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우리 동아리 카페나 클럽에 들어오면 하는 생각이 있다!!!!!!!
'호호호....정말 글을 안올리는 구나..!!! 우리 후배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했던가!! 올라온 글 없다고 서운해 하지 말고
글쓰고 나가자^^*
그래서 요즘 내 생활을 공개한다~~!!!!!!!!!!!!!!!!!! ^^*
보건지소의 출근 시간은 9시다...9시에 문을 연다는 것이니
미리 10분정도 먼저 나가면 된다..
보건지소까지 걸리는 출근시간은 대략 20초!!!!
그러므로 관사에서 50분에 맞춰나가면 된다^^*
처음에는 7시쯤 일어나서 압력밥솥 셋팅후 운동을 갔다와서 씻고 받먹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요즘 자주 내원하는 환자의 처방이나 공부할까 하는 나의 꿈은
언제 일어나면 8시 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시계때문에 산산히 부서졌다ㅠ.ㅠ
일어나서 씻고 옷입고 간단히 요기하면 거의 9시 다되어야..출근을 할수있다..ㅠ.ㅠ
이 패턴에 익숙해졌더니..몸이 맘대로 안되서리...그냥 포기할까 생각중이다^^*
암튼 9시에 출근하면 언제나 그렇듯...울 지소 두분의 여사님이 아침인사를 하신다.
보건지소에서 여사님은 정말 고마운 존재다.
대강 모르면 여사님한테 물어봐라.!! 거의 다아신다. 거기에 몇일만 쌓으면 되는
당신의 노하우면 왠만한 건 다 처리할 수 있다^^*
보통 내원하시는 분들의 평균연령이 거진 80이다..!!!!
워낙 나이가 드셔서 근본적인 치료보다. 통증조절이나 혈압조절등이 내가 할일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 열심히 애기 들어주는 거다. 조용히 들어주면 본인 아프신 얘기 다 하신 뒤에
가신다...꽤 만족한다는 표정을 띠신 후!!
단 피해야 할 분들이 있다. 한번애기하면 정말 옛날에 아프신 애기 다 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잠시 얘기에 맥을 끝어야 한다. '오늘은 왜 오셧냐?' ' 저번에 약은 괜찮으세요?'
등등은 질문으로 이야기의 시점을 현재로 끌어와야한다^^*
보통 9시와 11시 사이에 거의 다 내원하신다. 요즘은 농번기이기 때문에 오전에 진료보고
바로 밭이나 논으로 일하러 가셔야 하기 때문이다.
11시가 넘어갈 시점 부터는 정말 드문드문 환자가 오시기 때문에 자기 시간을 가질 여유가
많다. 옆 지소에 근무하시는 선배님은 공부를 하신다고 했는데..정말 학구파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공부하기가 쉽지않다. 맘먹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마냥 편할려고 하니깐^^*
그래서 난 항상 그시간에 인터넷 서핑이나 싸이을 하고..또는 건물 밖으로 나가 광합성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한다^^*
이리저리 점심시간이 도래했다. 여기 근처에는 음식점을 포함한 일체 상점이 전무하므로
점심은 당근!! 해먹는다. 연 이틀째 여사님들이 차려놓으신 밥상에 빈대붙었다.
쬐끔 미안하지만...담에 요리 실력을 키워서 다 보답해드리기 전까진 어쩔수 없을 것 같다.
계속~~~~~~~~쭉~~~~~~~~~~~~~~빈대붙는 수밖에...
오후 진료는 모든 시골사람들이 농사로 바쁜관계로 거의 없다..
그래서 오후가 참 무료하다~~~!! 하지만 자리를 비우는 것도 그런 것이..
정말로 간간히 환자분이 오시기때문이다.
그럼 난 그시간에 뭐하냐...???? 아마도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위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심심하다..!!! 낼 부턴 울 동아리 한명씩 싸이를 자세히
볼작정이었다.
근데 오늘 미경이꺼 하나 보는데도 지겹다ㅠ.ㅠ
그래서 생각을 바꿔야 하겠다..
해가 누억누억 저물어가는 6시가 되면 퇴근을 한다.
읍내에서 차로 통근하시는 여사님들을 배웅하고 나면
쓸쓸한 혼자만의 관사로 나도 퇴근한다.
퇴근은 출근보다 오래걸려서 30초쯤 걸린다.
2층 올라가면서 보는 해의 모습이 아름다워 얼마간 정신을 빼앗긴다.^^*
그리고 나면 저녁을 어떻게 먹을까하는 원초적인 고민이 시작된다..
다소 고생스럽더라도 이것저것 차려먹을까? 그냥 라면 끊여먹을까?
아직까진 두가지를 다 병행하는 쪽으로 하고 있는데 어느 쪽이 이길진 잘 모르겠다.
저녁먹고 난 뒤엔 주로 게임을 한다. 앞으로 어떤 게임을 할까 고민중이다.
혹 이글을 본 후배중에 온라인게임( 당근 무료겜으로) 잼있는거 하고 있는 후배는 꼭 연락주길
같이하게^^*
여기는 7시가 넘으면 적막함과 고요함으로 고독에 모서리쳐진다.
전엔 내가 이렇게 외로운 영훈이었는지 몰랐는데 여기와서 느꼈다..
난 정말 외롭게 살았구나.!!!!
정녕 모임의 한복판에서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나를 더 외롭게 한것같다.
. . . . . . . . . . . . . .암튼...혹 좋은 아가씨있으면 소개시켜달라는 애기다.
단, 전남에 있는 분으루~~^^*
대강 공보의로서 나의 하루 일과는 다 된것같다..
아직 공보의 생활의 시작이라 이것저것 일을 못벌리고 있지만 이 생활에 적응이 되면
여러가지 일을 해볼 작정이다..!! 그러면 나의 일과는 크게 변화가 생기겠죠^^*
제가 공보의 올때 교수님들이 해주신 일관된 말씀!!!
'''의 사 로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 바로 공보의때다.. 후회없이 행복한 삶을 누리다가 와라!!''
이말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할 것이다..@.@
쓰다보니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정말 죄송하고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종종 심심하면 장문의 글을 또 남기지요^^*
글고 클럽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카페와 클럽에 동신에 같은 글을 올립니다^^*
지금까지 오후가 심심한 공보의 임도현이었습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
-------------------------전남 고흥 두원 북부 보건지소장 임 도 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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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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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ㄷ 고생하시네요.. 그래도 폼나네요 보건지소장~~ 장이네요 장 ~~ ㅋㄷ
시상에~~hit수에 비해서 리플이 진짜루 없다 ㅠ.ㅠ 혹 날 모르나??
설마~ 도현오빠를 모르는 사람 없어여-ㅋ
수필 한 편을 본 거 같아요 ^^ㅋㅋ 오빠 빨리 또 모임 오셨으면 좋겠어요 +ㅅ+
오빠에게도 이런 장문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니.. 동포를 만난 기분이네요..ㅋㅋ 꼬박 다 읽었습니다.. 저기.. 십자수는 어떠신지..ㅋㅋ 제 취미온데..ㅋㅋ
모임에서 빨리좀 뵙죠..ㅋㅋ
위에 다운이 거의 건들건들하면서 애기하면 협박인데....ㅡ.ㅡ;
십자수라...그것도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KIN~! 이다. 난 이제 마이너 11과목 끝났따...헥헥...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