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은 "담다디"라는 노래로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담다디의 영향으로 이상은을 댄스가수로 생각하기 쉬우나 미국 유학후에는 진정한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나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이상은의 다양한 시도 중 하나가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입니다. 공무도하가는 중국 진(晋)나라 시대 최표가 쓴 고금주(古今注)에 고조선의 뱃사공 곽리자고(藿里子高)의 아내 여옥(麗玉)이 지은 것으로 소개되고 있으나, 노래의 원 저자는 백수광부(白首狂夫)의 처(妻)로 알려저 있습니다.
곽리자고가 어느 날 강에서 배를 고치고 있는데, 흰머리를 풀어헤친 어떤 광인(狂人)이 술병을 들고서 강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그의 아내가 말려도 결국 강물에 휩쓸려 죽고 말았습니다.
그의 아내는 들고오던 공후를 타면서 "공무도하"라는 노래를 부르고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는데, 그 노래가 처절할 정도로 슬펐다고 합니다.
곽리자고가 집에 돌아와 아내 여옥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었고, 여옥이 공후를 타면서 이 노래를 불렀는데 너무나 슬펐다고 합니다. 이후 차츰 이 노래가 알려지게 되고, 이 노래를 공후인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전해져 오는 공무도하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公無渡河(공무도하)
公竟渡河(공경도하)
墮河而死(타하이사)
當奈公何(당내공하)
그대여, 물을 건너지 마오.
그대 결국 물을 건너셨도다.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가신 임을 어이할꼬.
이상은은 이 노래를 자기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불렀고, 이 노래는 우리나라 명음반 100선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live
https://youtu.be/U8RskGDLoOo
lyrics
https://youtu.be/1_zYhn6bzR0
님아 님아 내 님아 물을 건너가지 마오
님아 님아 내 님아 그예 물을 건너시네
아~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아~ 가신님을 어이 할꼬
公無渡河(공무도하)
公竟渡河(공경도하)
墮河而死(타하이사)
當奈公何(당내공하)
님아 님아 내 님아 나를 두고 가지마오
님아 님아 내 님아 그예 물을 건너시네
아~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아~ 가신님을 어이 할꼬
公無渡河(공무도하) 公竟渡河(공경도하)
墮河而死(타하이사) 當奈公何(당내공하)
公無渡河(공무도하) 公竟渡河(공경도하)
墮河而死(타하이사) 當奈公何(당내공하)
公無渡河(공무도하) 公竟渡河(공경도하)
墮河而死(타하이사) 當奈公何(당내공하)
公無渡河(공무도하) 公竟渡河(공경도하)
님아 님아 내 님아 물을 건너가지마오
님아 님아 내 님아 그예 물을 건너시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작은 가수였으나
나중은 철학자가 된 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