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보아가며 대처한다는 뜻으로, 결코 잘못되지는 않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다.
見 : 볼 견(見/0)
機 : 틀 기(木/12)
而 : 말 이을 이(而/0)
變 : 변할 변(言/16)
출전 : 삼국연의(三國演義) 第028回
이 성어는 삼국연의(三國演義) 第028回에서 관우(關羽)가 유비(劉備)를 만나러 가면서 장비(張飛)에게 한 말이다.
때는 유비(劉備)가 199년에 서주자사 차주(車胄)를 물리치고 다시 서주를 차지하였다가 조조(曹操)가 직접 군사를 이끌고 유비를 공격하였다.
유비는 가족을 버리고 혼자 달아나고 도원결의한 삼형제도 뿔뿔이 흩어졌다. 관우(關羽)는 유비의 두 부인을 지키며 세 가지 조건을 걸고 조조에게 의탁하였다.
유비는 원소(袁紹)진영에 머무르고, 원소는 관도에서 조조와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펼친다. 관우는 원소군의 장수인 안량(顔良)과 문추(文醜)를 죽이고 승기를 잡는다.
그리고 유비가 여남(汝南)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두 형수를 모시고 오관참육장(五關斬六將)을 하며 유비에게로 간다. 가던 중, 고성(古城)에 은거하던 동생 장비(張飛)와 해후하고 같이 유비를 만나러 가기로 하였다.
이때 유비는 여남에 있었다. 관우는 장비에게 고성에 있으리라하고 손건(孫乾)과 함께 여남(汝南)으로 갔다.
유벽(劉辟)과 공도(龔都)가 만나러 나오자 관우가 즉시 물었다. “황숙은 어디에 계시오(皇叔何在)?”
유벽이 대답했다. “황숙께서 여기 며칠 머무르시다가 군세가 작은 것을 보시고 다시 하북 원본초(원소)에게 상의하러 가셨습니다.”
皇叔到此住了數日, 為見軍少, 復往河北袁本初處商議去了。
관우가 불평을 하니 손건이 다시 하북으로 같이 가자고 해서 고성으로 돌아와 장비에게 알렸다.
장비도 즉시 하북으로 같이 가려고 하자 관우가 말리면서 말했다. “이 성 하나가 바로 우리들의 유일한 안식처이니 함부로 버릴 수 없다. 내가 다시 손건과 함께 원소에게로 가서 형님을 찾아 이곳으로 올것이니 그때 서로 만나자. 아우는 이 성을 굳게 지키게.”
有此一城, 便是我等安身之處, 未可輕棄。我還與孫乾同往袁紹處, 尋見兄長, 來此相會。賢弟可堅守此城。
장비가 말했다. “형님은 원소의 장수 안량, 문추를 베었는데 어떻게 그곳에 갈 수 있소?”
兄斬他顏良, 文醜, 如何去得。
관우가 말했다. “걱정 말게. 내 거기로 가서 적당히 기회를 보면서 대처하겠네.”
不妨。我到彼當見機而行。
그 후 유비는 간옹(簡雍)의 의견대로 유표(劉表)와 손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원소의 특사가 되어 원소를 벗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