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lah - Tom Jones
I saw the light on the night that I passed by her window I saw the flickering shadows of love on her blind She was my woman As she deceived me I watched and,went out of my mind.
My my my ---- Delilah Why why why --- Delilah I could see that girl was no good for me But I was lost like a slave that no man could free.
At break of day when that man drove away I was waiting I crossed the street to her house and she opened the door She stood there laughing I felt the knife in my hand and she laughed no more.
My my my ---- Delilah Why why why --- Delilah So before they come to break down the door Forgive me Delilah I just couldn't take any more.
(1절)
I saw the light on the night that I passed by her window
그날 밤 그이의 창가를 지나다 불빛을 봤다네
(pass by는 여기서 ‘~ 옆을 지나가다’란 뜻입니다.)
I saw the flickering shadows of love on her blind 블라인드에 비쳐 흔들리는 사랑의 그림자를 보았네
(flicker는 ‘불빛 등이 깜박이다, 어떤 표정이나 감정이 살짝 비치다, 떠오르다’ 를 의미하는데요. “A smile flickered across his face.”하면 “그의 얼굴에 미소가 살짝 떠올랐습니다.”란 말입니다. 명사로도 쓰이는데요. “A flicker of doubt crossed his face.”하면 “그의 얼굴에 한순간 의심의 빛이 스쳐갔습니다.”란 말입니다. 블라인드는 햇빛을 가리기 위해 창에 거는 일종의 가리개인데요. 얇은 금속이나 나무, 플라스틱 판을 엮어서 만들죠. 좌우에 줄을 매달아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습니다. 또 밝기 조절도 가능합니다.)
She was my woman 그이는 내 여자였는데 As she deceived me I watched and went out of my mind
그 여자가 날 속이는 걸 바라보면서 정신이 나가 버렸다네
(‘out of one’s mind’는 crazy, ‘미쳤다, 정신이 나갔다’는 뜻이죠. “Are you out of your mind?”하면 “정신 나간 것 아니에요?”하는 말입니다. 이 표현의 반대는 ‘in one’s right mind’ 입니다. ‘제 정신으로’란 뜻인데요. “No woman in her right mind would harm her children.”하면 “제 정신인 여자라면 자기 자식들을 해칠 리가 없습니다.”란 말입니다.)
My, my, my, Delilah 나의, 나의, 나의 딜라일라
(my는 소유격으로 ‘나의, 내’라는 뜻이지만 놀라움을 나타내는 감탄사로도 쓰입니다. “Oh, my!”하면, “이런! 이럴 수가!” 하는 뜻인데요. 기쁠 때나 낭패한 감정이 들 때, 두 경우에 모두 쓰입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는 “Lions, tigers and bears! Oh, my!”라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주인공 도로시가 사나운 동물들을 떠올리며 두려움에서 하는 말이죠. “사자와 호랑이와 곰들이라니! 맙소사!”하는 말인데요. 이 대사가 워낙 유명해 지면서 이 표현을 흉내 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Why, why, why, Delilah
왜, 왜, 왜, 딜라일라 I could see that girl was no good for me
그 여자가 내게 좋은 사람이 못 된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여기서 see는 understand, ‘이해하다, 알다’의 의미로 쓰였죠? no good은 여기서 not good이라고 해야 문법상 맞습니다. 하지만 ‘no good’은 속어로 useless, 그러니까 ‘소용없다, 가치가 없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It’s no good arguing with him.”하면 “그 사람과 말다툼 해봤자 소용 없어요.”하는 말입니다.)
But I was lost like a slave that no man could free 하지만 난 그 누구도 해방시키지 못할 노예처럼 정신이 팔려 있었다네
(lost는 여기서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깊이 사랑에 빠져있다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도저히 헤어날 수 없다는 뜻이죠. 숙어로 ‘be lost on’ 하면 ‘아무 효과가 없다,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다’란 뜻인데요. “His joke’s lost on me.”하면 “그 사람의 농담을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란 말이죠. “I don’t get his jokes.”란 말입니다. 또 “The lecture was lost on me.”하면 “강의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란 말이 됩니다.)
톰 존스의 ‘Delilah’,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톰 존스가 1968년에 발표한 곡인데요. 영국에서 인기 순위 2위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이 노래는 한 마디로 질투에 관한 노래죠.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걸 본 남자가 질투에 불타서 부르는 노래인데요. 작사가 Barry Mason (배리 메이슨)은 첫 사랑 소녀 Delia (딜리아)를 생각하며 이 노래 가사를 썼다고 말했습니다. 메이슨은 30년이 넘도록 이 노래 가사에 얽힌 사연을 비밀로 간직해 왔는데요. 몇년 전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그만 발설을 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배리 메이슨은 열다섯살의 10대 소년이었을 때 여행지에서 딜리아란 이름의 소녀를 만났다고 하는데요. 만난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딜리아도 자신을 무척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이미 남자 친구가 따로 있었다구요. 그 때 처음 당한 배신의 충격을 떠올리며 쓴 노래가 바로 ‘Delilah’라는 겁니다. 계속해서 2절 가사 해석해 보죠.
(2절)
At break of day when that man drove away, I was waiting
동이 틀 때 그 남자가 차를 몰고 가버렸지, 난 기다리고 있었다네
(‘break of day’는 새벽에 첫 햇빛이 비칠 때, 동이 틀 때를 의미합니다.) I cross the street to her house and she opened the door
길을 건너 그 여자의 집으로 갔지, 그이가 문을 열어 주었다네
She stood there laughing 그 여자는 거기 서서 웃고 있었지
I felt the knife in my hand and she laughed no more
내 손에 칼이 느껴졌고, 그 여자는 더 이상 웃지 않았네
My, my, my Delilah
나의, 나의, 나의 딜라일라
Why, why, why, Delilah
왜, 왜, 왜, 딜라일라
So before they come to break down the door
사람들이 문을 부수러 오기 전에
(‘break down’은 여기서 ‘~을 파괴하다, 부수다’란 의미입니다. 더 이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다’란 뜻도 있습니다. “I broke down and cried.”하면 “난 더 이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었습니다.”란 뜻입니다.)
Forgive me Delilah I just couldn't take any more
용서해 딜라일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네 (take는 여기서 ‘참다, 견디다’ 란 의미로 쓰였습니다.)
톰 존스의 노래 ‘Delilah’, 2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어떠세요? O.J. Simpson (오제이 심슨)을 떠올리게 하는 가사죠? 유명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오제이 심슨은 질투에 사로잡혀 이혼한 전 아내와 그 남자친구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재판에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났죠. 1994년, 1995년 그 당시에는 오제이 심슨의 이름과 사진이 연일 신문에 실릴 정도로 미국인들의 관심이 대단했었습니다.
앞서 ‘Delilah’, 이 노래는 작사가 배리 메이슨이 첫 사랑 딜리아를 생각하며 쓴 노래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딜리아 보다는 딜라일라란 이름이 노래 제목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이름을 살짝 바꿨다고 합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삼손과 데릴라’ 얘기의 데릴라도 염두에 뒀다고 하는데요. 데릴라의 영어식 발음이 바로 딜라일라죠. 데릴라는 삼손이 가진 엄청난 힘의 비밀이 머리카락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서 머리를 잘라내고, 결국 삼손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데요. 남성을 유혹해 죽음 등 극한 상황에 이르게 하는 femme fatale, 즉 요부, 악녀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 제목으로 딜라일라가 딱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톰 존스는 영국 웨일즈 출신의 가수죠. 원래 이름은 톰 존스 우드워드 인데요. 1963년에 데뷔를 해서 ‘Green Green Grass of Home’, ‘She’s a Lady’ 등 많은 히트곡을 냈구요. 나이 일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지난 2005년에도 새 앨범을 내는 등 꾸준히 가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3월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