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뉴스 기사 중에
여대생들 중에서 취업 대신
시집을 택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나는 그 기사를 보면서
참 알다가도 모를 게 여자라는 존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한국여성들은 왜 이리도 이중적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오래 전부터였다.
한국 여성들에 대해서 드는 생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여자는 왜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가?"이다.
아직까지 한국사회가
여성들이 살기에 불편한 부분도 많고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인격적으로 무시를 당하고
생명과 삶이 위협받는 경우도 많기는 하다.
그런데 한국의 여자들을 보면
이 사회 속에 살면서
자신들의 생존 방법을 알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지도 않을 뿐더러
아예 그렇게 실천할 마음도 별로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가 여성취업이 어렵고
여성들의 임금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임신, 출산 후에
직장생활을 계속 하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고
그것은 나도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런 이유 때문에
취업 대신 시집이나 가겠다는 것은
결국 여자들 자기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꼴이고
여자들 자기들의 존재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 밖에는 안된다.
한국사회에는 아직까지도
'신데렐라'들이 많은 것 같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라는 것이
모든 여자들에게 다 있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 일부 여자들에게만 있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사회 상황을 봤을 때
한마디로 신데렐라 천국이라고 말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것 같다.
페미니즘에서는
"여자의 특징은 의존적이고 수동적이고..."이런
말을 여자들에 대해 말하는 것은 남성 중심적인 사고방식이고
남성우월주의 사고이며 획일화된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여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런 식으로 별로 반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말로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행동으로는 여자라는 존재가 독립적이지 않고
의존적이며 수동적인 존재라는 것을 여실히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
내가 볼 땐 아직까지 우리나라 여자들,
특히 20대 젊은 여자들은 자존감이 매우 낮은 것 같다.
흔히 하는 얘기로,
내가 나를 사랑할 줄 모르면
남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
여자들이 스스로를 고귀하게 생각할 줄 모르고
사랑할 줄 모르면 남자들도 여자들을 무시하게 되어 있다.
남자들이 여자들을 한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사회 속에서 여자들과 함께 잘 협력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으나
그 이전에 여자들이 먼저 자기들 스스로를 정말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고 존중하고 높일 줄 알아야 하며 독립적이고 당당한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한다.
취업 대신에 시집을 택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여자들이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경우는
일상 속에 매우 허다하다.
같은 여자들끼리 별로 안 친하고
원수 맺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뒷담화나 하고 쓸데없이 경쟁하는 것도
역시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것이다.
여자들끼리 하나가 되어 잘 뭉쳐도
될까말까 한 판국인데 여자들끼리 분열하고 있으니
여자들의 삶이 도저히 편안해지고 행복해질 수가 없다.
여자들은 은연 중에
남자가 우월하고 여자가 열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표출해 버린다.
남자는 나보다 키가 커야 한다,
남자는 나보다 경제적인 능력이 더 좋아야 한다,
나는 나를 리드해주는 리더십 있는 남자가 좋다,
프로포즈는 당연히 남자가 해야 한다,
데이트 비용은 당연히 남자가 내는 것이다,
남자는 당연히 넓은 마음으로 여자를 이해해주고 감싸주어야 한다는 등의
이런 생각과 말과 행동들 자체가 여자들이 자기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 자체가
철저히 남성우월주의적 사고방식이고
지극히 남성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며
성차별적 발상이다.
겉으로는 어떻게 행동하든 간에
마음 속으로는 능력 있는 남자 만나
팔자 편하게 평생을 살고 싶다는
여자들의 자기비하적 열등성을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인정해버린다.
이런 여자들의 열등감이 심해지면
나중에는 그것이 우월감과 교만으로 변해버린다.
열등감은 결국 우월감과 통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우월감에 도달하게 되면
완전 안하무인의 인간이 되어버리고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고
탐욕으로 가득찬 비인간적 삶을 살게 된다.
결국에는 오직 자기 혼자만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무서운 죄악을 저지른다.
말 그대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여자들이 자기들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생각과 말과 행동, 그런 인생은
종국에는 여자들의 인생 뿐만 아니라 남자들의 인생,
더 넓게 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파멸로 몰고 가게 될 것이다.
참으로 여자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그녀들 스스로가 아름다운 자존감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독일의 어떤 여성이 이런 말을 했다.
"우리나라에는 여자가 남자 잘 만나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없어요.
부부라도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다 각자의 삶이 있는 거지
누구를 잘 만나야 행복해지고 그런 게 어딨어요? 자기가 자기 인생을 사는 거지
남이 내 인생을 사나요? 남이 내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있나요?"
사실 여자와 남자 할 것 없이
이 시대의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깊이 이 말을 새겨 들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첫댓글 흠 !! 시대가 앞으로 여자들에게 잘하지 못하면 나중에 늙어서 설움바가지 되는데 잘하며 살아야지!
절대 여자 얼굴에 눈물 흘리게 하면 안된다요 ! 나중에 늙어서 그 괄시 어떡해 감당하라고 !
여성을 상품화 하는 것에는 눈에 불을 키고 반대하지만 정작 남녀간의 애정문제에 있어서는 자신을 상품화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것..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이 자존감이란걸 가지고 생활할수 있을까요? 남자들의 의식, 사회시스템등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무조건적으로 니들은 귀한존재들이니 자존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라... 라고 말하는건.. 글쎄요.. 참고로 저도 우리 와이프도 모은행에 재직중입니다. 나름 괜찮은 학벌에 괜찮은 직장.. 들어오는 신입여행원들 보면.. 입사당시의 만족감이나 자존감은 누구못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그 마음들이 꺽이더군요.. 우리 와이프도 그렇고.. 하물며 취업전인 여대생들이나 사회초년생들은 어려운시절(취업난..등등)에 어떻겠습니까...
걱정하시는 것처럼 대학졸업후 자기발전의 시간을 포기한채 시집이나 잘 가서 잘 살아보자라고 생각하는 여성들.. 분명 있겠죠.. 그러나 몇이나 될까요? 거의 대부분.. 아니 비싼 등록금물면 어렵게 졸업한 모든 여성들은 글쓰신 님보다... 더 자존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사회생활을 해나가고 싶지 않을까요? 그것들이 소망인 여성분들이 대부분 아닐까요? 그러나 현실은...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지킬수 있는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고... 어렵게 직장이든 뭐든 그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져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상상이상입니다..(은행은..)
전 개인적으로 오히려 우리나라 여성들이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존감...... 무조건적으로 '가져라'.. 이전에 '가질수 있도록'... 가져서 힘들더라도 '유지할수 있도록'... 남성들의 의식이나 사회시스템이 우선시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런건 참 어렵고 답이 없는 문제 인것 같습니다. 아니 답은 알지라도 실행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문제이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