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무지 열을 받습니다.
노태우전태통령은 자타가 공인하는 불자임에도
이렇게 쉽게 개종을 한다는 말을 들으면 분통이 터집니다.
물론 노태통령 내외가 말은 불자라고 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불자 교육을 받은 바도 없고,
수련회에 참석해서 계를 받은 적이 없는 것은 물론
진정한 불교의 가르침이 뭔지도 모르기에
엄밀하게 말하면 불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조상대대로 불교를 믿어왔고, 불자로 자처해 왔기에
불자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개종 운운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을 들을 때,
당사자에 대한 원망보다는 한국불교의 신행풍토가
심히 못마땅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됩니다.
도대체 우리 스님네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위해 사는지 알 수가 없다는 말이지요.
불교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위안이 될 수 있는 종교가 아니란 말인가?
라고 되묻고 싶어집니다.
이러한 풍토가 고쳐지지 않으면 한국불교는 이름만 남아있고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빈껍데기의 종교가 되고 말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수 없는 종교,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종교가 아닙니다.
아무리 못된 짓을 했다 하더라도 그 잘못을 참회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새롭게 발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이
종교의 본래적 사명이자 기능 아니겠습니까?
천하 사람이 다 욕하더라도 스님들은 이 가족들을 위로하고
따뜻이 보살펴 주셨으야 마땅한 법입니다.
이미 긴 병마와 씨름하며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자비 가피력을 보여줬으야 옳았습니다.
오죽했으면 교회 나갔겠으며, 주님을 영접하겠다고 했겠습니까?
멀리 계신 부처님 보다는 가까이 계신 하나님을
나의 주(인)님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기세등등할 때는 사문의 위의를 포기해가면서까지
아부하던 그 스님들은 다 어디 갔단 말입니까?
자력만 강조하다가는 불교 다 죽습니다.
내가 100% 부처님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진덴 부처님은 나밖의 또 다른 존재,
즉 타자일 수밖에 없고, 무한능력의 소유자이신
부처님께 기원하며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나약한 중생들의 한계이고,
부정할 수없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 위기 속의 한계를 통해서 더 넓고 큰
세계와 참사람(부처님)을 만날 수 있는 법입니다.
말도 안되는 자력종교 운운하다가는
불교의 씨가 마르고 말 것입니다.
정작 있으야 할 곳에는 불교가 없는데
무슨 진리의 종교라고 큰소리 친단 말입니까?
이러한 사실 깊이 명심하지 않으면,
자력 운운하다 못된 타자(악독한 유일신)에게
된통 당하고 마는 날이 반드시 온다는 사실
깊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불자들, 정신 차려야 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나무아미타불. _(())_
첫댓글 '덕암'거사님의 指摘(말씀)에 공감, (전적으로)동의 합니다.
그와같은일이 '非一非再' 한것은...'僧伽'의 문제일것으로 봅니다.
[3寶]의 위치에 머물려면...'스님(승가)'의 무한한 자기반성과 노력이 ...
지당한 말씀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절에 가면 스님은 어디서 보나요.
좀 나오세요. 나와서 관광객을 맞이해 봐요. 절도 소개 하고 불법도 전하고 해 봐요.
그것이 진정 수행이지, 법당에 앉아 참선만 하면 수행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