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간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인데
송도 갯벌 보호에 2구간 미적미적
우선 개통시 남송도IC 병목 극심
2020년부터 멈췄던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안산~인천 2구간 사업이 다시 가동된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말께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환경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안산~인천 구간 사업은 지난 2018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 과정에서 주민 반발이 극심해 초안 절차만 마무리된 상태다.
해상 교량으로 계획돼 경관을 해치고, 습지보전지역인 송도갯벌을 관통해 환경오염을 야기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토부는 안산~인천 구간을 1, 2구간으로 나뉘어 사업을 추진했다.
1구간은 경기 시흥시 시화나래IC부터 인천 연수구 남송도IC까지 8.4㎞ 노선으로, 현재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됐다.
문제는 아직 설계조차 착수하지 못한 2구간이 1구간과 동시 준공되지 않을 경우 송도에 교통 대란이 발생
한다는 점이다.
1구간의 하루 평균 예측 통행량은 약 5만 대 수준이다.
남송도IC까지 진출한 5만 대의 차량이 다른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송도 5·7공구와 11공구 사이를 매일 가로지르게 되는 셈이다.
이에 국토부와 시는 20여 차례 민·관 협의체 회의 끝에 지난해 4월 노선계획안을 수립했고, 같은해 8월께는 시 습지보전위원회에서 전략환평과 환경영향평가를 모두 통과할 경우 행위제한 규제를 완화 받기로 했다.
시-국토부 20여차례 관련 논의해
환경평가 통과하면 규제 완화키로
내년 턴키 방식 시공사 선정 전망
이와 관련 국토부는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지난달 22일 송도5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이후 의견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를 이날 공개했다.
국토부는 의견제출 공람이 완료되는 오는 26일 후 환경부에 전략환평 본협의 진행을 요청하고, 올해말까지 전략환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안으로 환경영향평가까지 완료한 후 준공을 앞당기기 위해 턴키(시공설계일괄)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구간 인근 주민들이 해상교량 대신 요구하는 ‘해저터널’ 방안은 고려되지 않을 전망이다.
송도갯벌을 해저터널로 통과하는 노선계획을 수립할 경우 인천대교와 직접 접속이 가능한 송도분기점 설치가 어렵고, 간선도로망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시는 그동안 쟁점이던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제한 규정도 풀리고, 전략환평이 다시 추진되는 만큼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2구간이 그동안 늦어진 만큼 공사기간을 최대한 만회하기 위해 국토부에 턴키 방식을 건의하고 있다"며 "송도에 교통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1, 2구간 동시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