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안경사협회(회장 이정배)가 지난 1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각 안경업계 단체장과 기업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안경업계 대표 포럼 구성과 안경업계 경영환경 악화에 대처,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해 안경계 상생과 공동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의견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박준철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참석자 소개를 시작과 함께 이정배 회장이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는 안경업계 포럼 구성과 안경업계 경영환경 악화에 대한 대안을 위주로 참석자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했다.
이정배 회장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2013년도 하반기가 시작되는 현재 중앙회는 10월 개최되는 APOC 성공개최와 업계 질서 확립을 위해 뛰고 있다” 며“중앙회가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사업을 펼치는데 있어 도움을 받고 안경업계가 경기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파트에서 일하시는 대표님들의 고견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포럼 구성에 찬성을 했으며, 연 2회 정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에 동의를 했다. 향후 7월17일과 1월17일, 상하반기 한번씩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안경사협회 이정배 회장과 김영필 수석부회장, 서윤진 사업부회장 등 회장단 임원과 유환고 서울지부장, 박경석 대구지부장,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 이상탁 이사장,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손진영 센터장, 대한콘택트렌즈제조협회 김영규 회장, 한국안경렌즈제조협회 정영환 회장, 케미그라스 박종길 대표,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젼케어 정병헌 대표, 교수협의회엄정희 교수, 한국 안광학회 임현선 회 장, 본지 정현모 편집인 등 업계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안경업계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는 갈수록 악화되는 안경업계 환경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안경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안경테,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학계 등 대표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자들이 내놓은 안경업계 다양한 상생 해법 모두 발언을 정리했다.
<순서는 발언 순서대로 기재>
■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젼케어 정병헌 대표 “본사는 향후 출시될 제품들에 대해 판매촉진, 소비자수 구체적 데이터 제시 등을 통해 콘택트렌즈가 안경의 대체제가 아닌 상호 보완 할 수 있는 품목으로 안경원의 수익성이 늘어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아직까지 안경원에서 콘택트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더욱 키워야 하는 품목으로 같이 성장할 수 있게 협회는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
■ 대한콘택트렌즈제조협회 김영규 회장 “48개사의 국산 콘택트렌즈가 괄목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으뜸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박한 시장 환경에서도 국산 콘택트렌즈 업체들이 수출로 성장을 하고 있다. 안경산업을 성장시키기 이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국내 업체들의 이런 모습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지속적으로 국내 콘택트렌즈를 응원해 주시고 애정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 한국안경렌즈제조협회 정영환 회장 “현재 안경시장이 이처럼 어려운 것은 자업자득이 아닌가 반성을 한다. 안경시장이 퇴보하는 것은 안경원의 과당경쟁이 문제인 것 같다. 우리 안경인들이 지양해야 할 문제이다. 학계에서는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교육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다. 산업전선에 뛰어들었을 때 바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안경사를 길러주셨으면 좋겠다.”
■ 다비치안경체인 김인규 대표 “경기극복 방법은 고객의 니즈에 맞게 안경사 전문성을 개발하고, 거기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면 고가로 올라가게 돼 있다. 안경인들은 신 시장을 개척하는데 경주해야 한다. 학계는 안경원 실무에 맞는 커리큘럼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검안실 마련, 안경사 복지 등 안경원 환경 개선이 동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 이상탁 이사장 “안경 유통구조가 잘못됐다. 가격을 제대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거래 질서가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안경원에서 제값 받기 운동을 벌여야 한다. 안경원에서는 가져간 물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판매를 해줬으면 좋겠다.”
■ 케미그라스 박종길 대표 “양적으로 안경렌즈 산업이 포화상태인 것 같다. 이제 질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다. 그 대안 중 하나가 기능적인 안경렌즈 생산이라 말할 수 있다. 일례로 누진렌즈의 경우 우리나라 수요가 8% 정도다. 선진국의 경우 30%이상 된다. 이런 측면에서 기능성 렌즈의 개발이 절실하다. 제조업체가 할 일은 분명하다. 새로운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것, 충분한 마케팅 툴을 개발해 활성화 시키는 것, 안경원에서는 새로운 제품에 대해 집중적인 공부와 소비자 설득을 위한 스킬을 키웠으면 좋겠다.”
■ 에실로코리아 크리스토퍼 비라드 대표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한국안경시장을 말하고 싶다. 한국의 안경시장 가치는 이집트와 비슷하다. 한국은 개발도상국 정도의 시장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국 안경사의 이미지, 위상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안경업계는 정부에 지원을 할 때 국민들의 받는 시력 서비스가 후진국 수준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어필해야 좋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 대한안경사협회 유환고 서울지부장 “안경사 회원의 불만을 중앙회와 지부가 해소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판매, 라식라섹을 통해 연 20만명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 협회는 메이저 회사들의 횡포에 대해 단속과 안경사 회원들이 가격파괴를 할 경우 공급을 중단하는 등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습을 보일 때 서로 신뢰를 하고 화합을 할 것이다.”
■ 대한안경사협회 이정배 회장 “그 동안 협회가 보건 의료 분야에서 협회가 전문가 단체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가 스스로 묻고 돌아보고 있다. 한 때 사양산업이 됐던 신발 산업이 다시 성장하고 있다. 이유는 삶의 질이 바뀌면서 제조회사에서 대국민 소비자를 상대로 기업에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발마다 기능과 디자인을 키워 산업자체를 일으켜 세웠다. 우리 안경산업도 신발 산업처럼 안경사는 전문성을, 제조유통사는 기능과 디자인, 마케팅으로 전력을 다한다면 분명 부흥이 올 것이라 믿는다.”
■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손진영 센터장 “안경업계가 목소리를 높이면, 정부 각부처에 안경 담당 공무원이 배치가 된다. 발전적인 방안을 위해 안경업계가 노력해 제도적으로 혜택을 끌어올 수 있도록 하자. 서울 이외에 대구에서도 이런 간담회를 개최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도 안경산업 전반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