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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백성을 판단하심
신 32:36-43
36 참으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판단하시고 그 종들을 불쌍히 여기시리니 곧 그들의 무력함과 갇힌 자나 놓인 자가 없음을 보시는 때에로다
37 또한 그가 말씀하시기를 그들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그들이 피하던 반석이 어디 있느냐
38 그들의 제물의 기름을 먹고 그들의 전제의 제물인 포도주를 마시던 자들이 일어나 너희를 돕게 하고 너희를 위해 피난처가 되게 하라
39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 나는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빼앗을 자가 없도다
40 이는 내가 하늘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말하기를 내가 영원히 살리라 하였노라
41 내가 내 번쩍이는 칼을 갈며 내 손이 정의를 붙들고 내 대적들에게 복수하며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할 것이라
42 내 화살이 피에 취하게 하고 내 칼이 그 고기를 삼키게 하리니 곧 피살자와 포로된 자의 피요 대적의 우두머리의 머리로다
43 너희 민족들아 주의 백성과 즐거워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들에게 복수하시고 자기 땅과 자기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
신 32:36-43 /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살리러 오신다. 자기의 종된 백성을 불쌍히 여기신다. 이제는 그들이 다 끝장이 나서 더 이상 강자도 없고 약자도 없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려다보시고 37) 이스라엘 백성에게 물으신다. `너희가 반석처럼 의지하던 신들이 이제 어디로 갔느냐? 38) 너희는 그런 신들에게 제물을 풍성히 바쳤으며 기름과 포도주로 배불리 먹여 주었다. 이제 그 신들에게 일어나서 너희를 돕고 너희를 보호해 주도록 호소해 보아라. 39) 아니다! 이제는 똑똑히 알아라! 참신은 오직 나뿐이다. 나밖에는 천하에 다른 신이 없다. 죽이는 이도 나요, 살리는 이도 나다! 때려서 상처를 내는 이도 나요, 상처를 고쳐 주는 이도 나다! 그러므로 내 손에서 건져낼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40) 내가 이제 하늘로 손을 들고 맹세한다. 내가 영원히 살아 있음을 걸고 말한다. 41) 내 원수가 되어 나를 미워하는 이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내가 그대로 되갚아 주겠다. 내가 이제 서슬퍼렇게 복수의 칼을 갈아 원수들을 무찌르고 질서를 바로 잡겠다. 42) 원수들의 피로 내 화살을 취하게 하고 내 칼이 원수들의 살을 베게 하겠다. 전사한 원수들과 포로로 잡힌 원수들과 적장들의 머리를 자른 피로 내 무기가 잔치를 하도록 하겠다.' 43) 만민아, 이제 주님의 백성과 함께 환호성을 외쳐라! 주님의 백성을 학살한 대적들에게 주께서 원수를 갚으셨다. 주께서 대적들에게 복수하셨다. 그러나 주께서는 자기 백성의 죄악은 용서해 주시고 주님의 백성이 사는 땅에서는 재앙과 저주를 거두어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의 헛됨을 깨닫고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36-38) 이스라엘이 심판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할 때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여기서 “판단하다”의 동사는 변호하다는 뜻으로, “불쌍히 여기다”의 동사는 슬퍼하다는 뜻으로 하나님이 가지신 연민의 정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긍휼을 받기 전까지 이스라엘은 이방신들의 헛됨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의문을 제기하십니다. “너희가 이방신들을 정성스럽게 숭배했지만 정작 너희가 멸망당할 때 그 신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였느냐? 너희가 우상을 반석처럼 의지하고 피했으나 그것이 너희의 피난처가 되었느냐?” 이는 이방신들의 거짓됨을 조롱하시는 말씀입니다. 우상과 세상의 헛됨을 깨닫고 하나님 한 분만을 구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39-42) 이 구절은 모세의 노래의 마지막 부분이자 결론입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입니다. “나 곧 내가”(I AM WHO I AM)는 여호와의 이름의 뜻풀이입니다(“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출 3:14). 이름의 뜻을 밝히신 이유는 여호와 외에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오직 여호와만이 전능자로서 죽음과 생명, 상처와 치료의 모든 일을 주관하십니다. 이렇게 자기를 계시하시는 목적은 오직 하나님만이 대적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분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번쩍이는 칼”, “피에 취하게 하고”, “그 고기를 삼키게 하리니”와 같은 구절들은 대적들에 대한 심판의 혹독함을 묘사합니다.
너희 민족들아(43) 압제하던 이방나라들에 대한 보응은 하나님의 정의의 심판인 동시에 하나님을 떠난 언약 백성에게는 속죄의 증표입니다. 속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금 여호와께로 돌아와 즐거워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런 구원의 즐거움에 모든 민족들을 초대합니다. 비록 이방나라들이지만 그들은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를 볼 것입니다. 덮다라는 단어에서 온 “속죄하리로다”는 구약 희생제사의 속죄의 개념입니다(민 35:32). 장차 이방인들이 희생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용서를 보고 함께 즐거워할 것입니다.
적용: 당신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합당한 이유는 하나님 자신에게 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을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나요?
성령께서는 믿고 구하는 사람들에게 충만히 임하셔서 큰 권능으로 역사해 오셨습니다. 오늘날도 성령을 받아야 비로소 우리의 신앙생활에 권세가 있고 기도와 전도에 권능이 생기고 성령의 여러 가지 은사가 나타나서 우리의 생애 속에 하나님의 살아계신 증거가 뚜렷해지는 것을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성령 충만을 구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입니다.
< 설 교 >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
신명기 32:36-44 / 코너스톤교회
수년 전부터 한국은 의류, 가방, 화장품에 관해서 짝퉁과의 전쟁 중입니다. 겉으로 보면 진품과 비슷한 짝퉁들이 시중에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입니다. 유명한 고가의 명품들은 소비자들이 구입하기에 부담스럽기에 진품은 아니지만, 유사한 짝퉁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 중에서 고가의 제품을 카피해서 만든 짝퉁 화장품, 짝퉁 향수들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각하면 피부질환과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화장품 포장박스나 화장품통까지도 진품과 똑같이 생겨서 구별하지 못하고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당하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는 물건만 가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가짜가 있습니다. 최근에 결혼식을 올린 한 한국 여성은 뒤늦게 남편이 이혼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혜민스님 때문에 난리죠? 평상시 젊은 청년들에게 ‘돈에서 자유하라’고 가르치던 스님이었는데, 알고 보니 남산 뷰를 가진 고액의 집을 소유하고 있고, 많은 직원들을 가진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가짜 스님이다’, ‘연예인일 뿐이다’ 등등 많은 비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불교만 그런 것이 아니라, 교회 내에 목사도 가짜 목사가 있습니다. 영혼에는 관심 없고, 제 밥그릇 챙기는데만 혈안이 된 삯꾼들이 있습니다. 가짜 물건도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만, 가짜 사람을 만나면 더 크게 피해를 입게 됩니다. 진짜인 줄 알았던 사기꾼 만나서 전재산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는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이처럼 짝퉁 물건을 사거나 진짜를 위장한 가짜 사람을 만나도 분명 큰 피해가 있건만, 가짜 신을 진짜로 알고 모신다면 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화가 있겠습니까? 성경은 그런 자를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천지를 만드신 여호와 하나님을 놔두고, 돌이나 나무나 금과 은으로 만든 가짜 신을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큰 심판이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진짜 하나님을 놔두고 가짜 신들을 섬기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 안타깝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성경을 보니, 이스라엘 백성들도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선택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마음이 어떠하셨을까요? 하나님은 크게 진노하셨습니다. 자식을 낳아서 먹여주고 입혀주고 키워주었더니 옆집 아저씨에게 “아버지”하고 인사하고 무척 존경하고 따르는데 비해, 친부인 나에게는 “아저씨”하고 인사도 대충하고 무시하고 없는 사람 취급한다면 그 어떤 아버지가 기분이 좋겠습니까? 이스라엘은 하나님 아버지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버리고 가짜 신을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랑의 하나님은 주님의 백성을 포기하신 것은 아닙니다. 36절 말씀을 봅시다. “(신 32:36)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판단하시고 그 종들을 인하여 후회하시리니 곧 그들의 무력함과 갇힌 자나 놓인 자가 없음을 보시는 때에로다” 하나님께서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시고 벌 주시지만, 동시에 종이나 자유자나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섬김으로 심판 받게 되었음을 보시고 탄식하시며 긍휼히 여기십니다.
37-3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 32:37) 여호와의 말씀에 그들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그들의 피하던 반석이 어디 있느냐 (신 32:38) 그들의 희생의 고기를 먹던 것들, 전제의 술을 마시던 것들로 일어나서 너희를 돕게 하라 너희의 보장이 되게 하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가 그토록 열심으로 섬기던 그 우상들은 다 어디 있느냐? 너희가 지극정성으로 희생의 제물도 바치고, 포도주도 따라 바치던 신들 아니냐? 그런데 이제 너희가 이처럼 고통 당하는데 왜 그 신들은 너희를 안 도와주느냐? 너희가 고통 중에 있고, 슬픔을 당하니 어서 가서 너희 돌로 만든 신들, 나무로 만들어진 신들 보고 ‘날 좀 구원해주소서’하고 한 번 간절히 구해봐라!” 하나님의 이 말씀은 절대로 가짜 신, 죽은 우상들이 우리들에게 피난처가 되어주지도 못하고, 구원해주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짝퉁 신 잘못 선택하면 인생이 망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내가 바로 너희가 찾던 바로 그 참 살아있는 창조주, 구원자라는 것을 깨달아라!” 39절입니다. “(신 32:39)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와 함께 하는 신이 없도다 내가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 없도다” 하나님은 오직 자신만이 ‘참된 신’이라는 사실을 가르치십니다. 열방의 신은 다 가짜이고 거짓입니다. 우상은 돌이고 나무일뿐 죽은 존재입니다. 세상에 또 다른 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 하나님을 흉내내고 있는 귀신이고 사단의 무리들일 뿐입니다. 하나님하고 상대도 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며, 하나님만이 병을 걸리게도 하시고 깨끗하게 낫게도 하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손에 악인이 붙잡히면 그 누구도 거기서 꺼내오지 못합니다. 반대로 하나님께서 의인을 붙드시면 그 누구도 그를 건들거나 넘어뜨리지 못합니다. 우리 하나님만이 참 신이기 때문입니다. 40절을 봅시다. “(신 32:40) 내가 하늘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말하노라 나의 영원히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세상에 영원한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저 이집트가 자랑하던 신들도, 바벨론이 자랑하던 신들도, 그리스-로마가 자랑하던 신들도 다 죽었습니다. 역사가 그들을 더 이상 신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가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은 영원할 것입니다. 그 분만이 참 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자신을 무시하고 대적하는 자를 모조리 심판하시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41-42절 봅시다. “(신 32:41) 나의 번쩍이는 칼을 갈며 내 손에 심판을 잡고 나의 대적에게 보수하며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보응할 것이라 (신 32:42) 나의 화살로 피에 취하게 하고 나의 칼로 그 고기를 삼키게 하리니 곧 피살자와 포로된 자의 피요 대적의 장관의 머리로다 하시도다” 참 신을 대적한 자들의 끝은 고난과 패배, 저주와 사망입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의지하고 주를 섬기며 살아간 자들에게는 어떤 보이 주어집니까? 43절입니다. “(신 32:43) 너희 열방은 주의 백성과 즐거워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에게 보수하시고 자기 땅과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 주님께서 자신을 믿고 따르는 백성들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고, 그들에게 큰 기쁨을 주십니다. 십계명의 가장 첫 번째 내용 “나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를 기억하십시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 만방의 신은 모두 거짓입니다. 가짜입니다. 우상은 나무와 돌로 만들어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죽은 존재들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주님만을 섬기며 살아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주시는 죄사함의 은혜, 기쁨과 즐거움의 축복이 넘치는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신명기 32:30-43
찬송가 325장 ‘예수가 함께 계시니’ / 김광욱 목사
신명기 31장에서 증거 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은 매 7년마다 낭독이 되어 이스라엘이 들어야 했지만, 모세가 가르쳐 준 노래는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할 때마다 부를 수 있었습니다. 이 노래는 곡조 있는 하나님의 말씀과 같기에 매일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면, 매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명심하며 살아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노래를 가르쳐 부르게 한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증거를 삼기 위함이었음을 그저께와 어제 두 차례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증거를 삼으려고 하신 이유를 보면, 그 내용이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과거 이스라엘의 행태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했습니다. 심판을 받아 소멸될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지 않으셨더라면,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결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과거 행태를 너무나도 잘 아시기에 미래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정착 생활을 할 때, 그들이 죄악에 빠질 개연성이 너무 높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이 범죄하게 되면 받게 될 환난을 노래로 가르치게 하셨던 것입니다.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15절의 표현대로 ‘배부르고 살찐 상태’, 즉 부족함이 없이 태평성대를 누릴 때, 눈을 돌려 다른 신들을 섬기며 하나님을 멸시하게 될 것이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김으로 인해 수많은 재앙과 환난을 당할 때, 이 노래가 그들에게 증인처럼 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신31:29-30).
노래 서두에는 이스라엘의 어리석음을 책망하는 구절이 있긴 하지만, 주로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를 찬양합니다. 하지만 15절부터는 미래에 하나님을 배교할 것과 하나님의 진노에 놓일 것에 관한 예언적 가사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어제 본문에 이어, 이스라엘의 징계로 사용하게 될 대적들을, 하나님께서 그냥 두지 않으시고, 이스라엘 대적들에 대한 심판과 이스라엘 회복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겠다는 약속이 노래에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사의 많은 분량이 범죄와 징계와 심판에 관한 것이지만, 핵심 내용은 징계를 통한 회복에 있습니다.
내주지 아니하셨더라면(30)
30 그들의 반석이 그들을 팔지 아니하였고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주지 아니하셨더라면 어찌 하나가 천을 쫓으며 둘이 만을 도망하게 하였으리요
‘그들의 반석’은 여호와 하나님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방 나라에 팔고 내주셨기에 이방 나라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사로잡아 갈 수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문장이 완료형으로 되어 있지만, 노래를 만든 시점에서 볼 때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미래에 있을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스라엘의 출애굽 역사와 가나안 정착 시대 역사와 패망과 포로시대 역사를 알고 있습니다. 이 노래의 예언이 실제로 이루어졌음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스라엘 사람은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였겠습니까?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부모님께서 노래를 지어주셨는데, 그것이 나의 미래가 부모님으로 인해 망하게 될 내용의 가사라면 어디 부르고 싶겠습니까?
30절이 전하는 바는,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고 승리를 얻은 이방 나라는 결코 자신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이긴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의 징계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나라의 역사의 주권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패망시킨 나라가 자고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정의로운 나라이기에 하나님의 도구가 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를 다음 가사가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포도나무는(31-35)
31 진실로 그들의 반석이 우리의 반석과 같지 아니하니 우리의 원수들이 스스로 판단하도다 32 이는 그들의 포도나무는 소돔의 포도나무요 고모라의 밭의 소산이라 그들의 포도는 독이 든 포도이니 그 송이는 쓰며 33 그들의 포도주는 뱀의 독이요 독사의 맹독이라
여기서 ‘그들의 반석’은 우상을, ‘우리의 반석’은 하나님을 뜻합니다. 28절에는 이방 나라들이 ‘분별력 없음’을 증거하고 있으나, 31절에는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달을 때도 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나안 정복과정에서 여리고 사람들 대부분이 분별력이 없었으나 기생 라합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달았습니다. 가나안 족속들 대부분이 분별력이 없었으나 기브온 거민들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달았습니다. 32절과 33절은 분별력이 없는 이방 나라가 어떤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독이 든 포도와 독사의 독이 있는 포도주는 이방 나라의 악한 행위를 표현한 것입니다.
34 이것이 내게 쌓여 있고 내 곳간에 봉하여 있지 아니한가 35 그들이 실족할 그 때에 내가 보복하리라 그들의 환난날이 가까우니 그들에게 닥칠 그 일이 속히 오리로다
독이 든 포도와 독사의 독이 있는 포도주가 하나님께 쌓여 있고 밀봉되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그냥 두지 않으시고 반드시 심판하시겠다는 뜻입니다. 거짓된 사람들과 악인들이 바로 멸망하지 않거나 잘 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가’라고 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주목할 말씀입니다.
악인들이 세상에서 득세하는 것 같고 심판을 받지 않는 것 같지만, 언젠가는 그들이 실족할 때가 옵니다. 35절의 ‘실족하다’는 ‘비틀거리다’를 뜻합니다. 악인들이 비틀거리는 때가 올 텐데, 그때가 환난 날이 가까울 때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악행을 갚아주실 때입니다. 악한 나라가 심판을 받을 때가 바로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을 때입니다. 다음 구절이 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불쌍히 여기시리니(36-38)
36 참으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판단하시고 그 종들을 불쌍히 여기시리니 곧 그들의 무력함과 갇힌 자나 놓인 자가 없음을 보시는 때에로다
이방 나라들의 잦은 침략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무력해집니다. ‘무력함’이란 힘이 쇠잔해짐을 뜻합니다. ‘갇힌 자’란 침략자들에 의해 이스라엘 본토에 억류당한 자를 뜻하며, ‘놓인 자’란 침략자들에 의해 포로로 끌려간 자를 뜻합니다. 갇힌 자도 없고 놓인 자도 없다는 것은 더 이상 회생할 수조차 없는 쇠잔한 상태, 다시 침략자가 오더라도 더 이상 억류된 사람이나 끌려갈 사람조차 없을 정도로 공허하고 절망적인 상태를 말해 줍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신다는 노래입니다.
37 또한 그가 말씀하시기를 그들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그들이 피하던 반석이 어디 있느냐 38 그들의 제물의 기름을 먹고 그들의 전제의 제물인 포도주를 마시던 자들이 일어나 너희를 돕게 하고 너희를 위해 피난처가 되게 하라
하나님께서 묻습니다. ‘나를 떠나 의지하였던 것들이 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느냐’ 돈, 명예, 권력을 의지했다면, 그것은 37절이 말하는 ‘신들’이고 ‘피하던 반석’입니다. 이것을 쫓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놀랍게도 하나님의 백성을 돕는 역전 현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때 무엇을 깨닫게 되는지를 다음 구절이 알려줍니다.
내가 그인 줄 알라(39-43)
39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 나는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빼앗을 자가 없도다
바닥까지 내려간 인생을 진정으로 도와주실 분이 누구이십니까?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한 분만이 나를 회복시켜 주실 분이십니다. 그런데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고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없는가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데,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단하고 돌아서지 않으면, 바닥까지 내려가게 될 것입니다. 바닥까지 내려가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긍휼을 얻는 것이 좋겠습니까? 아니면 지금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이 낫겠습니까?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시는 분이 누구이십니까? 그 분이 누구인지 안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십시다.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는 사람을, 하나님의 손에서 빼앗아 갈 자가 있겠습니까? 없는 이유를 알려주십니다.
40 이는 내가 하늘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말하기를 내가 영원히 살리라 하였노라
하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드시고 말씀하신 것은 맹세하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높으신 분이 없으시기에, 하나님은 자신을 상징하는 하늘을 향하여 맹세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영원히 살리라’고 말씀하신 것은 ‘내가 택한 백성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맹세입니다. 어떻게 그 약속을 지키실지를 다음 구절이 알려줍니다.
41 내가 내 번쩍이는 칼을 갈며 내 손이 정의를 붙들고 내 대적들에게 복수하며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할 것이라 42 내 화살이 피에 취하게 하고 내 칼이 그 고기를 삼키게 하리니 곧 피살자와 포로된 자의 피요 대적의 우두머리의 머리로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침략해서 괴롭힌 자들에게 복수하며 보응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악인이 득세하고 불의가 판을 칠 때 하나님께서 침묵하신다고 반문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원하는 때 나의 눈으로 보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는 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불의한 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그래서 억눌렸던 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십니다.
43 너희 민족들아 주의 백성과 즐거워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들에게 복수하시고 자기 땅과 자기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
많은 나라들이 하나님 백성의 회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공의로우신 분, 불의한 세상을 이기신 분,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심을 만국이 알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백성이 즐거워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의 피를 갚아 대적들을 심판하시는 것도 있지만, ‘자기 땅과 자기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기 위함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백성에게 가르쳐 준 노래의 마지막 가사에 죄사함의 은총이 있습니다. 이 노래가 하나님을 떠나게 될 것과 망하게 될 것만으로 끝났다면 정말 유쾌하지 않은 노래가 되었겠지만, 마지막에 속죄의 은총을 담고 있기에, 절망 중에 희망의 노래가 된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을 떠나, 쇠잔하여 남은 자와 떠난 자도 없는 상태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생명과 진리와 용서의 하나님이 계심을 알려준다면, 그들에게는 일어설 희망이 생길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 희망의 말씀을 자신의 삶으로 전하는 주님의 통로로 살아가십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원망하였던 이스라엘의 행태를 아시고 노래를 지어 부르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과 속죄의 은총을 잊지 않도록 하셨던 것처럼, 저희의 죄성을 아시고 보혈을 흘리시고 죄악의 권세를 이기신 주님께서, 베푸신 속죄의 은총을 잊지 않도록 성경 말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력감에 빠져 바닥의 인생을 살아갈지라도, 죽이기도 하시며 살리기도 하시며 상하게도 하시며 낫게도 하시는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할 때 속죄의 은총, 회복의 은총, 기쁨의 은총을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31절에서 ‘그들의 반석’과 ‘우리의 반석’은 무엇을 뜻합니까?
2. 악인들에 대한 심판이 더딘 것 같지만,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내용이 어느 구절에 있습니까?
3. 생명과 복, 사망과 화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4. 세상을 이기신 주님 안에서 속죄함을 받은 사람으로서, 모세의 노래처럼 내가 불러줄 삶의 노래의 대상자가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