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매년 휴가철에서 추석연휴까지 이어지는 이 시즌은 연중 가장 많은 단말기가 출시되고, 가장 많은 매출이 기대되는 '대목'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년 대비 22% 정도 감소한 출시 제품 수를 기록하였다. 이 부분은 각 업체들의 상황을 인터뷰해본 결과출시 예정일이 늦춰진 까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7월부터 선수를 잡고자 했던 업체들의 내부 일정의 연기, 그리고 올 해에도 공전의 히트를 이어가고 있는, 카포인트 V7 시즌2의 여파로 가격 인하 및 사양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영향이 적지 않다.
이러한 배경을 뒤로하고, 7월 신제품들의 동향과 시장 흐름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지니와 루센, 맵피가 각 각 4개씩 사이 좋게 단말기에 포팅되었다. 아이나비는 유경의 X2 제품에 공급하였고, 팅크웨어 자체 모델인 G1과 ES의 인기가 꾸준한 느낌이다.
(2) 눈여겨보아야 할 제품은 카포인트 엑스로드 V7시즌2, 디지털큐브 N7tu 정도가 있으며, 코원의 중저가형 L2 제품과 최초로 Divix와 연계한 제품으로 관심을 끄는 AnyDrive X1 제품도 흥미를 끈다.
(3) 역시나 신규 진입이 어렵지 않은 네비게이션 시장에 새로운 업체들이 명함을 내밀고 있다. 이름도 생소하다. 휴어스, 크레딕스, 에이엘테크, 씨티티넷, 그리고 새로 등장한 SK계열의 스피드 메이트 브랜드. 우선 하나씩 단말기가 나온 뒤 반응은 아직 쉽게 달아오르지 않는 모습이다.
(4) TPEG 시장이 태풍전야처럼 고요하다. 곧 큰 흐름이 될 태세! TPEG 사업자인 KBS, YTN, MBC가 각 각 1대씩 제품에 채용되어 출시되었고, 팅크웨어의 G1 제품에 TPEG 1년권 무료 증정 등이 진행되며 관심을 끌었으나, 본격적인 TPEG 시장은 단말사나 방송사의 바램을 따르지 못하고 더딘 모습이다. 단, 8월 말부터 대거 단말기에 채용되어 진입이 예상되는 흐름이니 기대해보자.
(5) 7월에 출시하기로 했던 제품들이 대거 8월로 넘어가면서 다음달 상당히 많은 제품들이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부분 흐름은, 7인치형, TPEG 가능, 기존 제품보다 더 저렴한 가격을 지향하는 제품들이 이끌어갈 분위기다.
(6) 여름철 단말기의 오작동, 피해 사례가 속출 얼마전 엑스로드 V7 제품의 배터리 폭발 사고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불안과 함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실, Automotive 제품임을 고려하지 않은 네비게이션시장에 발열과 관련된 클레임은 끊이지 않았으나, 올 여름 유난히 피해 사례가 많이 발생하는 분위기이다. 안 그래도 스트레스 쌓이는 상황에서 업체들의 고민이 하나 더 늘어난 셈.
(7) 연이은 체험단 행사는 이번 달에도 계속되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 들이여! 단말기 품질에 자신 있다면, 체험단을 두려워 하지 말라!
(8) 새로운 맵의 등장과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콩나비맵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으며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맵퍼스의 새로운 맵 OOO 이 출시 Close-Beta Test중이다. 거기에 잠잠하던 시터스 R2 가 상당한 그래픽의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8-9월, 각 맵사들의 경쟁이 더욱 뜨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