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수많은 학자나 학파가 자신들의 사상을 자유로이 논쟁함.
세계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다양한 국가와 문화, 인물과 철학이 다툰 시대가 바로 춘추전국시대입니다. 그런 까닭에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는 고사성어가 가장 많이 배출된 시대이기도 하지요. 이 책에서도 자주 인용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권력을 다투며 경쟁하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학문과 철학이 경쟁한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학파와 학자들을 가리켜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하지요. 또한 이렇게 다양한 학문과 철학의 분파가 토론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일컬어 백가쟁명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학파로는 공자가 중심인 유가(儒家), 노자와 장자가 중심인 도가(道家), 한비자와 순자가 중심인 법가(法家), 묵자가 중심인 묵가(墨家), 그 외에 계절의 변화와 만물의 순환을 주장하는 음양가(陰陽家), 명분과 논리를 중시하는 명가(名家) 등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자신의 주장을 여러 군주에게 펼치면 군주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학파를 기용해서 부국강병(富國强兵)을 꾀했지요. 춘추전국시대를 종결짓고 천하통일을 이룬 진(秦)나라는 법가(法家) 사상가들을 기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