友人會宿 우인회숙 벗 만나 묵다 이태백
滌蕩千古愁(척탕천고수) : 천고의 근심 더럽고 나쁨 깨끗히 없애려
留連百壺飮(류련백호음) : 차마떠나지 못해 백병의 술을 마신다.
良宵宜且談(량소의청담) : 좋은 밤 지새어 의당 그 이야기 나누노니
皓月未能寢(호월미능침) : 휘영청 밝은 달밤 아직 잠 잘 순 없구나
醉來臥空山(취래와공산) : 취하여 오니 허공의 산에 누었구나
天地即衾枕(천지즉금침) : 하늘과 땅이 바로 이불이고 베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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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秋思 이태백 가을날 그리운 마음
1
燕支黃葉落(연지황엽락) : 연지(여자)는 낙엽 떨어져 누렇겠구나
妾望自登臺(첩망자등대) : 나는 보고싶어 스스로 높은 대에 올라갑니다.
海上碧雲斷(해상벽운단) : 바다 위에는 구름 끈어지니 푸르기만 하네
單于秋色多(선우추색다) : 선우(높고 넓은 추장)는 가을색이 많다네
胡兵沙塞合(호병사새합) : 오량캐 병사는 사막변방에 모여들고
漢使玉關山(한사옥관산) : 한무제 관리는 옥관산 관문에 있네
世客無歸日(세객무귀일) : 세상 손님 돌아올 날기약 없으니
空悲蕙草催(공비혜초최) : 허망한 슬픔은 헤초가 시들어 재촉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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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시가 이백의 작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으로, 이백(701~762)과 동시대 시인인 왕창령王昌齡(698~756)의 이름으로 제목이 같고 글자 몇 자만 다른 한 편이 전해지고 있다.
閼氏黃葉落 알씨황엽락 妾望自登臺 첩망자등대 月出碧雲斷 월출벽운단 單于秋色來 선우추색래 胡兵沙塞合 호병사새합 漢使玉關回 한사옥관회 征客無歸日 정객무귀일 空悲蕙草摧 공비혜초최 | 선우의 왕비는 노란 잎 질 때 스스로 정자 올라 바라본다네 달 뜨자 하늘에 구름 끊기고 북쪽 땅엔 어느새 가을 빛이네 북방의 병사들 모래성에 모여 있고 중원 사신 궁으로 돌아갔지만 전쟁 나간 사람은 돌아올 기약 없어 공연히 슬퍼하다 하루하루 시든다네 |
‘알씨閼氏’ 또한 흉노왕의 정비 호칭이라는 점에서 ‘연지’나 ‘알씨’를 그렇게 읽으면 시의 전개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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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의 또 한편의 추사秋思가 있다.
2
春陽如作日 춘양여작일 봄햇볕이 마치 하루를 만들고
碧樹鳴黃鸝 벽수명황리 푸른숲에서 꾀꼬리 읊어대네
芜然蕙草暮 무연혜초모 무성해왔던 혜초는 해질무렵이고
颯尔凉風吹 삽이양풍취 바람소리너는 서늘한바람 불어대네
天秋木葉下 천추목엽하 가을하늘은 나무가 아래 잎이고
月冷莎鷄悲 월냉사계비 차거운달에 베짱이 슬피우는구나
坐愁群芳歇 좌수군방헐 근심에 앉아 꽃답게 쉬는 무리인데
白露凋華滋 백로조화자 하얀이슬에 빛나는 윤기가 시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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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支(연지): 산 이름. 칼 이름. 여자. 붉은 안료 연지胭脂를 이르기도 함.
白(백): 공연히. 부질없이. ‘自로 쓴 자료도 있다.
單于(선우): 한漢나라 때 북방 흉노족의 왕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나중에는 이민족의 수장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다.
沙塞(사새): 사막에 있는 요새.
玉關(옥관): 옥문관玉門關(한무제가 설치한 돈황敦煌 서북쪽에 있던 관문).
征客(정객): 출장한 군대의 일원.
蕙草(혜초): 향초의 이름이다. 훈초薰草라고도 하고 영릉향零陵香이라고도 한다.
黃鸝(황리): 꾀꼬리
颯爾(삽이): 바람소리
莎鷄(사계): 베짱이
華滋(화자): 나뭇잎이 무성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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