안내도 위의 작은 글씨로 지도(紙島. 종이섬)의 유래가 있다.
옛날 바다의 마고할멈이 육지에 오르기 위해 종이를 펼친 것이 섬이 되었다는 설과 옛날 조기가 많이 잡히던 곳이다 하여 「조기섬」이라 일컬었던 것이 「종이섬」으로 전해졌다는 민간어원설이 있다.
조선초기에는 고성의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는 섬이라 하여 종해도(終海島)라 칭했다. 그 후 토박이 지명인 「종이섬」, 「종우섬」으로 불리었으며, 다시 이의 한자명인 「지도(紙島)」로 변천된 것으로 사료된다.
완연한 봄의 4월을 맞았다.
코로나 이전의 산행은 미답의 산에 대한 최대한 많이 멀리 걷기에 갈증이 많았다면
이제는 하루 만보 이상이면 어느 곳이던 짧은 코스라도 즐기는 그냥 트레킹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4월 초하루 잘 알려지지 않았고 그래서 몰랐던 통영의 지도 종이섬 트레킹을 한다.
가까운 곳이라 출발시간도 조금 늦추어져 부민병원 오전 8시에 출발하여
통영시 원평면 선착장에 도착,40여분 기다려 지도리로 2항 차 10시 20분 출발하는 배에 오른다.
조그마한 섬에 해안 일주도로가 있고 숲길은 서부에서 동부로
동부마을로 거망마을로 가는 2갈래 숲길이 걸을 수 있는 길의 전부이다.
동부마을로 가는 길로 들어서서 제일 높은 큰재산으로 가서 거망마을로 내려서기 위해
위 벽면 안내지도의 현위치 들머리로 들어선다.
입구에 꽃들이 만발한 예쁜 집
길옆으로 텃밭이 있고 연장을 두는 하우스도 있다.
섬이라 불편 할것 도 같지만 정 붙여 살면 제법 솔솔 하기도 하겠다.
성질 급한 우리 몇몇은 다음 길을 기다리지 못하고
조금 되돌아 와서 길도 없는 곳으로 개척산행을 또 하여 정상에 도착하였다,
낮은 곳이라서 이곳에는 조망은 꽝이고 좌우 두릅이 많아서 조금 구하며 거망마을로 향한다.
거망재 쉼터에서 거망마을로 내려서며 좌우에서 고사리와 나물도 조금씩 구하고
오밀조밀 다도해가 보이는 해안도로로~
거망마을에서 일단 우측으로 걸어가니 씨앗끝길로 들어가는 길을 먼저 간 일행이 알려준다,
포장길 조금 되돌아 와서 금줄을 살짝 너머 안으로 들어서면
건물을 지으려고 하다 아직 허가가 없는지
3단으로 개간은 되었는데 건물은 없고 분재 같은 나무들과 종려나무 등이 이쁜 정자에서
행동식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바다조망을 즐기다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지천인 쑥을 작은 칼로 낫으로 베듯 큰 봉지 가득 담았다.
3단까지 다 둘러보고 건너편은 거가대교인지 칠천교인지 큰 다리가 있는데
칠천교는 짧으니 거가 대교인 것 같고
동부마을로 와서 페교를 이용 한 캠락 캠핑장을 지나
껏바리 마을 바로 앞에서 서부로 가면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을 것 같아서
다시 거리가 긴 거망마을 방향으로 되돌아 계속 해안길을 걷는다.
어부들의 고깃배가 점점이 떠 있는 조용하고 해안이 깨끗한 섬이다.
신구 거제대교가 보이는가 싶더니 곧 통영의 육지가 보이고
원점 서부 선착장에 도착하여 가방을 내리고
걷지 못한 왼쪽 해안길로 가 본다.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도로가에는 무화과가 많고 이제 어린싹을 막 내고 있다.
유채꽃이 이쁜 길 옆 해안에서 고동을 조금 줍고서
선착장으로 와서도 제법 기다려 3시 정시에 버스가 있는 원평으로 출발하고
버스에 탑승 하루 트레킹 마감, 하루 약 18,000보 걸었다.
쑥을 너무 많이 뜯었나 한 대야는 될 것 같다.
올해 집 앞의 매일 트레킹 강변에는 5월 철쭉이 3월 말 피었는데
남도 종이섬에는 벌써 지고 새잎이 돋았더라...
첫댓글 섬 자체의 자연적인 아름다움은 여느 타 섬에 비해 덜한것 처럼 보입니다.
여름 땡볕에는 손사래치고픈... ㅎ
하지만 봄나물 산행으로 치면 쌍수를 들고 가고픈.. (이러케 간사합니다. ㅋ )
오랫만에 두 분의 테이트,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
너무 작은섬으로 다 둘러 보는데 2시간이면 땡
비추 합니다.
전번주 갔었던 낭도의 모래섬 사도는 참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산행기가 무척 반갑습니다.
통영 앞 바다에 섬이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紙島라는 섬이 있는 건 처음 알았네요.
저도 담 번엔 함 가보고 싶어집니다.
저도 첨엔 지도가 섬이 아니고 종이위에 그린 그런 지도 인줄알았습니다.ㅋㅋ
오랜만에 이렇게 글로 보니 참으로 반갑네요
늘 건강하세요 ~~~!!
예전에 금정산에서 뵙고 이게 얼마만이신지....
상궁님도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사진 색감이 예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