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1코노미 ④: 소유에서 공유로… 나누면서 절약하는 공유경제 -
‘1코노미’ 시리즈 KOTRA 토론토 무역관은 캐나다의 ‘1코노미’ 관련 떠오르는 시장에 대한 정보를 4회에 걸쳐 제공. ①스마트 헬스, ②가구시장, ③엔터테인먼트, ④공유서비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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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도 공유경제(Sharing Economy) 확산 중
◦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협력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활동으로, 소비자가 상품·서비스를 구매(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간 상품·서비스를 서로 대여해주고 나눠 쓰는데 가치를 둠.
* 2008년 하버드대학교의 Lawrence Lessig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세계 금융위기로 저성장, 취업난 등 사회문제가 심해지자 새롭게 탄생한 개념임.
◦ 공유경제는 경기침체, 저성장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적인 흐름으로, 경쟁보다는 협력, 이윤보다는 사회적 가치, 성장보다는 삶의 질을 추구함.
◦ 세계경제 위기로 인한 합리적인 소비문화 확산에 이어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취업난에 따른 2030대 구매력 약화 등으로 캐나다에도 공유경제 확산 추세
◦ 또한, 캐나다 내 주거비, 소비재, 차량 등 물품을 혼자 지출해야하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공유경제에 대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음.
- 캐나다 공유경제 기업과 인터뷰한 결과, 공유경제는 1인 가구의 환경 지향적인 소비습관 증대, 합리적인 지출문화(합리적 무소유) 확산으로 활성화되고 있음.
- 1인 가구는 공유나 교환, 재활용을 통해 자원의 유휴시간을 최소화하고 사용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을 공유경제의 장점으로 꼽음.
◦ 2016년 기준, 캐나다는 스마트폰 보급률 76%, 인터넷 보급률 91% 등의 모바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캐나다 정부는 이러한 공유경제의 높은 성장가능성을 인정하고 지원을 확대할 예정
□ 캐나다 공유경제 시장동향
◦ 공유경제는 인프라가 마련되고 1인 가구 인구가 집중된 오타와, 토론토, 에드먼턴, 캘거리, 몬트리올, 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음.
- 현재까지 캐나다 공유경제 시장규모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으며, 2017년 2월 캐나다 통계청은 이에 대한 조사를 향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
◦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만 18세 이상 인구의 9.5%(270만 명)가 택시·숙박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총 13억 1000만 캐나다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남.
- 공유경제 주요 고객층은 디지털과 가장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로, 택시 공유서비스 이용자의 약 28%가, 숙박 공유서비스는 13%가 밀레니얼 세대로 밝혀짐.
주요도시별 공유경제 플랫폼 이용자(2015년 11월~2016년 10월)
(단위: %)
자료원: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 공유경제 주요 기업 현황
◦ 캐나다에서는 1인 가구의 공간, 교통수단, 소비재, 미디어의 공유를 넘어 개인의 생활방식과 재능까지 공유되고 있음.
산업별 캐나다 내 주요 기업 현황
분야 | 대표 기업·기관 |
공간 | 숙박 | Airbnb, Couchsurfing, FlipKey, HomeAway, 9flats, RVwithME, VRBO |
오피스 | DesksNear.Me, WeWork, Impact Hub, Centre for Social Innovation(CSI)*, HiVE*, Vancouver HackSpace* |
코하우징 | Vancouver Cohousing*, Canadian Cohousing Network* |
공공교통 | 자전거 | Bixi, Velib, Bike Share Toronto*, Right Bike* |
택시서비스 | Uber, Lyft, Taxify, DriveHER, Facedrive*, InstaRyde*, Amigo Express*, Kangaride*, Nekso*, TappCar* |
차량 | Zipcar, Enterprise Carshare, Car2Go, Maven, Turo, LocalMotion, Modo*, Evo Car Share*, Communauto* |
미디어 | 음악 | Songza |
동영상 | Netflix |
파일 | Napster, BitTorrent |
소비재 | 종합쇼핑몰 | eBay, Craigslist, Amazon, Kijiji |
생활 | 취미 | MeetUp |
식품 | EatWith, dinnrtime* |
교육 | 재능 | Skillshare, E-180*, Trade School Halifax*, Trade School Vancouver* |
대학 수업 | Coursera, Udacity, edX |
자료원: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
* 주: 캐나다 기업
◦ 한편, 공유경제 플랫폼 회사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혁신과 낡은 제도 간의 사회적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음.
- 우버(Uber)는 2015년 토론토시와의 법정 공방에서 승소한 바 있으나, 한 때 캘거리를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 운행이 전면 금지된 바 있음. 현재까지 밴쿠버에는 우버가 도입되지 않은 상황임.
- 캐나다 밴쿠버 시의회는 2017년 11월 자가(自家) 거주자가 아닌 경우 일체 임대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에어비앤비 관련 조례를 통과시킴. 이는 에어비엔비로 대규모 수입을 올리기 위해 집을 여러 채 구입하는 사람들이 등장해 주택난이 심해지자 규제에 나선 것임.
- 이처럼 캐나다는 지역(주) 별로 상이한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이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함.
□ 1인가구를 위한 캐나다 공유경제 플랫폼 현황
① 코하우징(Co-housing) 사업
◦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앨버타, 온타리오, 매니토바, 새스캐처원 주에는 침실만 혼자 쓰고 거실이나 주방, 휴식 공간 등은 여러 가구가 함께 쓰는 공유주택인 코하우징(셰어하우스)이 등장하기 시작
- 코하우징 관련 비영리기관 Canadian Cohousing Network(CCN)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캐나다 내 13개의 코하우징이 완공됐으며, 10곳은 건설 중임.
- CCN은 2012년 새스커툰 지역에 독거노인 등을 위한 코하우징 또한 건설한 바 있음.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코하우징 사례
자료원: Canadian Cohousing Network(CCN)
② 자전거 공유 사업
◦ 웰빙을 추구하는 캐나다 시민들은 자전거를 이용해 통근하거나 이동하는 걸 선호
- 자전거 이용 활성화 단체 Cycle Toronto 관계자에 따르면, 토론토 도심(다운타운)의 경우, 30%에 가까운 시민들이 통근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토론토의 콘도미니엄(고급 아파트) 열풍으로 신축된 집들은 신내 공간이 작고, 자전거 주차 공간 또한 제한되어 있어 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이용하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음.
◦ 자전거 공유서비스 플랫폼 Bike Share Toronto는 토론토 내 약 270개의 자전거 주차역을 운영 중이며, 자전거 2750대를 보유함.
- 2017년 기준 Bike Share Toronto 연간 이용자는 전년대비 81.1% 증가한 151만 명을 기록했으며,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
토론토에 도심에 설치된 Bike Share Toronto 주차역
자료원: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체 촬영(장소: Union Station)
③ 차량 공유 사업
◦ 자동차 보험료 부담, 겨울철 차량 유지·보수·관리 등의 이유로 차량 공유 플랫폼 이용하는 1인 가구 증가
◦ 캐나다 차량 공유 플랫폼인 Communauto는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시티 등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중임.
- 엔지니어링 회사 Tecsult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Communauto는 퀘벡 주 내 연간 약 17만 톤 정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에 기여하고 있음.
- Communauto는 약 1400대의 차량과 연간 약 5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 중이며, 한시간당 12 캐나다달러, 1분당 40센트에 서비스를 제공 중임.
- 2012년 프랑스 차량공유회사 Mobizen을, 2016년 캐나다 기업 VRTUCAR를 인수한 바 있음.
차량 공유서비스를 제공 중인 Communauto
자료원: Communauto
【참고】 캐나다 토론토, 서울 등 5개 도시 참여… ‘국제공유도시연합’ 출범
◦ 2017년 5월, 캐나다 토론토, 한국 서울, 미국 뉴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덴마크 코펜하겐 등 5개 도시가 참여한 국제공유도시*연합(Sharing Cities Alliance) 출범
- 공유도시연합 출범식(5월 19일)에서 5개 도시는 지속가능한 공유도시 발전을 위해 6가지 원칙을 선언하고 도시 간 협력 강화를 약속함.
- 6가지 원칙의 주요 내용은 소득 창출 확대, 공정한 보상과 노동자 권익 보장, 공공·안전·보안 표준 시행, 이산화탄소 및 폐기물 배출 감소, 공정한 접근권 보장, 개인정보 보호 등임.
- 이후 미국 달라스, 워싱턴 D.C., 스페인 바르셀로나, 싱가포르 등이 가입
* 공유도시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이웃과 공동체 의식을 형성한 ‘공유’가 활성화된 도시를 말함.
◦ 이번 연합 출범은 2012년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공유도시’를 선언한 뒤 이에 영감을 받은 암스테르담 공유단체 SHARENL이 2013년에 설립되면서 추진됨.
- 토론토는 공유정책의 선두주자인 서울시와 함께 국제 공유도시 회원사로 적극 참여하여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예정
□ 향후 전망 및 시사점
◦ 캐나다 정부의 공유도시 추진, 1인가구 증가 및 가치 소비의 변형으로 인하여 공유경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 편리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1인 가구의 소비패턴과 성향이 캐나다 내 공유서비스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
◦ 캐나다 공유경제는 기존의 공간, 숙박, 차량의 공유를 넘어 의료, 유통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
◦ 우리 기업은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파생산업이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고려해야함.
- 예컨대, 캐나다 공유 자전거 산업은 자전거 뿐만 아니라 자물쇠 제조,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 결제, 빅데이터 분석 등 각종 제조·서비스 분야가 약진하고 있음.
◦ 서울시는 2012년 ‘공유도시 서울 만들기’ 선포 이후 지난 5년간 공유 단체나 기업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공유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음.
- 공유도시 사업을 진행 중인 우리 기업들은 플랫폼·서비스 개발 등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캐나다 진출을 적극 고려해야함.
◦ 한편, 우리 기업, 특히 ICT 분야 기업들은 지역별로 상이한 규제·제도에 유연한 대처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음.
자료원: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Canadian Cohousing Network(CCN), Bike Share Toronto, Communauto, Tecsult, 국제공유도시연합(Sharing Cities Alliance) 및 KOTRA 토론토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