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와 테리는 맘씨 좋고 사이좋은 커플에게 각각 06년 8월과 07년 3월
한강맨션고양이까페를 통해 한 집으로 입양을 가서 형제가 된 아이들입니다.
앤디는 한강맨션에서의 공식적인 입양 1호였고
테리는 용산구 수의사회에서 입양을 보낸 공식입양 1호로서
이미 앤디를 데려가 너무도 잘 지내는 모습을 쭉 지켜보는 와중에
테리까지 동생으로 들일수 있도록 한강맨션생명사랑 모임 여러분들이 다리를 놓게 된 것입니다.

[구조 후 지극한 정성으로 회복되어 새삶을 찾게 된 앤디 어릴적 모습]

[한겨레21에 보도기사로 소개된 테리]
앤디는 한강맨션에서 구조했을 당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생사의 갈림에 놓였던 것을
정성과 사랑으로 구사일생의 삶을 다시 찾았고,
테리또한 용산구수의사회의 인도적인 활동의 첫 결과물로 그 두생명의 소중함은 이루말할 수가 없습니다.




[앤디와 테리 입양처에서의 모습]
앤디와 테리를 입양했던 커플은 정앤디 이테리라고 아이들을 아끼며
까페에 소식을 올려주곤 해서 너무나도 흐뭇한 마음으로 두 커플과 두 형제냥이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이들의 소식이 뜸해지더군요.
잘 지내고 있을거라는 믿음과 보고싶은 마음에 지난 1월 30일에 입양자에게 전화를 해보니
너무도 뜻밖에 석연치 않은 반응,,,,,
아뿔사!! 다급해진 마음에 몇차례의 전화와 회유끝에 아이들의 거취를 추궁해보니
이미 석달전에 자신이 살던 집 앞에 아이들 둘을 버렸다는 소식.....
하루지난 1월 31일 아이들의 소식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여자가 떠나가자 화가 난 남자분이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화가나서' 아이들을 버렸다는
믿을 수없는 소식이었습니다.
키울수 없는 상황이라면 언제든 연락 하기로 다짐하고 약속했던 그 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1년이 넘게 키운 아이들을 고작 자신의 화풀이 대상으로 버렸다는 처참한 말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이들을 버렸다는 비보가운데서도 반성하며 있는 그대로 정황을 말해준 덕분에
아이들을 수색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것저것 생각해 볼 틈도 없이 우선 입양자의 주소를 입양서약서에서 찾아낸 뒤 유기했다는 부근을 수색했습니다.
넓고 넓은 아파트 단지 아이들이 어떤 동선으로 움직였을지 상상이 가지고 않는 넓고 복잡한 구조에
가슴이 먹먹할 뿐이었습니다.
전단지를 만들어 붙일 계획으로 아이사진을 추려내고 그 사진들 속에서 너무도 행복했던 앤디와 테리를 보니
사람에 대한 분노와 절망에 다시 한번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혹시나 해서 냥이네 TNR케어맘 등록글을 뒤져서 봉천동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이의 신상을 적어
제보를 바라는 보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속속일어났습니다!!!
1월 31일 아이들의 유기소식을 확인하고 수색을 준비하던 와중에
냥이네 케어맘님들의 제보를 바라며 무작정 보낸 쪽지에 제보전화가 왔습니다.
봉천동 그것도 입양해간 사람이 살고 있는 그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케어맘님의 연락으로 아이들의 인상착의와 아이들이 유기되었던 11월 중순 아이들이 나타났다는 시기까지
일치하는 제보전화...
2월 1일 한생사의 밍키엄마님이 제보전화를 받고 달려가보니
지난 밤 아이들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가서 살펴보았던 그 동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들춰보았던
길냥이들의 밥그릇,,,
그곳이 바로 앤디와 테리가 와서 밥을 먹는 곳이라고 했다네요!!!
그 날 아이들을 그간 볼보고 계셨다는 봉아줌마님의 동행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아이들은 앤디와 테리가 맞았습니다!!!!!!





[지난 석달간 영문을 모를 추위와 배고픔을 이겨낸 것은 함께였던 덕분입니다]
둘 다 몸집이 큰 거묘에다가 남아....
석달간을 밖의 생활을 했던 아이들 치고는 너무도 건강해보이는 모습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아이들에게 그간 계속 살뜰하게 밥을 주시는 케어맘님이 아니셨다면
이 아이들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련지....
냥이네 TNR케어맘 란이 없었더라면 이런 기적과 우연이 현실이 될수 있었을지...
하지만
집을 나가 3개월이나 길거리 생활을 하던 아이들의 야생성이 어느정도일지도 미지수였고
하나도 아닌 두 녀석을 한꺼번에 포획하려니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앤디와 테리는 아주머니가 밥주시는 곳에서 정해진 시각에 정확히 찾아와 밥을 먹고 곳
차도와 길을 한참 건너 먼 곳으로 가서 은신처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였는데
한 아이를 잡고 한아이를 두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러울 일이기 때문입니다.
둘이 서로 의지해서 이제껏 지내왔기에 그 부분에 대한 고민때문에 몇일간을 답사하고 아이들과 친숙해지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은 아이들이 심하게 경계를 하고 근처에 가는것 조차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2월 5일 저녁 10시경에 또 다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내일로 계획한 포획때문에 미리 사전답사를 위해 들렀던 길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아이들을 불러내니 어김없이 아이들이 나와주었고
소시지로 유인해서 불러내니 아이들이 전날과 다르게 가까이와서 경계를 풀기시작하더군요
특히 앤디는 한시간 정도 계속 유인해서 살살 꼬드기니 덥썩 쓰다듬는 것까지 가능할 정도였고
나중에는 앤디 뽀뽀~라는 말을 알아듣고 밍키엄마님에게 뽀뽀까지 수차례 했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거묘인 두 아이들을 덥썩 안아서 케이지에 넣기까지는 결단력과 타이밍을 읽는
집중력이 필요하더군요.
거묘라그런지 비교적 행동이 느릿한 앤디는 수차례 긴장을 풀도록 스킨쉽을 반복한 결과
이불로 슬쩍 안아서 준비했던 케이지에 쏙 넣었습니다.
어제까지는 아이의 경계가 심해서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포획에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테리가 남겨질 것을 생각하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밤을 샐 각오로 좀 더 날래고 영리한 테리 포획을 위해 한강맨션으로 다시 돌아가 덫을 준비해왔습니다.
이미 유인용으로 많은 먹이를 먹은 터라 포획이 쉽게 될까 싶었는데
덫으로 몸을 넣고 빼기를 몇 라예하더니 이번에도 덜컥!!
생각보다 너무 쉽게 잡힌 아이들이 정말 고맙고, 우연과 인연이 얽혀진 이번의 일에 연결고리가 되어준
냥이네와 석달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밥을 챙겨주신 봉아줌마님께 너무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이들은 지금 한생사의 밍키엄마님 댁에 긴급하게 머무는 중입니다.
밍키엄마님은 한강맨션일과(아직도 작년 봄의 생매장사건의 주모자가 현재에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시로 지하비트
문을 닫아거는 통에 하루에 서너시간 밖에 바깥 공기를 쐬지 못하는 '타로 가족'을 위해 분투중이십니다)
이미 집에 네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있어서 더이상의 탁묘는 불가능 하십니다.
탁묘처가 긴급히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다시는 이렇게 버려지는 일 없이 따뜻한 가정에서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책임있는 보호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랑을 온전히 줄 수 있는 그런 부모를 꼭 만나야 합니다.
016-717-2935로 연락 주세요!!!
두 마리 모두 함께 가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입양을 다시 가야 하는 상황이라
따로도 보내려고 합니다.
버림받고도 사람 손길이 그리워 다시 사람에게 기대는 아이들을 보살펴주실 분 기다립니다!!!
첫댓글 왜이리눈물이흐르는지;; 아이둘다 무사해줘서 제가다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셨어요 ~ ~ 이번엔꼭 무지개건널떄까지함께해주실수있는분들을만나 아이둘다행복하길바랍니다
정말 저렇게 구조되어 다행입니다. 까페상에서는 좀 과격한 표현입니다만.....미친*아닙니까. 아 화가나서....맥주한잔으로 목이나 축여야 겠습니다.
222222
지난 수요일 안 좋은 느낌의 전화 대답 부터 목요일 앤디, 테리가 유기되었다는 것을 안 이후 정말 괴로운 나날 이었습니다. 다행히 봉아주머니의 제보로 금요일부터 앤디, 테리를 만날 수 있어 기뻤지만 냥이들이 가까이 오지않아 어떻게 구조해야 하나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3일간의 정성이 통했는지 4일째인 오늘 아이들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져 가까이와 밥을 먹고 손위에 놓인 사료도 먹고 앤디는 내게 뽀뽀까지 하더군요. 사실 구조는 화요일인 5일로 계획했었는데 이때가 기회다 싶어 월요일 둘 다 구조했습니다. 사랑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앤디와 테리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ㅜㅠ 세상에.. 저렇게 이쁘게 키우던 아이들을 그냥 내버리다니.. 정말 너무하네요 ㅡㅜ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책임감없는 인간들땜에 고생했던 모든사람들이 진빠지게 만드는군요..정말 데리고 올수도 없는 상황이 넘 맘이 아픕니다.좋은반려자가 나타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무사히 두아이가 품안에 들어올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 두아이가 무사히 따뜻한 가정으로 입양되기까지 더욱 노력해야겠죠. 밍키엄마님 피터캣님 그리고 앤디테리를 돌봐주신 봉아주머님, 응원해준 회원분들 감사드립니다.
믿을 수가 없네요. 그렇게 예뻐하더니, 무책임하고 잔인하네요. 강하게 살아준 아이들이 장하고 여러분들 고생많으셨어요. 빨리 좋은 집 찾아가기를 바래요.
정말 배신감느끼네요 어떻게 냥이를 사정이 나빠졌다고 그렇게 쉽게 버릴수가있는 건지...그래도 안전하게 구조되어 너무 다행이고 애들이 영문도 모르고 고생했을거 생각하니 너무 슬프네요
아, 정말 구조해서 넘 다행입니다. 그 무책임한 사람들때문에 아가들이 얼마나 고통을 겪었을까를 생각하니 정말 화가나네요. 밍키엄마님과 봉 아부머니 넘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더불어 피터켓님도 새벽까지 너무고생하셨습니다. 몇날몇일을 도움도못주고 옆에서지켜만 보았지만 아무리생각해도,꿈과같은 일이 현실에서이루어진 한편의동화같은이야기같아요.........
케어맘 역활이 정말 중요하네요. 힘들어도 책임감을 가지고 거리의 아이들도 내 아이처럼 잘 돌봐야 함을 더욱 느껴요. 앤니와 테리를 찾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한고협으로 내용 퍼가요. 그곳에 케어맘님들이 많아서 이 글 읽고 더 용기내서 귀중한 아이들 돌보는데 힘내라고 용기주게요.
아.. 정말 다행입니다.ㅠㅠ 전에 이글 내용 읽고 정말 화났었는데.. 아이들 찾아서 정말 다행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