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택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옛 진위현길을 걷고, 이어서 평택의 진산인 무봉산둘레길을 걷는다. 아침엔 다소 쌀쌀했으나 해가 나며 점차 걷기 좋은 날씨로 바뀌었다.
어사 박문수문화관에서 따뜻한 차와 떡, 과자 등을 대접받고 책도 선물받았다. 평택의 인물, 문화, 역사 등 관광컨텐츠를 위해서 애쓰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고향땅에 대한 사랑이 진하게 느껴진다.
진위면(振威面)은 평택시 북동부에 있는 면으로 본래는 고구려 부산현(釜山縣) 이었고, 백제 때 송촌활달(松村活達)이라 하다가 신라 경덕왕 때 진위로 고쳤으며, 고려 초에도 그대로 따르다가 1172년(명종 2년)에 감무(監務)를 두었고 뒤에 현령(縣令)으로 승격시켰다.
1398년(태조 7년)에 충청도 관할에서 경기도로 이속 시켰고 1895년(고종 32년) 진위군이 되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수원군 일부와 평택군을 병합했다. 1938년 평택군으로 개칭되었고, 1949년에 '진위면'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지명의 유래는 부산(釜山)의 부의 훈(訓)이 솥을 뜻하고 송촌활(松村活)은 뭍이 되어, ‘솟을땅’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진위(振威)에 이 뜻이 남아있다. 조선시대에는 안성천(安城川) 지류인 장호천(長好川)변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북으로 진산인 부산을 등지고 있었다.
남쪽에 해창(海倉)이 있어 남양만을 통해 서울로 세곡을 운반하였다. 평택에서 이곳을 거쳐 용인, 수원을 지나 서울에 이르는 도로가 발달하였다.
※ 고려의 제도를 따라 조선시대에도 대현에 현령, 소현엔 처음엔 감무(監務)를 두다 후에 현감(縣監)을 두었다. 현령(縣令)은 동반(東班: 文官) 종오품(從五品) 외관직(外官職)으로 관찰사(觀察使)의 지휘 감독을 받았으며, 관내(管內)를 다스렸다.
무봉산 둘레길은 진위면사무소(행정복지센터)에서 무봉산 정상(208m)을 넘어 순환하는 약 11Km 코스로 난이도가 높다.
무봉산 청소년수련원을 가로질러 보물 철조여래좌상이 있는 만기사옆으로 오르기 시작해서 정상 전망대에 이르고 계속 진행해 진위천으로 내려서 진위향교를 거쳐 원점회귀한다. 진위향교 앞에 경기옛길 삼남길 스탬프 함이 있다. 삼남길을 걷던 추억이 어렴풋 떠올랐다. ^^
무봉산 정상 전망대에서는 평택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며 조망이 시원하게 탁 트였다. 마지막에 진위천을 바라보며 진위향교로 내려오는 짧고 가파른 길은 다소 위험하지만 유격훈련을 떠오르게 하는 짜릿한 재미와 스릴이 있었다.
어느덧 이제 평택섶길도 서서히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교통이 다소 불편한 비단길을 보충해야 하는 과제가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 ^^
첫댓글 달사랑(M.L)님 덕분에
상세한 후기랑 영상 사진들을 보면서
길위에서 걷고 있는 기분입니다.
길위에서 뵙겠습니다.
썬플라워님 관심과 댓글 고압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달사랑 선생님은 걷기와 길 그리고 기록과 사진에 관해 일정 경지에 이른 분이란 느낌입니다~
위원장님 과찬이십니다.
그냥 걸으면서 궁금한 걸 공부하고 배우면서 느낀점과 함께 기록으로 남기는 것 뿐인데......
저는 블로그는 하지 않지만 걸은 후기는 간단히라도 1인카페에 기록해두곤 합니다. 그중에서 좀 더 다듬어서 해당 카페로 옮기는 거지요. ^^
달사랑 선생님의 글 읽으면서 그 세심한 관심에 놀랄뿐입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카페 운영자(이레 156)시군요.
구면일 듯도 한데 써닝님이 누구신지 닉네임으로는 잘 알 수 없으나
아뭏튼 제 글을 좋게 봐주시고
댓글을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