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산예술센터 2009 시즌 프로그램 ★
★ 연극 [해무]의
★ 서울문화재단 공연예술작품 공모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
1. 공연개요
공 연 명 : 길삼봉뎐
일 정 :
화, 수, 목, 금
관 람 료 : 일반 25,000원 | 중고생 15,000원
공연장소 : 남산예술센터 (구, 드라마센터)
공연시간 : 100분
예술감독 : 정한룡
원 작 :
연 출 :
프로듀서 :
출 연 :
스 태 프 : 작곡/
조명/
의상스텝/
극단 기획/정경화,
주 최 : 극단 연우무대, 서울문화재단
제 작 : 극단 연우무대, 남산예술센터
후 원 : 서울특별시
예 매 처 : 인터파크 1544-1555
공연문의 : 02) 744-7090
2. 기획의도
▶ 국내 창작의 산실,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연우무대의 만남
한국 연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극단 연우무대와 현대연극 제작극장으로 재탄생한 남산예술센터의 공동기획으로 2009년 한국연극계 최고의 기대작 <길삼봉뎐>이 드디어 그 막을 올린다.
임란 직전 위태로운 조정을 둘러싼 역모와 암투를 통해 길삼봉이 출현하게 된 극적인 배경과 나라를 걱정하던 선비들의 해괴한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등등곡의 새로운 무대 형식이 만나 연우만의 독특한 공연미학을 선보인다.
▶
2007년 연극 <해무>로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작가와 연출가로 떠오른
▶ 500여년전의 민심이 21세기에 살아나 하늘을 움직인다
임진년 전 백성들의 안위는 아랑곳 않고 당파와 사리사욕, 자기의 생존에만 매달렸던 위정자들을 바라보며 수많은 백성들은 등등곡을 놀았다. 2009년 <길삼봉뎐>은 바로 이들의 한탄을 등등곡이라는 가무악의 틀로 풀어낸다. 기축옥사를 배경으로 길삼봉을 축으로 하여 피의 당파 싸움을 벌였던 위정자들의 모습과 그 속에 끼여 희생된 인물들, 그리고 그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백성들의 울분과 한탄을 하나의 극으로 구현해낸다. 1589년 기축사화를 통해 2009년 기축년 한국사회의 모습을 투영한다.
▶ 전통 연희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무대미학
기존의 연극형식이 아닌 코러스의 절제와 이완된 움직임을 이용한 무대 형상과 무대 언어,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정가와 타악 및 국악 산조를 통해 고전과 현대, 내용과 형식이 충돌하며 만들어 내는 극형식에서 신선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작품의도
복사꽃 피니 세상이 끝나네 / 붉은 꽃잎 칼 끝에 흩날리네
봄이 오니 이 세상이 아니로세 / 복사꽃 피니 세상은 끝나네
1592년 임진년의 왜란을 앞두고 한성의 곳곳에서는 ‘등등곡’이라 불리우는 울분과 비탄의 노래를 지어 부르는 백성의 무리들이 있었다. ‘내일이면 끝날 세상, 염라대왕 앞으로 가기 전에 놀아나 보자.’는 것이 그 노래의 내용, 이 노래를 부르며 취하고 울고 웃었던 이들은 조선의 백성들이었다. 양반 자제는 물론 아녀자와 아이들의 무리도 섞여 있었다. 이들이 노래를 하며 한성의 남산, 삼청동 등에서 노래 부르며 울었던 이유는 당시 조정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다.
동서로 붕당이 나뉘어 싸우기만 하는 정치인들과 그들 틈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전운이 감도는 데도 태만하기만 했던 선조에 대한 실망으로 민심이 동요한 것이다. 전란을 대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시기에 조정은 동서로 나뉘어 ‘정여립의 역모사건’을 기화로 길삼봉이라는 허깨비 모주를 잡아드리기 위해 피를 부르는 사화를 일으킨다. 천재 선비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기축옥사가 바로 그것이다. 피를 부른 참혹한 사화는 3년이나 지속되었고, 결국 임진왜란이 터지고서야 길삼봉을 잡지도 못하고 멈추었으니, 그런 눈먼 자들이 벌이는 조정의 정치판을 보고 울분과 한탄 섞인 노래를 부른 것이 등등곡이었다.
이 작품은 기축옥사를 벌인 주인공 격인 서인 정철과 동인 이산해의 대결구도, 그들을 교묘히 이용하며 정권의 유지를 꾀한 선조를 그린다. 또 그 틈바구니에서 희생양이 되어 등등곡의 무리로 섞여든 매향과 갈윽, 임파,
백성을 거짓으로 속이는 위정자의 욕망과 백성의 소리에 귀를 막은 위정자들의 태도에 울분과 한탄에 젖은 노래를 할 수 밖에 없는 민중의 처지는 500여년전 조선시대에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500여년 전 백성의 곡소리에 귀 막고 있는 궁궐을 향한 일종의 경고가 되었던 등등곡, 그것이 21세기의 현대에 다시 살아나 울려 퍼져 현대의 어둠과 거짓에 다시금 경고를 울리기를 희망하며 이 작품의 의미를 품어본다.
4. <길삼봉뎐>을 위한 지식in
▶ 기축옥사란~
: 임진왜란의 3년 전인 기축년 가을 ‘정여립의 역모 사건’ 으로 조정이 발칵 뒤집힌다.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었던 붕당은 첨예하게 대립하던 가운데 당시 집권 세력은 이산해를 비롯한 동인이었다. 궁지에 몰려있던 서인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동인들을 축출해내고 집권을 하기에 이른다. 이 사건으로 1,000여명의 선비들이 목숨을 잃는데 이를 기축옥사라 한다. 기축옥사 당시 위관이 되어 동인들을 심문하고 국청을 진행시킨 자가 관동별곡으로 유명한 정철이다.
▶ 길삼봉은 누구인가?
: ‘정여립의 역모 사건’에서 정여립과 더불어 역모의 주모자로 고변된 자가 있었으니 바로 길삼봉이다. 정여립은 조정에서 벼슬까지 한 실존 인물이었으되, 길삼봉은 그 근거가 불분명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수많은 동인의 선비들이 길삼봉으로 몰리어 죽어 가게 되었다. 실존인물인
▶ 등등곡(登登曲)을 살펴보자.
: 풍신수길이 명을 치기위해 조선의 길을 빌린다는 등 밤마다 왕릉에서 귀신의 곡하는 소리가 들리고 동해안에 개미떼가 엄청나게 출몰했다는 등 임진년 전 조선은 기이한 소문과 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조정에서는 혹세무민을 이유로 왜의 조선 침략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지만 민심은 전란에 대한 공포로 심하게 동요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와중에 한양의 남산, 삼청동 등에서 양반가의 자제들, 선비와 아녀자 들이 해괴한 짐승의 짓거리를 하고, 가면을 쓰고 술에 취해 웃고 떠들며 ‘등등곡’이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연려실기술 등 기록이 전하고 있다. 이들의 노래는 민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당파 싸움으로 피를 부르고 있는 조정에 대한 울분과 비탄 그리고 전쟁에 대한 공포를 담고 있다.
등등곡(登登曲)
예라 놀아보세. 젊어 노세. 늙으면 못 노네. 어화 등등이라네.
내년이면 싸움판이 된다네. 먹고나 보세. 아니 먹고 어이하리. 어화등등이라네.
절대 가인 네 몸 아끼지 말라. 한번 황천길 가면 그만이라네. 어화 등등 놀아 보세.
오늘은 남산, 내일은 삼청동, 그 다음은 염라대왕 계신 곳이라네. 어화 등등 놀아 보세.
5. 작가소개
작가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전문사과정
극작전공 졸업
▶ 주요 수상 경력
2004년 제7회 국립극장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 [가족의 왈츠]
2005년 창작활성화사후 지원작 선정 [가족 왈츠]
2005년 제6회 작은신화 우리연극만들기 희곡공모 당선 [십년 후]
2007년 서울연극제 ‘희곡아 솟아라!’ 신작희곡공모 당선 [나, 여기 있어!]
2007년 한국연극지 선정, 2007 한국연극 베스트7 선정 [해무]
2008년 제26회 전국연극제 은상 [해무]
6. 연출소개
연출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용인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전문사과정
연출전공 졸업
▶ 주요 연출 작품
2007-2009 연극 <해무> (
2007한국공연베스트7, 2007히서연극상, 2008PAMS공식참가작
2009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
2008 가무악 <안숙선과 떠나는 민요여행> 구성/연출
2007 남산한옥마을 전통국악당 창작공모 <노리,봄여름가을겨울> 우수작 당선
2006 연극 <내일은 천국에서>
2006서울연극제 인기상
2004 가족극 <그림자의 눈물> (
7. 스태프 소개
예술감독 정한룡
연극 <아침에는 늘 혼자예요><멍추같은 영감><황진이 남성유람기><돼지꿈>
프로듀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연극 <해무><대장만세><내일은 천국에서> 외 다수
작곡
연극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숨은 물>
안무
<육식주의자들><15분 23초> 외 다수, 1994 제4회 프랑스바뇰레국제안무가 경연대회「최고무용수상」수상, 2002 제1회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선정 젊은 안무가상 수상, 2007 한국 평론가회 춤 비평가상 수상
타악구성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의원, 소리꾼 장사익 모듬북 세션, 서울예술단 단원, <청산별곡> <해어화> <홍랑 그 애달픈 사랑><청산별곡Ⅱ> 소용돌이(주연),
무대디자인
연극_<해무><맹목><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택시드리벌><서툰 사람들><웰컴 투 동막골><누가 왕의 학사를 죽였나?> 뮤지컬_<홀스또메르><판타스틱스><챝온 러브><젤소미나><찰리브라운> 전통극_<영원한 사랑 춘향이><정가극 황진이><무천산화가>
조명디자인
연극_<서안화차><열하일기만보><벽속의요정><빨간도깨비><오장군의발톱><맥베드,The Show><허삼관매혈기><그린벤치> 외 다수 2007동아연극상 무대미술상(맥베드, The Show)
의상디자인
뮤지컬<고려의 아침><행진!와이키키브라더스><불의 검><꼭두별초><청산별곡><정가극 황진이><
8. 공연장 소개
▣ 남산예술센터 (구 드라마센터)
1970~80년대 ‘한국 현대연극의 메카’였던 서울 남산드라마센터가 지난 6월 창작 현대극 중심의 남산예술센터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남산드라마센터는 1962년 고 유치진의 주도로 건립돼 서울 명동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과 더불어 한국 현대연극을 이끌어왔으나 1990년대 들어 과거의 명성을 잃고 서울예술대학의 교육장 기능에 머물러왔습니다. 서울시가 예술창작 지원정책으로 시행중인 ‘창작 아트 팩토리’ 사업의 하나로 선정한 뒤 지난 6월 480석의 중극장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남산예술센터는 무대를 둥글게 감싼 계단형 객석 480석, 프로시니엄(액자형) 무대와 돌출형 무대가 결합된 독특한 무대 구조를 갖춰 연극, 복합 장르, 무용, 영상 등 새로운 무대 실험이 가능한 공연장입니다.
남산예술센터는 동시대 창작현대연극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향하고, 미래지향적인 공연양식 발굴, 다양한 공연실험을 할 수 있는 젊고 참신한 극장으로 새롭게 출발하고자 합니다. l 주제 중심의 시즌 프로그램 기획 국내 및 해외의 우수 현대연극을 중심으로 운영될 남산예술센터의 시즌 프로그램은 도전적이고 참신한 창작희곡 발굴과 과감하고 세련된 무대미학을 통해 동시대 관객을 위한 ‘소통과 감동의 무대’로 구성될 것입니다. 최고의 예술성을 목표로 하는 메인시즌 프로그램 외에 탈장르, 복합장르의 공연양식을 발굴하며 젊은 예술가들의 도전과 새로운 무대 실험의 장을 제공하는 극장 축제를 기획하는 등 미래지향적 공연예술의 산실로서도 그 기능을 할 예정입니다. l 시대의 맥박을 느낄 수 있는 공연장 남산예술센터는 현실과 접촉하는 연극, 보다 젊고 동시대적인 연극 제작 극장을 지향하는 참신한 기획을 통해 차세대 공연양식, 차세대 예술가, 차세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