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투어=수학여행^^ 작성자: 정성희 등록일: 2012-03-22
초등학교 시절이나 중학교 시절에 했던 수학여행이 떠올랐어요.
충북 제천, 단양, 강원도 영월을 아우르는 여행이라 아우라투어라 이름 붙였다는 문화해설사님의 말씀이 기억나네요. 저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시긴에 머리를 식힐 겸 친한 동생이랑 무작정 예매하고 떠났던 여행입니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7시 대전역 기차에 오를 때부터 너무나 설레였습니다.
그 전날은 수학 여행을 앞 둔 사람처럼 설레였습니다.
처음 여행지는 단종의 한 서린 역사가 서린 청령포!
문화 해설사님의 재치있는 설명^^ 배가 너무 멀리가서 멀미가 날지도 모른다는~~~
그렇지만 배는 3분 안에 뭍에서 청령포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사실을 알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자갈길을 걸어가는 동안 우리를 반겨주는 듯 했습니다.
정말 소나무들은 어린 단종에게 경배하 듯 단종이 기거하던 곳을 향해 있었습니다. 망향대와 노선대에서 본 절벽과 강은 높고 아찔한 느낌이었습니다.
두번째 여행지는 1박 2일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한반도 지형
내가 여행했을 시기에는 물이 줄어 한반도 지형보다 좀 넓어져 있었지만, 정말 우리 나라의 축소판처럼 보였습니다. 배를 타고 안으로 들어갔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자유 여행을 한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점심은 제천 내토시장! 두꺼비 식당이라는 곳에서 해결했는데요. 매운 등갈비가 주메뉴인데 1인분에 9000원 가격이 좀 비싼 거 빼고는 맛은 좋았어요. 공기밥도 따로 시키고 당면 사리, 전은 추가에 천원 그래서 식비는 둘이 22000원 들었어요. 시장은 첫째 셋째 일요일 쉬는 곳이 많아서 좀 아쉬웠어요.
세번째 여행지는 청풍호가 생기면서 수몰되어 질 문화재를 옮겨 놓은 청풍문화재 단지
옛날의 생활 방식과 함께 산성에 올라가면서 볼 수 있었던 영원한 사랑의 상징인 연리지 나무와
하트가 숨어있는 나무 등을 볼 수 있었어요. 정자와 산성 위에 올라가면 청풍호가 한 눈에 들어왔답니다. 그래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네번째는 저와 동생이 가장 좋아했던 청풍호에서 탔던 유람선 입니다. 청풍 문화재단지에서 유람선을 타면 단양의 장회나루까지 갈 수 있었던 코스인데요. 단양팔경의 옥순봉과 구담봉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태여 외국을 가지 않아도 될 만큼 멋있었던 경치였습니다.
다섯 번째는 단양의 고수동굴 교과서나 인터넷에 많이 소개되었던 곳이지만 동굴 안을 실제로 보는 것은 정말 신비로운 일이었습니다. 종유석과 석순 군데 군데 생긴 물웅덩이가 중국의 오채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다리 아플 정도로 계단은 많았지만 신비로운 동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녁은 제천역 시장에서 해결했는데요. 사람이 제일 많았던 식당에 들러서 들깨 칼국수를 먹었는데요. 가격 대비 완전 만족 했어요. 한 그릇에 4000원 주머니 가벼운 사람에게는 든든한 먹거리가 되었죠. 그리고 시장 구경을 하면서 생과자와 메밀전병을 사서 먹었어요. 시간 맞춰서 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다시 대전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는데요.
정말 좋았던 점은 어린 시절 수학 여행처럼 빡빡한 일정이라 여러 곳을 둘러봐서 좋았구요. 거기에 문화해설사님의 자세한 역사와 배경에 대한 설명이 참 좋았어요. 버스로 움직이니까 특별히 신경써야 할 것도 없었던 것도 좋았구요. 이동하는 중간에 금월봉과 도담삼봉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아쉬웠던 점은 점심을 먹었던 내토시장이 휴무일이어서 시끌벅적한 시장의 모습을 못 봐서 좀 아쉬웠어요. 저의 마음과 머리를 식히기는 정말 좋았던 여행이었어요. 다음에 또 가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여행 입니다.
첫댓글 "일정이 빡빡해서 수학여행 같죠? " 하고 물었더니 "우리는 이런게 더 좋아요~~" 하며 웃던 두 여학생이 생각나네요..
기분 좋은 후기네요 ^^*
권샘의 유머가 생각 나네요 샘 열심하신 보람이네요 수고 하시고 후기 주신 여학생 두분 제천 또 놀러 오세요 예쁜 자드락길로 걸어 보 세요...^**^..
흐믓한 여행후기! 이런 보람과 성취감에 힘들어도 해설사를 하시는거겠죠?
저도 생각나네요. 오히려 바쁘게 돌아보니 더 좋다고 하던... 또한 경애언니의 재밌는 입담이 한층 여행의 맛을 더해주었을거예요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한편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행복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