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뚜벅이 출사로
서울 성북동 길상사의 꽃무릇과 가을 향기에 빠져 보았습니다.
길상사는 여러나라의 대사관저가 있고 부자들이 기거하는 주거지 한복판에
고급 요정이였던 대원각의 주인 김영환여사의 희사로
그녀의 법명 길상화를 기려 길상사로 바뀌어진 곳이라
사찰이란 느낌보단 어느 한옥집 마당에 들어와 있는듯 조용하고
잘가꿔진 정원에서 우리꽃을 만날 수 있는곳 입니다.
곳곳에 법정스님의 글과 여러 시인의 글도 만날 수 있고
이곳은 침묵 수행하는 곳인지라 너무나 조용해 도심속이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길상사의 관음상은 천주교 신자인 최종태작가의 종교화합을 위해
만들어 졌다는 마리아를 닮은 석상이 인상적입니다.
길상사입구 맞은편에 보자기로 유명한 효제 처럼의 효제샵과 그녀의 집이 있습니다.
이곳엔 갤러리를 겸한 고급식당의 입구입니다. 식사는 안해도 작품은 보고 가라고 권하는 바람에
눈만 호강하고 나오다 인증샷으로.....^^
아래로 내려오면 서민들의 삶이 그대로 전해지는 성북동의 또하나의 얼굴입니다.
이곳엔 갤러리도 아주 소박하네요.
뭔가에 끌리듯 골목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타임머신을 탄듯 과거로 잠시 여행을 했습니다.
이제 안산집으로 돌아가려니 고운 해넘이가 시작되네요.
전철은 땅속으로 다니니 노을빛을 더는 만끽 할 수 없는 아쉬움만 더합니다.
첫댓글 오~~~! 코스모스와 한옥의 어울림이 자꾸눈길이 머물르네요? 창호지에 어우러진 코스모스는 이쁜한복에 고운꽃신을 신은 소녀의모습같아요~~*^^* 나두 효제처럼 ...... 사진을 이쁘게 담으셔서 그런지 갑자기 가보구시픈곳으로~~ㅎㅎㅎ
나홀로 뚜벅이로 여유로움을 만끽하셨군요...
복잡한 일상 속에서 여유로움을 느껴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꽃무릇을 볼수 있다니 처음 알았습니다.
길상사 주변 이곳저곳을 아름답게 담으셨습니다.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