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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생명의강연구단이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 4대강의 현장 조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낙동강,영산강,금강,한강의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통해서 정부의 '4대강 살리기'의 허구성을 밝히고자 한다. 이 글은 낙동강 3일 동안의 조사 중 세째날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한 것이다. 백명수 실장과 한숙영 간사가 정리한 글이다. - 생명의탐 박용성- |
"낙동강은 살아있다"
○ 생명의 강 연구단은 2월 25일(수)부터 27일(금)까지 2박 3일 동안 낙동강 전 구간(하구둑에서 내성천 하류지점)에서 유속, 수심, 하상 저질 토양오염 현황, 용존산소 등(생물학적산소요구량, BOD는 실험실분석 예정)과 하천주변 환경을 조사하였다. 조사기간 동안 연구단과 관측요원을 포함하여 총 60여명이 참여하였다. 첫날인 25일은 낙동강 하구 둑을 기준으로 상류 67km 지점에 있는 본포교(경남 창원군과 밀양군의 경계)까지 현장조사를 실시(총 11개 지점)하였다. 둘째 날인 26일은 본포교에서 경북 고령군 고령교(낙동강하구 상류 152km지점)까지 조사하였다. 본포교에서 창녕 남지까지는 배를 이용해 조사했으며, 이후 차량을 통해 이동하며 관측을 진행(총 9개 지점)했다. 조사 마지막 날인 27일은 대구 화원(금호강 합류점 하류, 낙동강 하구 상류 163km지점)부터 내성천 합류지점(낙동강 하구 상류 289km지점)까지 10개 지점에서 조사를 진행하였다.
<사진1. 낙동강 중류지점. 생명의강연구단은 4대강 수질의 본질을 밝힐 예정이다. @생명의강연구단>
○ 본 조사에서 수심은 하천중앙지점에서 측정하였으나, 굴곡부에서는 수충부(하천 이 휘어져 물살이 제방에 부딪치는 구간) 부근에서 측정하였다. 따라서 일부 지역에서 관측된 수심은 해당 단면의 상태를 대표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유량은 토평천 합류부와 구미 일선교에서 간이방식으로 측정하였다. 채취한 하상토는 향후 입도분석 등을 수행할 예정(강열감량 방법으로 유기물 분석 포함)이다. 수질은 채취한 하천수에 대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을 분석할 예정이다.
<사진2.낙동강 상류지점. 낙동강의 수질은 매우 맑고 곡선은 매우 아름답다. @생명의강연구단>
○ 낙동강 하구 둑부터 낙동강 하구 상류 289km지점인 내성천 합류지점(낙동강 700리)까지 총 30개 지점을 현장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하구언 직상류부의 하상토는 썩은 상태였으나, 낙동강 하구 상류 약 15km 지점부터는 낙동강 본류 하상토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2) 삼랑진 부근부터는 여울과 소가 잘 발달하여 물고기의 휴식처와 산란처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특히 모래톱(사주)이 잘 발달되는 등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건강한 하천모습을 보였다.
(3) 하구언의 부패한 하상토 영향이 하구에서 47km 상류지점인 삼랑진까지 미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하구언부터 삼랑진까지 하천유속은 거의 정체상태(흐름단면적이 크기 때문에 유속이 정체될 수 있음)에 있었다. 우리나라 4대강은 질소와 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유속이 느려질 경우 부영양화 현상이 바로 나타날 수 있다. 낙동강 역시 규조류의 과다한 번식으로 하천수가 연한 갈색을 띄고 있었는데, 이는 심미적으로 수질에 대한 불신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4) 본류 중심의 수질 개선사업은 임시방편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대구의 금호강과 진천천의 직상류 지점의 강물은 검은색을 띄고 있었고, 바닥의 하상토에서는 심한 악취가 나고 있었다. 낙동강 유역의 하천둔치에 산재해 있는 농작물 경작지에서 유출되는 비료, 농약이나 공장 등에서 버려지는 각종 오염물질이 지천으로 유입되고, 지천의 물이 흘러 결국 본류까지 오염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낙동강 하구언 부근에서 수자원공사가 매년 오염된 하상토를 준설하여 수질을 개선시키려고 하지만, 상류의 지천으로부터 오염물질이 하구언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지 못한다면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불변의 진리에 역행하는 정부의 강 살리기 사업의 문제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5) 수량 등 하천에 관한 신뢰성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것은 국가하천정책 수립의 기본이다. 낙동강 현장조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확인한 정부의 낙동강홍수통제소의 유량 관측 자료(관측지점: 낙동강 적포교와 진동)는 현장의 관측사실과 달랐다. 낙동강 적포교 지점은 진동지점 보다 약 30km 상류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유량이 적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 공식자료에는 상류지역에서의 유량이 더 많게 되어있는 것이다. 적포교를 통과한 물이 남강에서 흘러드는 물과 합쳐져 진동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유량 관측 자료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6) 정부의 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구미시는 주요 철새서식지이기도 한 인근 둔치에 축구장 10면 등 모두 59개의 각종 운동장을 설치할 계획이고, 경상남도는 생태하천사업이라는 명목으로 하천둔치에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천 수질 오염에 큰 영향을 끼치는 둔치에 이러한 사업을 벌이는 것은 하천수질을 오히려 악화시키고, 홍수위험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사진3. 낙동강 중류 지점에서 수질 조사를 하는 연구단. 지류 오염이 문제였다. @생명의강연구단>
○ 낙동강 조사에서 관측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관측지점 |
관측시점 |
하류 거리 |
퇴적물 상태 |
DO |
유속 |
수심 |
유량 |
1 |
하구언 직상류 |
25일 09:20 |
1 |
오염된 오니물질 |
13.9 |
정체 |
8.5 |
- |
2 |
화명(대천천 합류지점) |
10:00 |
18 |
깨끗한 미세모래 |
13.0 |
정체 |
9.2 |
- |
3 |
양상천 합류점 |
10:41 |
23 |
실트 클레이 |
13.2 |
정체 |
8.0 |
- |
4 |
물금 |
11:21 |
27 |
샌드 실트 |
14.0 |
정체 |
10.0 |
- |
5 |
매리취수장 |
13:15 |
29 |
미세한 모래 |
13.8 |
정체 |
11.3 |
- |
6 |
양산 검세리 |
14:05 |
36 |
미세한 모래 |
13.0 |
정체 |
6.5 |
- |
7 |
삼랑진교 |
14:30 |
47 |
가는 모래(골재 가능) |
13.6 |
정체 |
4.0 |
- |
8 |
화포천 합류점 |
15:35 |
52 |
가는 모래 |
13.9 |
0.02 |
4.0 |
- |
9 |
주천강 합류점 직상류 |
16:15 |
56 |
점토 포함된 가는 모래 |
13.5 |
정체 |
7.5 |
- |
10 |
수산교에서 1km 상류 |
16:54 |
60 |
가는 모래 |
13.4 |
0.02 |
4.2 |
- |
11 |
본포교(창원) |
17:30 |
67 |
가는 모래 |
13.5 |
0.15 |
1.7 |
- |
12 |
온정천합류(임해진,부곡) |
26일 10:10 |
72 |
가는 모래 |
14.7 |
0.07 |
- | |
13 |
길곡천 합류점 |
10:40 |
77 |
가는 모래 |
15.6 |
0.18 |
4.0 |
- |
14 |
낙동대교 상류 |
11:15 |
80 |
가는 모래 |
15.5 |
0.16 |
2.6 |
- |
15 |
남지대교 |
11:50 |
84 |
가는 모래 |
13.8 |
0.05 |
- | |
16 |
남강 합류점 |
13:00 |
89 |
가는 모래 |
15.5 |
0.07 |
- | |
17 |
토평천 합류점 |
14:20 |
111 |
가는 모래 |
15.0 |
0.17 |
0.7 |
40 |
18 |
황강 합류점 |
15:50 |
118 |
가는 모래 |
12.2 |
0.40 |
- | |
19 |
도동서원 앞 |
17:00 |
137 |
점토가 섞인 가는 모래 |
16.7 |
0.06 |
- | |
20 |
고령교 지점 |
17:40 |
152 |
진흙 섞인 가는 모래 |
14.8 |
0.03 |
- | |
21 |
대구화원(금호강 합류점) |
27일 07:40 |
163 |
진흙이 조금 섞인 가는 모래 |
13.4 |
0.16 |
0.85 |
|
22 |
진천천 하류서 0.8km 상류 |
08:35 |
165 |
가는 모래 |
8.0 |
1.63 |
0.78 |
|
23 |
진천천 하류부 |
09:00 |
165 |
악취가 나는 뻘 |
7.1 |
0.04 |
||
24 |
금호강 하류부 |
09:35 |
167 |
악취가 나는 뻘 |
10.5 |
0.21 |
||
25 |
성주대교 하류 |
11:45 |
178 |
깨끗한 가는 모래 |
13.4 |
0.03 |
0.78 |
|
26 |
왜관철교 |
13:05 |
192 |
가는 모래 |
10.8 |
0.08 |
0.80 |
|
27 |
구미 해평습지 4km 하류 |
14:20 |
219 |
굵은 모래 섞임 |
11.9 |
0.40 |
- | |
28 |
구미 일선교 |
15:36 |
237 |
자갈 섞인 굵은 모래 |
12.3 |
1.13 |
35 | |
29 |
상주 경천교 |
16:30 |
273 |
굵은 모래 |
10.8 |
0.04 |
0.90 |
- |
30 |
내성천 합류점 |
17:30 |
289 |
자갈 섞인 굵은 모래 |
10.6 |
0.38 |
1.02 |
- |
(1) 수심 : 하천중앙지점에서 측정, 굴곡부에서는 수충부 부근에서 측정, 일부 지역에서 관측된 수심은 해당 단면의 상태를 대표할 수 없을 수도 있음
(2) 유량 : 토평천 합류부와 구미 일선교에서 간이방식으로 측정함
(3) 하상토 분석 : 향후 입도분석 등 수행예정(강열감량 방법으로 유기물 분석 포함)
(4) 수질 : 채취한 하천수에 대한 BOD 분석
<사진4. 낙동강 구미 부근 모래톱에 우연히 꽂혀있던 삽. 이명박의 삽질개발의 모습 @남준기>
posted by 생명의강연구단(백명수,박용성,한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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