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성향이 강자보다는 약자의 편에 서는 게 편한 데다가,
그런 성향 자체의 호불호를 떠나 조선일보가 보여주는 언론으로서의 기본을 저버리는 행태를 보면
(단적으로 얼마 전 광우병 특집 관련한 인터뷰 왜곡 보도가 있었죠)
솔직히 불편함이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한데... '현실'이란 벽이... 무시해버리긴 쉽지가 않군요.
소위 진보 언론이란 곳의 열악한 처우를 생각하면 정말 OTL......
솔직히 '사명감'만으로 보수 언론의 절반밖에 안 되는 연봉을 감수하며 살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듭니다.
게다가 사실 전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정도의 대단한 녀석까진 아니구요.
그래서... 이번 조선일보의 공채에 적잖이 마음이 흔들리는 건 사실입니다.
만약 이런 제가 조선일보에 들어간다면 제대로 버텨낼 수 있을까요?
조선일보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보수적 마인드가 본인에게 맞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죠??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의 중간 정도 되는 연봉에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의 중간 정도 되는 논조를 갖는
그런 언론사가 있다면 좋을 텐데... 참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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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진 않습니다. 실제 입사하고 나서 고민하는 기자 많습니다. 물론 행동으로 옮기긴 힘들지만요.
한국일보 있잖아요. 한국일보...
한국일보가 왜요?? 중도인가,,,
한국일보는 사회면이 강하죠. 수습교육도 쌔고.
한국일보 한번 읽어보세요. 여러 모로 한국에서는 무척 균형잡힌 신문임. 그 인원 갖고 이정도 지면 나오는 거 보면 기적인 것 같기도. 유능한 기자 다수가 조중동으로 이직했는데도 여전히 사회면이 무척 볼만함. 사상을 말하는 사람이라면 결국 사회면/정치면이 가장 문제일 텐데.. 그런 면에선 한국일보 진짜 괜찮죠.
들어가고 나서 생각하세요^^
윗님과 비슷한 생각. 어차피 들어가서 못 버틸 사람이라면 채용 과정에서 필터링돼요. ㅎㅎ 그냥 눈 감고 매진하죠 뭐.
보수가.....보수언론의 절반....이나 될까요? ㅠㅠ 어쨌든 뭐 일단 들어가고 나서 생각하는 게 어떤가요2222222
일단 합격하고 나서 고민하세요.
이런 질문에 '합격되고 나서 고민하라'만큼 답변자에겐 당연하지만 질문자에겐 기운 빠지는 소리가 없죠. 견디냐 아니냐, 뽑힐 것이냐 아니냐와는 별개로 기자가 되고 싶은 지망생은 어떤 언론사든 시험에 응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시험에 나오는 것들은 개개의 언론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인데다 시험응시 경험이 큰 자산이 되기 때문이에요.
어차피 mbc랑 조선일보 시험날짜 겹치는데 경향 애독자라면 고민할 일 아닌 듯...mbc가면 됩니다
일단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면~마음에 내키지 않아도 나름대로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위에 써있는,,,일단 합격하고 나서 고민하라는 말~농담이나 조롱으로 여기지 마시고~일단 언론계에 뛰어들고 경험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합격을 목표로 도전해보시길~보수와 진보 어중간한 논조의 언론사에선 더욱 배울 게 없을 지도 모르잖아요~
제 친구 녀석이 평생 한겨레,경향신문만 보고, 조선일보는 상식 준비하면서 살짝 보곤 했는데, 지금 조선일보 기자입니다. 정치부 기자가 아님에도 맘 고생은 좀 한다는데..그래도 잘 다닙니다. 본인이 흔들리지 않으면 되니깐요. 하지만 경력 쌓아서 이직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늘 술 안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