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의 벽촌에서 태어나
중학교에 있는 읍내까지 가려면 30리의 산길을 넘어야 했던 김민환 교수는
중학교 졸업하고, 학교에는 발도 디디지 않겠다고 결심했답니다.
그만큼 학교 다니는 것이 힘들었던 까닭이었지요.
게다가 결핵까지 걸려 자연스레 학교와는 멀어졌는데...
어느 날, 전남대 다니는 친구를 만나서 가서 대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길바닥으로 내팽개쳐지고,
그 날 보러 갔던 영화 '잉여인간'이 바로 자기였구나 하는 생각에 그 날 밤, 유서까지 썼다합니다.
유서를 본 어머니의 권유로 서울로 올라와 편히 누워 잠도 안 자고,
불량빵만 먹으며 공부한 끝에 고려대 신문방송학과에 수석 입학!
하지만 대학에 가자마자 학생 운동에 가담했던 까닭으로 자신이 정말 되고 싶었던 기자의 꿈을 버리고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
그러나....그런 모든 것보다 놀라웠던 것은
그가 '담징'이라는 소설을 냈다는 것이었어요.
책을 읽고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던 문학소년이었던 김 교수는 정년 퇴직 이후
보길도에 보금자리를 틀고 2년 간의 분투 끝에 역사소설 '담징'을 출판했다는 것이에요.
담징- 고구려의 승려로서, 일본에 제지술을 전해 준 인물, 불타버린 담징의 벽화....
첫댓글 이 분이 쓰신 역사소설 담징...즉시 주문했답니다.^^
정말 인생은 열 두 고개를 넘는 긴 여정인것 같아요. 좋은 일이 나쁜 일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이 삶을 그렇게 만들어가야겠지요.
사실..저를 비롯한 주위 분들은 평탄한 삶을 영위하시는 듯해요. 그게 어쩌면 가장 큰 행복일지도 모르겠어요.^^
'외롭고 쓸쓸하고 초라하게 살자' 모든 종교인과 예술가는 이렇게 살아야하지 않을까요.
덜 외롭고 덜 쓸쓸쓸하고 덜 초라해서 나는 아직도-------------.
ㅋㅋ 저도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