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강산
양도면 능내리의 얼어붙은 시멘트도로에서 버스를 내려 왼쪽으로 군부대를 끼고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가파른 바위지대를 치고 억새 무성한 무명봉으로 올라서 보니 예상과는 달리 동릉으로 들어선 것 같다.
더운땀을 딲으며 막걸리를 한순배씩 돌리고 수북한 눈을 헤치며 안개에 묻힌 능선을 따라가면 점차 눈이 많아지고 곧 밧줄까지 달린 일반등로가 나온다.
곳곳의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다 한동안 가파른 바위지대를 휘어돌아 시설물이 서있는 진강산(441.3m)으로 올라가니 이상한 뜻의 삼각점(진강산12/1981복구(재설))이 놓여있고 군작전용 안내판 하나가 서있다.
일반등로를 타고가다 북동쪽으로 꺽어 정강이까지 빠지는 눈을 뚫다가 왼쪽의 능선으로 붙어 잠시 더 내려가면 사격장이 있는 황폐한 임도가 나온다.
다시 막걸리와 과일주를 돌려 마시고 너덜들이 깔린 넓은 방화선길을 따라 덕정산(236.4m)으로 올라가니 군시설 뿐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오른쪽으로 더 높은 봉우리(약310m)가 있어 설왕설래 하지만 정상은 아니다.
▲ 능내리의 산행 들머리
▲ 진강산 정상
▲ 진강산 정상
▲ 진강산 작전 안내판
▲ 사격장 임도에서 바라본 덕정산
▲ 덕정산 정상
- 혈구산
잘 나있는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분홍색 비닐끈들이 쳐져있는 능선을 따라가다 면게를 버리고 벽암산쪽으로 방향을 꺽으면 오래된 인삼밭들의 잔해들이 나타나고 도둑을 지켰을 빈 개집 하나도 보인다.
오른쪽 지능선으로 잘못 가다 트레버스해서 능선으로 붙어 농장이 있는 안부를 건너고 철조망 따라 벽암산(약190m)으로 올라가니 지형도에 표기된 79.8봉의 삼각점(강화412/1989재설)이 공터에 놓여있다.
뚜렸한 야산길을 지나 무덤들을 만나고 2차선도로로 떨어져 과일 가판대가 있던 곳으로 들어가 라면을 끓여서 막걸리를 겯들여 40여분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둔다.
맞은편의 도로를 건너서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가파르게 봉우리를 넘고 완만해진 능선길을 땀을 흘리며 쉬지않고 올라가니 앞에 퇴모산이 모습을 보인다.
등산객들을 만나며 억새 무성한 퇴모산(338.9m)으로 올라가면 오래된 삼각점(강화305)과 안내문이 있고 전에는 길도 없던 농업기술센터쪽으로 이정표가 서있다.
먼저 와 계시던 화은님에게 찬 막걸리를 얻어 마시고 가지 많은 노송 한그루 서있는 안부를 지나 오늘의 최고봉인 혈구산(466.0m)으로 올라가니 정상석과 큰 삼각점이 반겨주고 시원한 바람이 땀을 말려주지만 박무로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 산중의 개집
▲ 마루금으로 복귀하며 바라본 벽암산
▲ 벽암산 정상
▲ 내려온 도로
▲ 점심 먹은 가판대
▲ 퇴모산 정상
▲ 퇴모산에서 바라본 혈구산
▲ 안부의 소나무
▲ 혈구산 정상
- 고려산
뚜렸한 눈길 따라 능선을 뚝 떨어져서 2차선도로가 넘어가는 나래현으로 내려가니 산행안내판이 서있고 미리 답사를 왔다는 부부가 이것저것 산길에 대해 물어온다.
도로를 건너고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코가 닿을듯한 깔끄막을 40여분 땀을 흘리며 올라가면 방송시설물들이 있는 고려산(436.3m) 밑의 헬기장이 나오고 삼각점(G-0-2/1999매설)이 보인다.
이것저것 간식들을 먹고 미꾸지고개 방향으로 내려가니 진달래 군락지에는 예전에 없던 나무계단과 데크들이 놓여있고 앞에는 별립산의 실루엣이 흐릿하게 보인다.
고인돌들을 지나고 한적한 산길 따라 억새지대를 만나 낙조봉(약350m)으로 올라가면 군삼각점(330FOB/H-9674)이 놓여있고 적석사가 바로 밑에 내려다 보인다.
바로 밑의 낙조대 보타전으로 내려가니 강화8경중의 하나라는, 지는 해를 바라보는 전망대여서 조망은 시원하게 펼쳐지지만 박무속에 오후녁 햇살은 그저 초라하기만 하다.
못생긴 개 한마리가 돌아다니는 적석사를 지나 도로를 걸어 내려가다 버스를 만나서 산행을 끝내고 결코 가깝지 않은 해수탕을 향해 지루한 도로를 달려간다.
첫댓글 여기도 꼭한번 가보고싶은곳인데요......밑에서 접근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적석사 개 호피사냥개같네요.......
오지팀 산행하시면 산행끝난후 사우나 하십니까?
예~~ 오지팀은 항상 목욕 하고 개운하게 앉아서 생더덕주 마시지요. 품위 있는 팀입니다.
이야 정말 멋진 선배님들입니다... 언젠가는 발한번 맞추겠죠...
우리도 산행후 목간통좀 갈까요..
오지는 멋쟁이팀 울팀은 꼬질꼬질팀인가?ㅎㅎㅎ
ㅎㅎ 형님 산행끝나고 짜장면집에서 뒷풀이좀 안했으면.........ㅎㅎㅎㅎ
품위가..ㅎㅎ 전 태어나서 삼선짬봉 처음으로 연타석으로 맛보았습니다..ㅎㅎ
뒷풀이 중국집으로 가는 것은 순전히 술꾼님 때문... 산행 후에 삼선짬뽕 안먹으면 큰일 납니다.
ㅎㅎ 형님 농담이고요 소탈한 모습이 너무 좋아요...
술꾼형님은 정말..ㅋㅋ 죄송하지만 doctor로 안보입니다...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들이라 어디간들 어떻겠습니까?
술꾼님이 d.t 였어요?
킬문님도 짬뽕매니아예요.. 괜히술꾼형님파시는거지..
갑자기 짬봉 생각이...ㅎ
캐이형님도 짬봉매니아로 알고있는데요................대구에 중국음식 짬봉 정말 잘하는데 있는데요? 여기 한번 오시면 대접할께요..
이 산길...네잎이가 언젠가 가보자했던거같은디..
영희언니는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함 뵙고싶어요..
영희언니, 잘 지내시는 것 같더군요. 전에는 만두국 싸오셔서 잘 먹었는데 이번에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해오셨네요.
영희언니 음식솜씨야.. 워낙이 좋으시니..
오래전에 맛난 약식도 손수해오셔서 나눠주셨어요.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엄청 맛났을거같애요.^^
올해 6월이 지나면 지맥도 그럭저럭이라 시간이 됩니다.그때 네잎님에게 부탁해서 한번 가보고싶네요.
가려고 해도 기회가 안나네요..고려산만 가본것 같습니다.
한번에 종주를 해서 끝내야 할것 같습니다.
장골님!일명강화지맥 함하세요..그면강화산은 어느정도 접수됩니다 ㅎ
뒤풀이는 강화 풍물시장 회로 안하셨나요?
전에 보니깐 숭어가 참 싸던데요.. 지금은 철이 지났지만..
오지팀 화은님이 강화에서 식당을 하셔서 과메기+삼계탕+칼국수로 대접 잘 받았습니다.
전라도에는 과메기를 안드시는가봐요........ j3월출산 환종주할때 포항분이 과메기 가져왔는데 식당주인도 처음 맛보았다면서...............
홍어만 드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