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9 (화) 편집 | 세상을 여는 가장 빠른 접속 sportsseoul.com
한화 가을잔치 못가는 이유 '세대교체의 아픔?'
한화가 결국 2년째 가을잔치의 문턱을 밟지 못하고 페넌트레이스를 마칠 운명이다.
올해 처음으로 감독 지휘봉을 쥔 유승안 감독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일 것이다.
한화의 실패 이유는 내부에 있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세대교체를 놓고 선참들과 코칭스태프의 알력이 심했다. 지난 5일 구단이 강석천의 은퇴식(20일)을 서둘러 잡은 데도 그런 속내가 있었다.
유 감독은 올 초 지휘봉을 잡자마자 선참 선수들의 물갈이를 꿈꿨다.
유 감독 본인도 현역 시절 막판에 당시 김영덕 감독의 갖은 눈총에도 불구하고 선수생활 연장을 꿈꿨지만 자신이 감독이 되자 정반대로 늙은 선수들을 내몰고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시즌을 꾸려가려고 했다.
한화의 얼굴인 장종훈은 올 시즌 대부분을 2군에 내려가 있어 이름조차 잊히고 있다.
그동안 장종훈이 만들어온 화려한 기록 위로 망각이라는 먼지가 쌓여버렸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팬이나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무조건 뒤로 내몬 결과다.
유 감독은 드러내놓고 은퇴를 종용하고 있다. 구단도 뒷짐만 지고 있다. 그동안 한화의 대표 얼굴로 치켜세우더니 이제는 천덕꾸러기 취급이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인물에게 그에 걸맞은 예우도 없이 이렇게 홀대해서 좋을 것이 무엇인가. 한화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였던 그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은 결국 구단과 우리 프로야구의 역사와 대기록에 먹칠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짧은 생각에 안타까울 뿐이다.
최근 정치권 상황을 보더라도 세대교체는 정말 어려운 일인 모양이다.
장관을 마음대로 몰아낼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진 한나라당 내부는 60대 용퇴론으로 시끄럽다.
물러나지 않겠다고 버티는 사람들은 세대교체 요구에 다른 음모가 숨어 있다며 반발한다. 이들은 실력대로 평가받자고 하지만 정치는 야구와 달라 실력을 제대로 검증할 방법이 없다.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는 기록이나 심판, 팬들의 눈이 야구에는 있지만 정치에는 없다.
누구나 현역생활의 막판이 되면 ‘1년만 더’라는 욕심이 드는 모양이다. 그래서 감독은 물갈이를 꿈꾸지만 그것은 정당한 이유와 함께 많은 이의 공감을 사야 한다.
노 정치인 JP는 세대교체라는 말이 나오자 ‘황혼을 한번 벌겋게 물들인 뒤 물러나고 싶다’는 명언을 남겼다.
지금 억지로 떠밀려가고 있는 장종훈은 서산 너머로 지는 해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김종건기자 marco@
글쎄요...제 경우에는 평소 스포츠서울 무지하게 싫어했었는데..이 기사는 아주 마음에 드는데요? 특히 "힘으로 장관 몰아내는 당나라당" <--- 이부분이 좋구요. 그리고 스서가 반미성향이란 얘기는 첨 들어보거니와 그동안 기사에서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정말 반미성향이 있다면 그또한 싫지는 않으니..
첫댓글 헐... 몰랐던 사실이 많네요. -,-;;
어쩐지 한화 기사는 좋게 안써주드라..
님말씀 듣고보니 그럴듯하네요..근데 정치 비유에 공감이 가는건 어떤이유인지..ㅡ.ㅡ;;
글쎄요...제 경우에는 평소 스포츠서울 무지하게 싫어했었는데..이 기사는 아주 마음에 드는데요? 특히 "힘으로 장관 몰아내는 당나라당" <--- 이부분이 좋구요. 그리고 스서가 반미성향이란 얘기는 첨 들어보거니와 그동안 기사에서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정말 반미성향이 있다면 그또한 싫지는 않으니..
이 글은 기사가 아니라 사설로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화에 우호적이든 그렇지 않든 그건 중요치 않습니다. 다른 신문 사설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힘으로 장관 몰아내는 당나라당 vs 백성은 굶어죽건 말건 지들끼디 쌍욕하며 쌈박질 하는 천민당 / 서글픈건 백성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