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티푸스 접종을 할까요?
예방 접종을 할까 말까 고려는 이익과 손해를 따집니다. 접종의 이득은 질병의 예방과 경감이라 할 수 있고 손해보는 것은 경제적인 비용과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아직 장티푸스란 병이 제법 있습니다. 이런 질병은 예전처럼 수인성 전염병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요즈음은 경제력이 좋아지고 환경 위생이 좋아져서 물을 통해서 옮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병 들이 요즈음은 음식점을 통해서 옮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합니다. 밖에서 음식을 먹는 아이들의 경우는 음식을 요리하는 사람이 장티푸스 보균자이면 옮길 수가 있습니다. 장티푸스 접종 약은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약에 따라서 접종 연령과 부작용이 다릅니다. 그러나 요즈음에 나오는 장티푸스 접종 약은 과거의 약에 비해서 훨씬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습니다.
하여서 소아과 의사들은 아이의 상태를 봐서 접종을 권하기도 합니다. 접종하면 이득이 있는 접종입니다. 반면에 약간의 부작용은 모든 접종에 있을 수 있으므로 소아과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하십시오. 장티푸스 접종을 저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놈을 접종하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이병에 대한 역학 조사가 끝날 때쯤이면 저의 아가가 5세가 넘을 거니까요. 많은 엄마들이 돈보다는 극히 희박한 질병에 대한 예방도 자신의 아가에게 꼭 해주고 싶어합니다. 아직은 우리 나라에서 예방 접종에 대한 지침이 최신 의학 지식을 따라가지 못하지요. 물론 경제적인 이유도 크지요. 간염이 기본 접종으로 된 것이 언제입니까. 불과 몇 년 전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권유되는 여러 가지 접종에 대해서 아직 손을 놓고 있는 상태이지요.
우리 아가는 요놈을 접종했습니다. 여러분의 아가도 접종하기를 권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물론 다른 의견이 많은 접종입니다.
● 뇌수막염 접종 전 꼭 읽어보실 것
그러나 반드시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다음은 제가 뇌수막염 예방 접종하면서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이 주사는 뇌막염을 예방하는 주사가 아닙니다. 이병은 우리나라 전체에서 일년에 몇백 명밖에 발생 안하는 극히 드문 병인데 이병이 걸리면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접종은 부작용 거의 없고 맞으면 거의 예방됩니다.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우리 나라는 다 접종하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안 맞는 사람이 훨씬 많고 원하는 사람만 접종합니다. 쉽게 생각해서 그냥 돈 버리는 셈 치고 맞는 주사입니다.
딱 요렇게 설명합니다. 물론 정확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의미는 전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접종을 뇌막염을 예방하는 주사로 오해를 해서 불안해하면서 맞추 려는 엄마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이 접종은 뇌막염 중에서 Hib성 뇌수막염만 예방하는 것이지 다른 뇌수막염이나 뇌염은 전혀 예방 안되는 예방주사입니다. 정확히 아시고 돈 아깝지 않은 분들은 꼭 맞추세요.
● 뇌수막염 접종에 대한 어려운 이야기
뇌수막염 예방 접종은 Hib vaccination은 Haemophilus influenzae b vaccine 을 지칭 하는 말입니다. 이 균은 뇌수막염과 후두염과 폐렴 등을 일으키는데 상당히 위험한 병을 만들 수 있는 균입니다. 다행이 이 접종은 거의 부작용이 없는 주사약입니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 체계적으로 안정성이나 효능이 검증이 된 바가 별로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많이 접종하고 미국에서는 기본 접종으로 접종합니다. 예방 주사약은 예전에는 unconjugated vaccine을 사용 하다가 1987년 conjugated Hib vaccine (PRP-D)이 18개 월 이상의 아가에게 쓸 수 있는 것으로 개발되었지요. 그 뒤 더 개량된 것이 나와서 현재 미국에서 접종하는 것은 2, 4, 6, 15 개월에 접종하게 된 vaccine (HbOC)이 있습니다. 물론 몇 종류 더 있지요.
미국에서는 현재 이 접종을 PDT 접종시 other site 에 동시에 접종합니다. 이 주사약은 PRP-D 나 HbOC 도 마찬가지로 PDT 나 OPV(소아마비)나 MMR(홍역 볼거리 풍진) 등과 같이 접종해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처음에 들어와 있었던 PROHIBIT 는 PRP-D 인 1세대 conjugate vaccine 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약은 18개월 이상에서 접종하게 허가된 것입니다. 물론 이 약을 2, 4, 6 에 접종해도 안전하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우리 나에도 Hibtiter라는 상품으로 들어와서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 접종은 2개월부터 접종할 수 있는 약입니다. 18개월 이전의 아가에게 접종하라고 했다면 이 약을 접종할 것입니다.
혹자는 우리 나라에 Hib성 뇌수막염이 그렇게 많은가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만 제가 보기에는 우리 나라에서 Hib influenza 연구가 제대로 될 것 같지도 않고요. 약 자체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PRP-D vaccine 이던지 HbOC vaccine 이던지 문제는 없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결과가 나왔고요. 우리 나라에서 Hib 접종에 반대하시는 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여러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안 맞출 이유가 없는 접종입니다. 우선 보사부 허가가 났고, 부작용 거의 없고, 다른 나라에서는 기본 접종으로 하는 나라도 있고, 외국에 있는 이런 종류의 질병이 우리 나라에 없을 리 없고, 우리 나라 아가들의 목숨도 귀중하고, 그런다고 하루아침에 이병에 대한 역학 조사가 전국적으로 시행되어서 결과가 나올 것도 아니고...
● 기본 접종과 임의 접종의 차이
기본 접종:접종에는 반드시 맞아야 하는 접종이 있고 원하면 맞는 접종이 있고 꼭 필요한 사람만 접종해야 하는 접종이 있습니다.
이것은 접종 자체의 부작용과 접종 비용과의 상관 관계를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약간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병이 흔하고 걸리면 심하게 앓는다면 부작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런 접종이 바로 DPT나 뇌염 같은 접종입니다. 이런 것을 기본 접종이라고 합니다.
임의 접종:부작용이 적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어서 꼭 필요한 사람만 접종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폐렴 구균성 폐렴 예방 접종입니다. 흔히 폐렴 예방 접종이라고 합니다.
이런 반면에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흔하지 않는 질병이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만 접 종하는 예방 주사가 있는데 바로 이것이 뇌수막염 예방 접종입니다.
● 뇌수막염 접종을 할까요 말까요.
여기서 말하는 뇌수막염 접종은 Hib성 뇌수막염 예방 접종을 말합니다.
뇌수막염 접종에 대해서는 여러 말들이 많습니다. 동네 소아과에서는 접종해 주는 소아과가 많이 있는데 책을 보면 접종하는 것을 별로 권하시는 분들이 없습니다. 속사정이 어떤 것인지 한번 알아봅시다.
한마디로 아가를 위해서 돈 15만원쯤 버릴 맘이 있으시면 접종하십시오. 이 주사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거나, 극히 드문 병이지만 치명적인 병이 있다는데 그것이라도 예방하고 싶으면 접종하는 것입니다. 현재 뇌수막염 접종에 반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드문 병인데 그렇게 비싼 돈 들여서 접종할 필요가 있느냐는 이야기지 맞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접종에 대해서는 저의 은사이신 소아 감염 전문가께서는 소아과 의사로서는 당연히 접종하는 것을 권유하는 것이 좋고 여유가 안되면 할 수없지 않는가 라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으십니다. 미국서는 뇌수막염이 기본 접종입니다. 물론 미국이 한국보다 뇌수막염이 더 많습니다. 이 뇌수막염 예방 접종은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요즈음은 비용이 들더라도 아이에게 조금의 위험성이라도 덜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하실 수 있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돈 버리는 셈치고 접종하실 마음이 있으신 엄 마에게까지 뇌수막염 예방 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 라고 말하는 것은 좀 곤란 할 것 같습 니다.
● 뇌수막염 접종 방법
보통 2, 4, 6,에 3번 접종하고 4차를 15개월이나 18개월에 접종합니다.
DPT나 소아마비 MMR (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백신)과 같이 접종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편 팔에 접종합니다.
비용: 96년 3월 현재 1회 접종에 3만 5천원입니다.
18개월이 지난 아이는 1회만 접종을 합니다. Hib성 질환은 어릴 때 많이 걸리므로 접종할 아이는 2개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작용: 거의 없습니다.
● 유행성 출혈열 예방 접종
이 접종을 소아에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직 이 접종의 효능과 소아에게 필요한 가에 대해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소아과 의사가 많이 있습니다.
아직 대한 소아과 학회에서는 이 접종을 공식으로 인정한다는 공문이 없었습니다. (96년 4월 현재) 소아과 의사가 꼭 필요하고 생각하면 접종할 수 있는 임의 접종에 속합니다.
● 추가접종의 종류
5세에는 간염 추가 접종이 있고 BCG 도 10세 전후해서 추가 접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홍역도 6세쯤 되서 추가 접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 아이의 경우 중학 교쯤에서 풍진 접종을 한번 더 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