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개의 탑들’이라는 친퀘 토리(CinqueTorri).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먼저 맞이해주는 건물이 스코이아톨리 산장이다.
이곳이 트레킹의 시작점이다.
친퀘 토리 주변을 걷는 것은 돌로미테에서 가장 쉽고 아름다운 트레킹 중 하나이다.
트레킹 거리는 선택한 경로에 따라 달라진다.
전체 타워 클러스터 주변을 걷는 짧은 친퀘토리 부터 먼 거리를 순환하는 트레킹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5개의 타워에 각각 암벽등반 코스가 있어서 난이도에 따른 다양한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어서 암벽등반가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1차 세계대전 시 이탈리아 군대의 참호와 진지를 둘러보는 역사 트레일이 있고, 겨울철에는 스키 코스가 있어서 연중 관광객으로 붐비는 동부 돌로미티의 명소 중 하나이다.
산장의 남쪽으로는 오른쪽에 아베라우(Averau, 2,647m), 왼쪽에는 누보라우(Nuvolau, 2,574m) 정상에 누보라우 산장이, 그리고 두 산 가운데 아베라우 고개에는 아베라우 산장(2,413m)이 자리 잡고 있다.
누보라우 산장은 360도의 파노라마가 가능해 경관이 뛰어나 일출과 일몰명소로 알려져 있다.
친퀘 토리의 서쪽 사면을 따라 오스트리아 헝가리 군대와 대치하던 이탈리아 군대의 참호와 진지가 이어져 있다.
바위 틈새에 통나무 지붕을 만들어 막사를 세우고, 돌담을 쌓아 이동 통로를 만들고, 암벽에 동굴을 파고 들어가서 적진 쪽으로 총구를 만들었다.
“여행의 성패는 날씨가 좌우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다.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왔던 ‘라가주오이’에서는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조금만 기대했던 ‘친퀘토리’에서는 큰 만족감을 얻었다.
여유있는 시간속에서도 친퀘토리와 스코이아톨리산장 주변에서만 머물며 만족감속에 휴식을 누리는 바람에 몇백m 앞에 보이는 아베라우산장을 놓치고 말았다. 누보라우산장보다는 못해도 친퀘토리보다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또다른 풍경들을 즐길 수 있었는데. 지금처럼 날씨가 받쳐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