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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조건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학교 역시 부족한 것도 많고, 훌륭한 점도 많습니다. 원래의 글이 부정적인 시각에서 쓰여졌으니 저는 긍정적으로 해석해보겠습니다. 그 중간 어디 쯤 실상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지점을 만나는가는 그의 업연과 현재 하기 나름에 달려 있습니다. 그의 경험이 끔찍했던 것도 그에게는 사실이고, 제가 지금 더 없이 감사하며 공부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2004년과 2015년이라는 시점의 차이도 크게 작용합니다.
1. a combination of primary school, kindergarden and prison. Particularly a kind of mental prison....기숙사에 관해서
mental prison ;
이 학교 건물의 일부는 예전에 정신병원으로 쓰였던 건물을 재보수 활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보 업데이트가 늦은 일부 지도에서는 아직도 'psychological hospital'로 표기 되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1998년부터 지금까지 ITBMU 컴파운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bulgar-proof iron bar;
학교 건물 중 여학생 기숙사 건물엔 쇠로 된 바가 복도를 감싸고 둘러 있습니다. 학교 수업용 건물, 본관, 남학생, 비구스님 기숙사, 석사과정 숙사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총장 스님 사택에는 있습니다. 미얀마 대부분의 수행센터 숙소에도 있습니다. 양곤시내 재래식 대나무 가옥을 제외한 현대식 가옥들과 부잣집 저택들엔 있습니다. 즉 안에 있는 사람을 가두기보다는 외부의 침입자를 차단하는 뜻으로 미얀마 사람들이 설치한다는 뜻입니다.
여학생 숙사의 폐문 시간은 8:00시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늦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땐 사감에게 미리 알려서 그 시간에 열어주도록 합니다. 외출은 현재 자유롭습니다. 주중이든 주말이든. 외박을 할 경우엔 미리 해당 빌딩 사감에게 알리고, 외박 장부에 기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만, 그러지 않는 경우에도 다른 제제는 없습니다. 세계의 어느 여학생 기숙사든 폐문 시간과 외박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통강원, 동대나 중앙승가대 기숙사 역시 그런 규칙을 갖고 있습니다. 남학생 기숙사엔 규칙은 있지만 크게 구애받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각국에서 모인 다양한 법랍의 스님들을 제제할 수 있는 '무서운 사감 선생님'의 권위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로선 개인적으로 특별히 갇혀 있다거나 불편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출가자로서 특별히 밤에 나다니며 할 일이 별로 없고, 필요한 경우엔 제제 없이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non asian western women 의 생활 스타일에 1000년 넘게 상좌부 불교를 고수해온 나라의 불교 학교 여학생 기숙사 생활규정이 편할 리가 있겠습니까? 재가자가 절에 오면 같은 상황이고, 그들의 카톨릭 수도원을 방문해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입니다. 그럴 땐 그것을 존경하면서 수용하겠죠.
not allow to private accommodation;
기숙사는 1인 1실, 공동 샤워실, 화장실 구조인데, 전력 사정상 현재 권장되지 않지만, 개인 방에 에어컨 설치한 예가 꽤 있고, 작은 개인 냉장고, 간이 취사도구를 쓰는 예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명을 설치하기도 하고 베트남 스님들은 불단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전기 폿, 전기장판 등도 씁니다. 책상과 의자, 간이 서랍장, 침대, 옷장겸 서가가 기본적으로 방마다 주어지는데, 그 구조는 다 나름대로 편하게 옮겨 쓰는 것이 가능합니다. 비구스님들은 좀 더 없이 사시고, 여자 숙사쪽은 좀 더 갖추고 삽니다.
전기는 이 나라 전기 사정과 사회 기반시설이 아직 개발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가끔 나갑니다. 물로 단수가 되는 때가 있습니다만, 오래 가지는 않고, 충전용 스탠드가 발달해 있고, 단수할 경우에는 미리 알려서 여분의 물을 받아 놓도록 합니다. 사는 데 크게 지장 없습니다. 공동 샤워실에는 순간 온수기도 설치되어 있고(물이 아주 뜨겁게 데워지진 않지만), 학생들이 공양해 놓은 공동 세탁기도 숙사마다 있습니다.
2. daily routine ; 일과시간, 강의수준
기본 시간표는 여전합니다.
기상 시간은 따로 없고,
6:00 아침공양,
7:00~11:00 : 50분 수업하고 10분 쉬는 수업 3과목
11:00~1:00 : 호스텔로 돌아와 점심공양, 휴식
1:00~3:00 : 오후 수업 2과목
개인적으로 엑스트라 수업을 듣는 경우에는 5시나 6시까지 수업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5:00 재가자에게만 저녁을 줍니다. 테라와다 불교 계율에 출가자는 오후불식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밥을 주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각자 방에서 어떻게 하는지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8:00 여학생 숙사 현관문 잠금
영어교재로 영어로 강의합니다. 수업 수준이 높지는 않지만 수업량이 많습니다. 그리고 '대학'답게 연구 토론하기 보다는 죽 설명하고 끝납니다. 테라와다 특성상 다른 견해를 폭 넓게 비교 검토하기 보다는 '기본'을 '그대로' 전수하는 것을 더 목표로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주입식 수업입니다. 내용은 경율론 삼장을 체계적으로 아우릅니다. 영어 강의이지만 빨리 원문에 기초하기 때문에 중요한 용어, 문장은 다 빨리어로 소개하고, 교수님에 따라 주석서를 인용하시기도 합니다. 본인이 능력이 되면 빨리 원문과 주석을 찾아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반 구성원에 따라 질문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교수자의 영어실력이 모두 다 수준이상인 것은 아닙니다. 어느 교수님의 영어 실력은 정말 학교 당국에 회의를 품게 할 정도입니다. 학생들의 수준 역시 영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학생이 더러 있습니다. 학생구성은 미얀마 비구스님, 미얀마 샤얄레이(여성출가자), 미얀마 재가 남자, 여자, 외국인 비구, 비구니, 샬레이, 재가 남자 여자 입니다. 미얀마 비구스님들은 담마짜리야 이상이 응시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교육 내용보다는 영어와 교수법을 배우러 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얀마 학생들은 영어를 배우고 외국인 학생들은 미얀마어를 배웁니다. 어쨌든, 학교 목표가 'missionary university'(선교, 포교 학교)이니까요. 그래서 영어를 못하는 것이나 영어를 배우러 왔다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근본 취지를 오해한 것입니다. 다만 영어 교수 능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탁월한 교수님들도 계십니다. 이것이 이곳 현재의 수준인 것을 어찌 하겠습니다. 수준과 무상교육을 함께 만족 시키는 조건이 없는 바에야 어느 한쪽의 부족을 감수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느 학교에서나 수업을 가볍게 따라가면서 그 공부를 깊게 폭넓게 하는 학생도 있고, 낙제 면하려 급급하거나 어떤 의에에서든 취미를 못 붙이고 건당으로 오가는 학생들은 있게 마련입니다. 어느 한 쪽의 의견이 실체를 보여주진 못합니다.
글 중에 돈 없고 수준 안 되는 학생들이나 오는 학교라고 폄하해서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달리 보면 그래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테라와다 국가 가난한 스님들, 캄보디아나 라오스 스님들은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체류할 돈이 없고, 서양의 불교 연구소나 불교 전공 교수님 아래로 공부하러 갈 능력과 여건이 안 되고, 스리랑카나 태국은 학비를 내야하고 숙식 체류비가 듭니다. 자국의 교학과 수행 기반은 약합니다. 그런 스님들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조건입니다. 그 만큼의 비행기값과 약간의 여비 마련 조차가 어려운 현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스님들에게 디딤돌이 되어주는 조건이라면 훌륭한 것 아닙니까? 저 역시 돈 없고, 수준이 안 되서 온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조건에 감사하고, 부자 나라에서 와서 가난한 나라 밥 얻어먹는 일을 미안해 하며 헛되지 않게 하고자 노력합니다.
여러 나라 출가 재가자 섞여 이론 공부를 중심으로 사는 모습이 수행센터만큼 여법하지 않고, 그것을 특별히 지도하고 교육하는 스승의 권위가 없습니다. 그래서 실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할 나름이고, 그래서 공부가 되는 면도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 어린 스님인데도 존경스러운 이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미얀마에 와서 스스로 부처님 제자라고 하면서 부처님이 설하신 경전을 구체적으로 참 많이 모르는구나. 불교에 대해서 참 많이 모르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kindergarden, primary level도 모르는 것이 많은데도, 많이 바르게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구나, 기본을 당연히 배워야 된다고 생각하기 전에 궁극의 깨달음에 추상적으로 매혹되었었구나 하고 반성했습니다. 제게는 기본의 기본이 필요했기 때문에 kindergarden, primary level이 좋았습니다. 그 만큼도 영어로 배우고, 숙지하는 일이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그 기본의 기본에 중요한 내용이 다 담겨져 있고, 그것을 소화, 숙고, 적용하여 실질적인 이익을 얻는 일은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the main point, it seemed to me, was that nobody was supposed to really study anything"
이렇게 과감하고 극단적으로 말할 수 있는 독단의 시각으로 본다면 무엇인들 긍정적이겠습니까?
제가 알기론 많은 스님들이 참 열심히 진지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무슨 기준으로 그 노력을 싸잡아 nobody, anything이라고 폄하할 수 있겠습니까?
"all the students are supposed to pass in order to present good statistics."
구구절절이 '감옥같고, 정신병동 같은'열악한 상황이라고 하고는, 여기서는 '현재의 좋은 조건들'이라고 하며 그것만을 위해서, 모든 학생들이 출석하고 시험을 통과하고자 한다 씁니다. 본인에게는 감옥 지옥이 다른 바보, 거지들에게는 좋은 상황이라는 행간으로밖에는 읽히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seems to me' 이고, 'are supposed to' 입니다. 그런 학생도 있겠지만 아닌 학생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누구도 자기 인생을 그렇게 함부로 살지는 않으니까요. 더구나 음식과 기후가 안 맞는 조건을 견뎌가면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수업이 있고 토요일 일요일은 자유롭게 씁니다. 성지 순례를 다녀오든, 여행을 하든, 수행센터를 다녀오든. 디플로마 때는 학교에서 각 수행처를 단체로 방문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지만, 수업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아프거나 사정이 있으면 빠질 수 있습니다. 크게 도움되지는 않지만 대표적인 수행처가 어떠한지 일별하는 기회가 됩니다. 방학때는 스스로 선택한 수행처에 가독록 권장합니다. 물론 안 가도 상관 없습니다. 각자 본국으로 귀국하기도 하고, 인연 있는 절에 의탁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성지순례는 스스로의 능력과 원함과 노력에 따라 다녀올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디플로마가 끝나면 단체로 바간여행을 다녀오고, 학사과정이 끝나는 해에는 부처님 발자욱이 남아있다는 성지를 다녀옵니다. 원치 않는 사람은 빠집니다. 석사과정부터는 방학 때도 공양을 제공하지만 학사과정까지는 방학때 공양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3. 도서관
도서관은 구비된 장서나 배열된 방식 등이 열악합니다. 한 선배 스님 말씀이 찾기 좀 어려워서 그렇지 기본 도서는 꽤 있다고 합니다. 현재 확충 재 정비계획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방 시간이 수업시간과 거의 일치해서 그나마 활용하기 어려웠던 것을 지금은 개방시간을 조금 더 늘렸고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공부는 거의 자기 방에서 하고, 책을 빌리러 가는 정도인데, 활용도가 아직까지는 낮은 상태입니다. 요즘엔 컴퓨터 데이타화된 자료가 풍부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잘 활용하면 도서관 안 가고도 학사과정 정도의 수업은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4. 수행홀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 오전 8:00~10:00 두 시간 실참 시간에 전 학생이 모여 수행합니다. 교수님이 수행과 연관된 경전 텍스트나 주석서, 설명을 30분 가량 하시고 약 한 시간 가량 좌선을 합니다. 위빳사나 수업시간이므로 위빳사나 설명을 합니다. 그날 들은 바에 따라 수행할 수도 있고, 자기가 해오던 수행이 있으면 그것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수행센터에서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 학생은 그 수업이 유명무실하다고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학생도 있고, 저 개인적으로는 주중의 그 두 시간이 참 좋고 소중합니다. 다른 학생들도 대부분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극소수지만, 비는 시간에 조용히 그곳에서 좌선하거나 책을 읽는 학생도 있습니다.
5. 음식
선배들이 말하길 과거에는 정말 이 공양 먹고 못 견딘다 하는 정도였다 합니다. 그리고 점점 나아져 지금은 꽤 괜찮아진 것이라고 합니다. 눈을 높이면 반복되는 메뉴에 기름 많고 충분히 깨끗치 않고 영양이 부족하지만, 눈을 낮추면 원래 단체급식이란 것이 그 밥에 그 나물이기 마련이고, 기름은 예전보다 많이 줄었고, 인도보다는 훨씬 깨끗하고, 부족한 영양은 스스로 보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 선진국으로 유학하는 이도 여러해 외국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아무리 영양가 있더래도 건강을 상하기 쉬운 것은 제 나라 음식이 아니기 때문이고, 출가자로서 적극적으로 본인에 맞춰 취사해 먹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베트남 스님들이 많은데, 자국 밑반찬이 수시로 공양되어서 식탁에 가져다 놓고 먹습니다. 바나나 외에도 수박, 사과, 배, 포도, 귤, 빠빠야, 망고, 잭프룻 등 과일이 번갈아 나오고, 채식 테이블이 따로 있습니다. 계율을 엄정히 지켜 오전에만 먹고, 방에 아무런 먹을 것도 보관 안 하는 스님도 있고, 풀 버전 취사가능하도록 재료와 용기를 갖추고 지내는 이도 있습니다.
6. mental health of students
예전에 어느 영화에서 하버드 대 법과 학생 기숙사에서 학생이 시험 스트레스로 비명을 지르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남의 글과 말로 공부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고, 잘해야만 하는 압박감이 있는 학생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전세계 어느 학사 시스템에서나 공통입니다. 그리고 여럿이 한공간에 모여서 오래 살면 거기 갈등 없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이전 정치 체계 아래 작동하던 감시 시스템이 여전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비판적인 학생이 진급에서 누락fail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정치적이지 않고 크게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판하지 않는 한, 그러거나 말거나 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7. 우편상황
소포를 뜯어보고, 없어지는 물건이 종종 있고 하는 것은 있어왔던 얘기입니다. 지금도 소포는 세금을 책정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뜯었다 다시 붙인 흔적 역력하게 옵니다. 그러나 편지도 잘 오고 가고, EMS는 거의 물건 상실 없이 호스텔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배달 추가요금은 내야하고, 한국에서 일반 소포로 부치면 시내 중심가 있는 중앙우체국에 가서 찾아와야 합니다.
8. 마무리 하며
"but this kind thing should not happen in the country where the 'pristine dhamma' has been preserved"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그러나 우리 불교계와 불교 교육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비판적 시각으로 보자면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의 실천 양태는 세속과 절연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혜가 바르게 계발되어서 번뇌가 실질적으로 끊어지지 않는 이상 불교의 실천이 어느만큼 세속적인지 어느만큼 출세간적인지 선을 그어 나누기 어렵습니다. 이곳에선 지키느라 전력을 다해서, 현실태는 타성화되어 있고, 엄정한 계율존중의 이상과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현대 도시사회의 변천에 따른 불교존립기반의 변화를 화해시키지 못하는 이중성이 보여집니다.
좋고 나쁜 조건을 가능한 한 기억나는 대로 상세히, 객관적으로 쓰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는 오직 본인이 와서 부딪치는 본인의 역사 안에서 구체화 되는 것이므로,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용감하게 오셔서 직접 경험하시고 스스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bhavantu sabba mangalam! ^&^
첫댓글 행복하세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기대했던 현지에서 직접 경험한 분이 쓸 수 있는 글입니다.
저도 구글에서 발견한 글의 내용을 전적으로 신뢰한 건 아닙니다. 다만 웹 상이나 이곳 계시판에 올라온 안내글만으로는 그곳의 사정을 정확하게 알기가 어려워 구글에서 검색하던 중에 발견한 ITBMU에서의 경험담을 링크하게 된 것입니다.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단순한 기대나 추측밖에 할 수 없고 이 기대나 추측에 기반해 중요한 결정하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위 글을 읽어 보니 링크된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점도 있고 상당히 다른 점도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10년 정도 시간 차이 때문에 발생한 변화도 있겠고 어쩌면 전혀 다른 사회,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의 차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차이의 원인이 무엇이던 이번 사태(?)를 통해 ITBMU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게 되어 기쁩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참고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ITBMU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이 남방불교의 정수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배워와 한국의 불자들과 공유할 날이 조만간 올 것 같습니다. 서구에서 기원한 근대불교학도 우리가 배워야 겠지만 사실 남방 상좌부의 전통적인 불교 전승의 방법도 또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교학에 대한 서구의 접근과 전통적인 접근 모두 상보적으로 우리의 불교 이해 수준을 높혀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글 보내 주신 스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꼭 목표하시는 바 성취하시고 귀국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