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떤글을 어떻게 올려야할지,
답답한마음에 끄적끄적 제 이야기 올려봅니다.
작년 임신초기부터 피부에 두드러기가 심하게나더군요....머리부터 발바닥,온몸에...
다니던 산부인과 응급실에 가기도
2~3번.단순히 임신소양증인줄 알았어요.
임신해서 땀이 나나보다,
체질이변해서 더위를 많이 타나보다,
추위를 많이 타는제가 미열,한겨울에도 아이스음료를 달고 지냈죠....
임신중기부터 생겨난 목옆에 멍울이 신경쓰여
산부인과 담당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사그라들길 바라자고....
출산을하면 피부두드러기,목에생긴 멍울들이 사그라들줄알았죠.
올해 날좋은 5월 어여쁜 아가를 출산하고,
조리원3일째되는 날부터 다시생기는 발진,
이틀에 한번꼴로 맛사지를 받아도 사그라들지않는 멍울들......
집에온뒤 도우미 이모님이 계실때
치료받자하는 마음에 동네 내과를 찾았다가,
근처 대학병원에서 CT찍어보는게 좋겠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근처 대학병원에서 진료받게되었네요.
제가 거주하는 지역은 세종시.
을*대 이빈인후과에 들려,
출산한지 한달이 안되어 모유수유중이라는
말을하니,CT대신 세침검사로 조직검사를 했죠.
단순염증인줄알고,갔더니 염증은 한두달이면 사그라진다면서.......
며칠뒤 세침검사결과가 염증으로 나왔지만,
목멍울이 너무많으니 생검조직검사를 하자하셨죠....
임파선 결핵일것같으시다며.....
목옆에 흉터가 생기는게 싫고,
수술이 무서워서 서울 큰병원에 가보기로했죠.
아산병원과 삼성병원 고민하다가
삼성병원으로 예약을잡고,
이빈인후과 교수님께 진료받기 시작했네요.
생검조직하자며,
그날 경부CT찍고,피검사하고,
수술날짜를 계속 빨리잡는걸로 변경하자며
연락이 두번오더라구요.
대수롭지않게 넘겼어요.
교수님이 바빠서 그러신줄로만 생각했네요.
수술후에 교수님께서 혹시몰라 혈액종양내과
예약잡아놓으셨다며...
이상했지만,크게 생각하지않았어요.
건강식을 좋아하는 토속입맛에
술도 거의 마시지않고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저였거든요.
결과들으러간날,
악성림프종........놀라면 울음도 안나오는게 맞더군요.
저희는 해드릴게없다며,
혈액종양내과로 가보시라고.
진료실 문닫고 나와서,
신랑붙잡고 펑펑 울었네요.
두달된 우리 아가,
부모님 생각하며 눈물이 쉴새없이 쏟아지더라구요.
담당교수님 만나서 대답도 못하고 울기만했네요.....
그날부터 시작된
전신CT촬영,다음날PET검사
골수검사까지 모두 하고
'소포성림프종'확진받았네요.
골수까지 전이되었다는 말씀듣고
허탈한 웃음만 지었네요.
산후조리는 커녕 ,
뼈에 구멍까지 뚫은 제 모습이 어찌나 서러운지....
아가가 환하게 웃는 생각하며 골수검사 버텼네요.
밖에서 기다리는 아빠와 신랑생각하며
꾹참고,또참고...
항암1차 받고,
부작용때문에 관삽입은 못하고
혈관에 직접 항암제 맞았어요.
리툭시맙,3가지 항암제로
총4가지 항암제 맞았습니다.
항암6차+유지치료2년해야한다고하셨어요.
재발이 잘되는 혈액암이라고하시더라구요.
상담간호사분이 말씀하신대로,
항암 맞고 정확히 2주뒤부터
탈모도 진행되고,
면역력떨어지는주에는
열과 몸살처럼 몸이아파서 응급실에도 갔었네요.충*대 응급실갔지만,
여기는 자료도없고 감염된거라면
시간지체말고 치료받는 병원으로 가는게나을것같다해서,폭우를 뚫고 서울올라갔었네요.
탈모가 시작되고
친정부모님집 화장대에 쪼그려앉아 많이 울었네요...,,,,
머리가 빠지는게 싫어서가아니라,
나 많이 아픈거구나,
실감이 나며 무섭고,두렵더라구요.....
아기 백일촬영하고,그날 머리 시원하게
밀었어요.
신랑은 두상 이쁘다며,응원해주고,
저 치료해보겠다며,
아기까지 봐주시겠다며,
친정집에 저희 세식구 있네요.
좋은음식으로 보신시켜주는 울엄마,
딸 효도받을 연세에
손주보느라 힘드셔도 내색도 안하시고
밤마다 파스붙이시는 울아빠.
죄송스럽고,죄송스럽고........
이겨낼꺼예요.꼭.
씩씩하게.
평생흘릴눈물 다흘린 우리가족을위해서,
제나이 이제 만31살......
아직 못해본것도 많고
어린 우리 아가를 위해서 버틸꺼예요.
다짐하고,
곧 항암2차 기다리며,다시 마음잡아보아요.
관삽입하면 예쁜 울아가 목욕도 못해주겠지만,
치료가 끝나고 더 많이 사랑해줄 제모습 상상하며
버티려구요.
저마다 사연이 있으시겠죠...
다른분들 사연읽으며 눈물 많이 흘렸네요.
우리 기운내서 잘이겨냈으면좋겠어요.
모든분들이 무탈하게 건강하시길 기도할께요.
첫댓글 처음 암이라는 놈에 놀라서 말도 안되서 내가왜 이병에 정말 힘든 과정 지나 치료과정에 있으니 이제 한숨 돌리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저는 유지도 끝난 상태이며 금일 검사 받는 날 입니다
모쪼록 항암 잘하시고 궁금 한점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성심것 답편~~~
우리 화이팅 해요
완쾌 되기릏 기도합니다
임신중에 발병하고 출산 직후부터 치료받았으니.. 얼마나 야속하고 서러우셨을지..저도 둘째가 아직 많이 어려서 애기들 생각하고 하면서 많이 울었어요ㅠ 님은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짐작이 가네요ㅠㅠ 그래도 친정집에 있으니 다행이고 부모님 아직 건강하셔서 아기랑 님이랑 같이 케어 해주실수 있음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이 드네요ㅠㅠ 치료 받으시면 나을수 있으니 아기 생각하면서 잘 견디시길 바래요~우린 아기 엄마잖아요!! 처음 머리 밀고 1차 항암때 많이 힘들어서 제일 많이 운것 같아요. 내일 4차 항암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아프고 힘들어서 울어요. 하지만 1차때보다 마음 단단해지고 덜 아프다는 생각으로 더 잘 할수 있다고
버팁니다ㅠㅠ 우리 같이 힘내서 이겨내요~
시간은 다 지나갑니다. 다잡으신 마음 더 굳게 먹으시고 낫는다는 생각만하셔요. 첫눈오면님 닉네임처럼 그쯤 다낫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제가 아는 분 딸과 비슷하네요 이제 아기 낳은지 얼마 안되었는데 림프종 진단 받았다며 연락왔었어요 저도 같은 엄마 입장에서 힘 내시라고 용기드리고 싶네요 이제 시작이라 힘드시겠지만 세월은 지나가더라구요 아가 생각해서라도 잘 드시고 항암치료 잘 이겨내시길 기도합니다
정말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처음에 남편발병에 눈물만 나더니 어찌 항암6차에 유지1차까지 했으니깐 님도 아이 뒤집는거 웃는거 기는거보면서 이 힘든시간 쉽게 넘어가리라 생각이 듭니다 같이 화이팅하자고요~~~~
다른 환우분들 말씀처럼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지만, 잘 견디고 관리잘하시면 곧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환우분들이 여기 계시고요, 조금 더 발병이 빠르고 늦은 차이는 있지만 모두 함께 건강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일단 항암 잘 받으시고, 체력관리와 감염관리에 유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힘 내세요.
힘내세요....
예쁜 아가랑 든든한 가족 울타리가 있잖아요
저희도 처음엔 힘들었지만 시간이 해결해주는것 같아요
추운 겨울에 진단받고 몸과 마음이 힘들었지만
더디게만 느껴지던 시간이 6차항암도 끝나고 1차 정기검사도 통과 했네요
눈이오면님도 치료 잘 받으시고 우리 함께 완치에 길로 동행해요~~~
네. 분명히 이겨내실겁니다. 완치도요.
출산 몸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치료받느라 고생하시겠네요. 저희 남편은 호지킨인데.. 증상이 비슷했네요. 지난주에 항암 1차하고 밥도 잘먹고 걷기운동도하고 잘 견뎌내고 있어요. 회사도 다니구요. 아직 탈모는 안왔는데...곧 탈모가 오겠지요...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보며 힘내요!!!
식사 잘챙겨서하세요~
저도 처음에 많이 당황했는데.. 이겨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글읽으며 치료받던때가 생각나 울컥했습니다.
진단때부터 재발이 많구 공격적이구 힘든아형이다 이런소리 많이 들었어요.
아이들 생각하며 견디다보니 어느새 2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좋은생각하면서 나를 위한 시간으로 보내신다면 치료 잘끝나구 관해받으실꺼여요.
오늘도 힘내세요!
저처럼 소포4기시네요. 저도 8월말에 항암 1차하고 오늘 머리자르고 가발 하나 장만했어요. 머리자를때도 꾹 참았던 눈물이 님의 글을 읽으며 마구 쏟아져서 한참 울었어요. 저도 처음 진단받고 아이들 생각에 많이 울었는데 아이들때문에 더 열심히 치료받아야겠단 생각이예요. 우리 6차까지 잘 이겨내서 꼭 관해되자구요, 화이팅!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9.12 20:19
이쁜 아가 볼때마다 얼마나 눈물이 날까요? 맘껏안아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위해서 지금 힘을 내셔야해요..
조금 이른 나이에 병이왔기에 건강관리도 하면서 더 잘살으라고 그런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요.
꼬~옥 완치판정받을 그날을 위해 면역력저하기간엔 조심 또 조심하셔서 이쁜 아가 얼굴보면서 하루하루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아기생후 7개월에 림프종판정받았어요 작년 6월 판정받고 6차 항암후 11월에 완전관해받고 관리중에있는데 친정에서 울3식구 더부살이 중이네요 ㅎ
예쁜아기보면 저절로 힘이생기실꺼에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