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7월 21일 화요일 3시
*함께한 아이들: 초등2학년 8명
*읽어준 책: 《폭풍 속으로》브라이언 플로카 / 책읽는곰
《생태 통로》김황 / 논장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이호백 / 재미마주
숨이 턱턱 막히는 한여름 오후의 시간
시원한 돌봄터에서 아이들을 만났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상반기 활동을 정리하고 방학을 갖기로 했다.
2학년 아이들이 환한 얼굴로 맞이해 주었다.
가져간 세 권의 책을 소개해 주며 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미션을 줄 거라고 예고했다.
아이들이 방학을 시작한 덕분에 오늘은 8명 모두 함께 읽을 수 있었고 중간에 가야 하는 친구도 없었다.
오늘은 《폭풍 속으로》 이 책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주말 천둥번개와 폭우를 경험했던 터라 아이들이 겉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오빠와 여동생이 손을 잡고 집 밖을 산책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계속 걸어 다니는 아이들을 걱정하며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계속 재촉했다. 그림만으로도 점점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이 보여서 아이들의 염려가 함께 고조되었다.
비가 오는 날을 경험한 아이들을 단순히 비가 오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부는 것은 '태풍'이며 심각한 상황임을 계속 얘기했다
두 번째 책은 인간이 만든 동물의 길《생태 통로》였다.
2학년 아이들이라서 동물이나 환경을 조금 더 이해하고 있을 거로 생각했고 그랬으면 했다.
"얘들아, 혹시 생태 통로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어?"
라고 물으니 모두 처음 듣는 말이라고 했다.
그래서 책을 천천히 읽으며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라고 했더니 혜령이는 동물들의 표정이 무척 슬퍼 보인다고 말하며
함께 슬퍼했다. 모두를 다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동물들의 집을 빼앗는 모습을 보고는 조금 놀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뒷부분에 동물들을 위한 대책을 말하는 부분이 나오니 너무 잘된 일이라고 하며 기뻐했다.
혼자서는 바꾸기 힘이 들지만 무언가 함께 고민할 때 방법이 생기기도 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
그리하여 방학 미션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생태 통로 찾아보기>
마지막 책을 소개하자마자 작년에 읽었던 <뜨뜨뜨뜨,뜩구>를 떠올리며 아이들은 같은 닭이냐고 했다.
작년에 함께 있지 않았던 친구들까지 그 책에 대해 궁금해했고 같은 닭이 아니고, 다음에 그 책을 다시 읽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수탉과 암탉이 어떻게 다른지 그림으로 알아보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일 술을 잘 마신다는 대목에서 아이들은 제일 크게 웃었고 1등의 자리를 뺏길 땐 함께 위로해 주었다.
무엇보다 아내 닭이 나오는 장면에서 안경을 쓴 닭이 너무 웃긴다고 했고, 꼭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수탉 가족이 모두 모인 그림을 보고 달걀까지 있다고 찾아내며 신기해했다.
한 학기 책을 잘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준 아이들에게 방학을 잘 보내고 만나자고 인사를 나누며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