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 질
임질이란 순전히 성교에 의해 감염되는 세균성 질환의 하나로 발생빈도는 매독의 20배에 달한다. 임질은 생식기관의 영구적 손상과 치유할 수 없는 불임을 가져올 수 있는 치명적인 성병 중 하나이므로 임질을 '의도하지 않은 불임'이라고도 한다.(무섭죠?) 원인균은 보통 임균(gonococcus)이라고 한다.
[증상]
임질은 감염을 일으켰던 성 접촉 후 2-3일, 적어도 1주일이 지나면 나타난다. 남성일 경우에는 배뇨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 경우 음경 끝에서 고름과 같은 노란색 분비물이 관찰되기도 한다.
여성이 감염되면 조금 심각한데, 감염 후 수일 뒤에 약간의 분비물이 나올 뿐이어서 증세를 자각하기 어렵다. 따라서 상대편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으면 자신의 감염 사실과 치료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많으므로 특히 주의를 요한다.
치료되지 않은 임질이 3개월 정도 계속되면 임질균이 나팔관 등에 통증을 동반한 염증을 일으켜 골반염을 유발한다. 고름이 복강 안에서 터지면 쇼크를 일으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름은 여성의 질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배출되지만 생식기관의 치유할 수 없는 손상과 불임을 피할 수는 없다.
[치료]
임질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빠른 치료를 요구한다. 임질은 항생제로 잘 치료되며 가장 효과가 큰 것은 페니실린이다. 그러나 페니실린 쇼크를 우려해 되도록 사용을 제한하고 다른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트로비신이라는 주사약이 항균제로 많이 사용되는데 하루 2병 정도로 충분하다. 단 여성은 2병을 2일 간 계속 주사한다.
2. 매 독
매독은 주로 성교를 통해 감염되지만, 그 외에 키스, 매독에 감염된 산모의 모유를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또 드물기는 하지만 수혈, 술잔, 담배, 파이프, 면도칼 등을 통해서도 감염되기도 한다.
매독은 산모를 통해 태아에게 전염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임신 5개월 후 태반을 통해서 전달되므로 임신한지 5개월 이전에 치료를 받으면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1기 매독]
성 접촉 후 10-30일(평균 3주)에 균이 침범한 부위에 통증 없이 보통 1개의 단단한 궤양(종기)이 형성된다. 궤양이 발생 후 7-10일에 양측 서혜부에 동통이 없는 림프선 종창이 발생한다. 궤양은 남자의 경우 음경, 귀두 등에 발생하며, 여자에서는 자궁경부, 음순, 뇨도개구 등에 발생하여 여자의 경우 환자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궤양은 치료하지 않아도 약 3-8주 후에 자연소실 되며 2기 매독으로 진행된다.
[2기 매독]
보통 1기 매독 증세가 소실된 후 3-6주에 자각증상 없이 나타나며 아주 다양한 피부병변을 보일 수 있으며, 전신적인 임파선염을 동반할 수 있다. 2기 매독진 중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반상 매독진으로 경계가 명확치 않은 홍색반점이 전신, 손바닥, 발바닥 등에 나타난다.
좀이 먹은 형태로 머리가 빠지는 매독성 탈모증도 2기 매독의 피부 증세로 나타날 수 있다. 성기 주위에 사마귀 비슷하나 표면이 평탄한 평편 콘딜롬도 발생한다. 그 외에 구강점막, 위장관, 간, 뼈도 침범할 수 있다.
[잠복매독]
증세 없이 매독혈청검사에만 양성반응을 보이고 뇌척수액 검사에서는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는 시기를 말한다. 2기매독 소실 후 수개월 혹은 수년 지속될 수 있다.
[3기 매독]
2~ 3년이 지나 코뼈가 내려앉고 근육과 내장까지도 매독균이 침범한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50 ~ 70%는 사망한다.
매독균에 의한 과민반응으로 발생하며 병변내에 적은 수의 매독균을 포함하는 양성 3기 매독 또는 고무종(gumma), 심장혈관매독, 신경매독 등이 나타난다.
[선천성 매독]
임신 16주부터는 매독균이 태반을 통해 산모에서 태아로 넘어갈 수 있어 전염된다. 따라서 임신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면 산부인과 병원에서 꼭 산전 진찰을 받도록 하여야 한다.생후 2년 이내에 증세를 나타낼 때를 조기 선천성 매독이라고 하며, 증세로는 생후 7일 이내에 콧물과 입 주위, 팔, 다리에 홍반성 인설이 발생한다. 이외에 후천성 매독의 2기 매독에 해당하는 증세들도 나타날 수 있다. 만기 선천성 매독의 증세로는 Hutchinson씨 이빨, 간질성 각막염, 제8신경 난청의 3증세가 특징적인 3증세이다.
[치료]
항생제를 주사하여 치료할 수 있다.
1기, 2기 매독과 감염 된지 1년 이내 된 매독에서는 치료완료 후 3, 6, 12개월에 non-treponemal antigen test로 정량검사하고1년 이상 된 매독에서는 3, 6, 12, 18, 24개월에 같은 검사를 실시한다.
[치료하지 않은 매독의 결과]
치료하지 않을 경우 스피로헤타는 더욱 깊숙이 침투하게 되며 이러한 잠복기는 외관상 아무런 징후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몸속에서는 치명적인 병이 점차 확산되어 심장과 대동맥 뇌, 중추신경계, 시신계 등 신체내의 어떤 조직도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통계에 의하면 치료되지 않은 매독환자 100명당 23명이 사망하거나 영구적 신체 장애자가 되며, 이 중 심장손상 13명, 뇌.척추 손상이 10명의 비율로 나타난다고 한다.
매독은 임산부는 물론 2세에게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매독균을 가진 여성이 임신을 하면 20%는 유산을 한다. 아기가 태어난다고 해도 15%는 2개월 안에 사망하며 30%는 매독균에 감염되어 영구적인 기형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