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을 괴롭히고 번뇌를 만드는 근본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깨뜨려야 할 네 가지 집착인 네가지 집착인 '사상(四相)"에 대한 것입니다.
금강경에 몇 번이나 나오는 '사상'을 공부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아상(我相)이란 '나'라고 하는 생각입니다.
'내가 옳다', '내가 이만큼 했다', '내가 누군데'라는 식으로 나를 고정해 놓고 그것을 지키려는 마음입니다. 모든 집착의 시작점입니다.
둘째로 인상(人相)이란 '나와 남'을 구분하는 생각입니다.
타인을 나와 다르게 보거나 차별하는 마음으로, 나와 다른 사람을 멀리하거나 배척하게 만듭니다.
셋째로 중생상(衆生相)이란 '나와 중생'을 나누는 생각입니다.
'나는 배운 게 없어서', '나는 수행이 부족해서'와 같이 스스로를 낮추거나, 혹은 반대로 남들보다 내가 낫다고 여기는 분별심입니다.
넷째로 수자상(壽者相)이란 '오래 살고 싶다', '내가 존재한다'는 고정관념입니다.
생명이나 존재가 영원할 것이라 믿고 집착하는 마음으로, 변함없는 '무상'의 이치를 거스르는 집착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네 가지 상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참된 보살의 마음을 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어디서 얻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쌓인 고정관념을 하나씩 덜어내는 과정입니다.
그러면 부처님께서는 왜 사상(四相)을 버려야 한다고 하셨을까요?
그것은 사상 즉 네가지 집착이 우리 마음을 고통과 번뇌의 감옥에 가두는 밧줄과 같기 때문입니다.
사상을 버려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이런 것 같습니다.
우선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은 우리가 세상을 왜곡해서 보게 만듭니다.
'내가 옳다'거나 '남과 다르다'는 고정관념은 끊임없이 타인과 갈등하게 하고, 서운함과 미움 같은 감정을 만들어 밤잠을 설치게 하는 번뇌의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네 가지 상은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는 맑고 넓은 마음을 가로막는 장애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내려놓는 것은 무엇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본래의 참된 나를 찾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사상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집착 없는 보시가 가능해집니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베푸는 '무주상보시'를 실천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가벼워지고 삶의 허전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결국 사상을 버린다는 것은 고정된 생각의 틀을 깨뜨려 마음을 허공처럼 비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진정한 평온과 지혜가 저절로 솟아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사상을 내려 놓는 방법을 공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