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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부자의 탄생
(All the money in the world)
피터 번스타인, 애널린 스완 지음
정보 제공 :교보문고
워렌 버핏부터 빌 게이츠까지, 경영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공식 거부(巨富)들의 진실!
이 책은 1982년부터 2006년까지 <포브스 400> 명단에 오른 부호(富豪)들 1302명의 초상을 생생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있다. 25년간 쌓인 방대한 자료, 새롭게 발굴해낸 데이터, 독창적인 분석, 400대 부자들 및 관련 종사자, 비평가들과의 인터뷰, 다양한 일화와 후일담 등을 통해 세계적 거부들의 실체와 뒷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관록 있는 언론인이자 풀리처상 수상자인 피터 번스타인과 공저자 애널리 스완은 명쾌하고 재기 넘치는 필치로 부의 진실과 이면을 낱낱이 파헤친다. 먼저 세계적 거부들은 누구인지를 살펴본다. 학벌, 모험성향, 승부욕, 행운과 타이밍의 측면에서 거부들의 면면을 알아본다.
그리고 그들의 재산은 과연 얼마나 되는지,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성공을 거두었는지 등을 설명한다. 특히 그 부를 증대한 과정과 소비한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포브스 400> 명단의 변화를 세밀히 분석하여 경제, 사회문화, 과학기술의 극적인 변화도 심도 깊게 해부한다.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원리를 규명하고, 부자에 대한 원초적인 호기심을 해소해준다.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지만, 그 명단 너머의 의미에 더 주목했다. 명단의 변화를 통해 부의 이동을 분석하고, 부의 사회적 가치까지 되짚어본다. 파노라마 같은 다양한 층위의 진실을 보여주며 책의 깊이를 더했다.
★ 책 속 용어 뜻풀이! - '포브스 400'이란?
<포브스>에서 매년 미국 최고의 부자 400명을 선정해 재산 순으로 정렬한 명단. 1982년 처음 발표. 갈수록 대중적 반향을 높여가고 있다. 그 해의 부의 정점에 선 이들은 누구이고 재산은 얼마인지, 올해의 부자명단의 특징과 변화는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줌으로써, 부의 지형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엮은이 피터 번스타인(Peter W. Bernstein) & 애널린 스완(Annalyn Swan)
피터 번스타인과 애널린 스완은 지난 25년간 「타임」「뉴스위크」「포춘」「유에스뉴스 앤 월드리포트」에서 함께 일한 관록 있는 언론인이자 편집자다. 피터 번스타인은 『거의 모든 것에 대한 뉴욕타임즈의 실용적 지침서(The New York Times Practical Guide to Practically Everything)』와 『언스트앤영 세금 가이드(The Ernst & Young Tax Guide)』를 엮었다. 애널린 스완은 마크 스티븐스와 공동으로 『드 쿠닝: 미국의 대가(de Kooning: An American Master)』를 저술했다. 이 책은 2005년 퓰리처상과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고, 「 뉴욕타임즈」 북 리뷰에서 선정한 '올해의 10대 도서'에 올랐다. 번스타인과 스완은 ASAP미디어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옮긴이 김명철
바른번역(주) 및 바른번역 아카데미 대표. 국내외 기업에서 금융, 마케팅, 자원개발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고 이를 토대로 경제경영 전문 번역가 및 기업체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경제학 콘서트』 『새로운 미래가 온다』 『밀리언달러 티켓』 『오일의 경제학』 『티셔츠 경제학』 등 50여 권이 있다.
옮긴이 김고명
성균관대학교에서 영문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 동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공부하며 번역가 모임인 바른번역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머리말 _ 포브스 400대 부자들의 모든 것
제1부 부자, 그들은 누구인가
1장 | 학벌, 두뇌와 추진력
2장 | 모험
3장 | 행운, 그리고 타이밍
4장 | 승부욕
제2부 그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나
5장 | 블루칼라 출신 억만장자
6장 | 서부의 부호들
7장 |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8장 | 월스트리트를 넘어
제3부 그들은 어떻게 돈을 쓰고 있나
9장 | 과시적 소비
10장 | 상속자들의 생활
11장 | 가족 불화
12장 | 기부활동
13장 | 권력과 정치
맺는말 _ 돈과 행복
감사의 말
부록 _ 1982-2006 포브스 400 명단
주석
이 시대 부의 정점에 선 이들에 대해 낱낱이 해부한다
"부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떻게 재산을 모으고,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가?"
누구나 한두 번쯤 던져보았을, 부자들에 대해 알고 싶은 두세 가지 질문이다. 부(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부자들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 역시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다. 부자들을 동경하든, 그들에 반감을 품든, 다시 말해 호오(好惡)와 관심의 유무를 떠나 부(자)는 이미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시대 핵심 화두다.
이 책은 서두에서 던진 부자에 대한 '원초적인' 궁금증과 그에 대한 연구결과를 크게 세 가지 테마로 엮고 있다. 1부 '부자, 그들은 누구인가' 편에서는 부자들의 학벌, 모험성향(위험 감수)과 승부욕, 행운과 타이밍의 측면에서 갑부들의 면면을 알아본다. 통념과 달리, '포브스 400' 중에는 대학 졸업장도 없는 이들이 10%나 되며 놀랍게도 이들의 평균 재산은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을 소유한 부자들을 훨씬 능가한다. '포브스 400' 부자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위험 감수와 승부욕을 꼽을 수 있다. 상속 부자들을 예외로 한다면, 높은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시도하는 것이 억만장자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들 대부분이 카드놀이와 포커의 고수란 점은 의미심장하다. 하지만 그들의 극도의 경쟁심과 승부욕, 승자독식의 철학은 전투적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경쟁업체를 탈법적으로 접수하는 등 큰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업이 위험스런 게임이라면 반대로 행운과 타이밍의 게임이기도 하다. 위험과 행운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기 때문이다. 브로드캐스트닷컴을 기가 막힌 타이밍에 야후에 매각해 수십 억 달러를 챙긴 마크 큐반(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과 AOL과의 합병 후 주가가 81%나 급락해 수십 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테드 터너(CNN 설립자)는 타이밍과 행운의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2부 '그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나' 편에서는 대부호들이 어떻게 재산을 일구었는지 살펴본다. 첨단기술 산업,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산업, 금융업 등 대표적인 호황업종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대학을 중퇴하고 젊은 나이에 창업해 산업의 새 지평을 개척하여 최고의 자리에 오른 빌 게이츠는 이 시대 대부호의 특징을 집약한다. '포브스 400'이 처음 발표된 1982년과 비교하면 현재는 상속 부자들의 비중은 급격히 하락하고 그 자리를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채우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기술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가 거주지별 부자 통계에서 뉴욕 주를 제치고 가장 많은 갑부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자신의 힘으로 억만장자가 된 젊은 갑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텍사스 주 출신 거부들이 급격히 줄어든 이면에는 석유산업의 쇠퇴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포브스 400' 부호들이 가장 많은 재산을 쌓은 분야는 금융업이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부터 정크본드의 제왕 마이클 밀켄, 세계적인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 막대한 보수를 챙기는 헤지펀드 설립자들까지 금융 관련 부자들이 근래에 '진짜 부자'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첨단산업 출신 신흥부자들이 비중을 높여가고 있지만, 전통산업에 바탕한 부자들(이른바 '블루칼라 부호')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대형마트, 개량형 수도꼭지, 피자, 애완용품점, 쓰레기처리회사 등으로 억만장자가 된 이들이 여전히 '포브스 400'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3부 '그들은 어떻게 돈을 쓰고 있나' 편에서는 부자들이 그들의 재산으로 무엇을 하는지 알아본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호화로운 씀씀이, 상속자들의 생활, 재산 배분을 둘러싼 가족다툼과 추문, 권력을 쟁취하려는 정치활동이 적나라하게 나와 있다. 지난 25년간 소비자물가지수는 2배 증가했지만, 지극히 부유한 삶을 살기 위한 부자들의 비용지수는 4배로 껑충 뛰었다. 부자들의 지갑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 아니라, 대부호들은 그 기간 동안 약 10배 정도 부유해졌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부럽게만 여기는 상속 부자들이 실제로는 여러 종류의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 정치권에 도전한 갑부들 중 성공 사례는 록펠러가 일부와 마이클 블룸버그(뉴욕시장)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담겨 있다. 록펠러가를 필두로 빌 게이츠, 워렌 버핏, 테드 터너 등이 실천 중인 기부와 자선활동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억만장자들의 '밝은 면'을 잘 보여준다.
오늘도 급변하는 부의 변화를 읽어낼 혜안을 얻는다
지난 25년간 '포브스 400'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산술적으로라면 1만 명이 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1302명이었다. 이들이 명단에 이름을 유지한 기간은 평균 7.7년밖에 안 된다. 또 25년간 명단에 '개근'한 부자는 불과 36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들 중 S&P 500 지수의 평균수익률 이상으로 재산을 불린 사람은 14명뿐이다. 매년 새로운 부자들이 등장하고 기존의 부자들이 탈락한다.
'포브스 400' 명단이 대표하는 부의 지형은 오늘도 변화 중이다. 2008년을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는 현재의 부의 지형이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할 거라는 사실을 예고한다. 지난 9월 발표된 2008년 ' 포브스 400' 명단은 그 단초를 보여준다. 2008년 400대 부자 명단에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막대한 구제금융을 받은 AIG의 모리스 그린버그 전 회장과 이베이의 멕 휘트먼 등 128명의 부자들이 명단에서 탈락한 것인데, 이 탈락자 수는 전체의 30%가 넘는 수치이며 2007년에 비해 6배에 달하는 것이다. 2009년 400대 부자 명단은 사상 최대의 멤버 교체를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부의 지형이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역사가 과거와의 대화이자 내일을 읽는 지혜라면, 『THE RICH(리치)』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부(자)의 실상을 익히는 동시에 앞으로 부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피플」이 영화배우의 근황을 싣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홈런 타자를 취재하듯, 「포브스」는 400대 부호들을 연예인처럼 대중에게 알렸다. 포브스 400 명단의 발표는 마치 연예인을 따라가며 터지는 일종의 카메라 플래시 같았으며, 재산 액수는 타자의 타율처럼 순위가 매겨졌다. (p. 7)
400대 부호들은 어떤 장점을 갖고 있을까? 대다수의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과감히 위험을 감수했고(어떤 이들은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끊임없이 사업을 계속했다), 결국에는 대박을 터뜨렸다. 흔히 많은 금융부호들은(워렌 버핏도 그들 중 한 사람이지만) 포커를 즐겨 친다. 포커에서는 나쁜 패로도 돈을 딸 수 있기 때문이다. (p. 19)
한때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던 언론 재벌 존 클러지는 「포브스」와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한 번도 '일을 했던' 기억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게 '일'이란 하고 싶지 않은데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런 말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저는 주말이 오는 게 싫습니다. 왜냐고요? 대학을 그만둔 그날 이후 매주 월요일 아침이 너무 기다려졌거든요." (p. 62)
억만장자 셸던 애덜슨은 두려움이 없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좋은 사업구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많습니다. 이 세상에서 저 혼자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손실을 두려워합니다. 진정한 사업가라면 손해를 겁내서는 안 됩니다. 잃는 것을 두려워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요. 설사 손해가 나더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겁니다." (p. 77)
포브스 400 부호들이 즐겨 한다는 포커나 브리지 같은 카드게임을 생각해 보자. 이러한 게임에서 이기려면 전적으로 운에 기대는 것보다 그 이상의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사업가들을 30년 동안 연구해온 제리 화이트의 결론은 이렇다. "도박을 그저 운으로만 하면 돈을 잃게 마련이지만, 미리미리 수를 읽어둔 사람은 항상 돈을 딴다.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능력이 체질화된 사람들이다." (p. 93)
거대한 부를 상속받는 것은 축복일 수도 있고 저주일 수도 있다. 각 세대마다 처하는 상황이 다른데, 2세대와 3세대는 막대한 부를 상속받는 데서 오는 압박감을 극복하고 재산을 불려야 한다. 또한 부를 상징하는 성(姓)을 갖고 있어도 실제로 자기 손에 쥐어진 재산은 많지 않은 야속한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가문 밖 사람들이 던지는 관심의 눈길을 이겨내야 한다. (p. 339)
포브스 400 가문 중에는 유언장을 놓고 서사시에나 나올 법한 전쟁을 벌인 가문들도 있다. 여기에는 부와 권력을 거머쥔 남자, 모진 세월을 살아온 전처, 새 아내, 푸대접에 불만을 품은 후손들이 역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전쟁의 원인 제공자는 언제나 애매모호한 유언장을 만들고 죽은 억만장자다. 하지만 상속변호사들은 이들 내분의 진짜 원인이 가족 내의 원한관계라고 말한다. (p. 359)
/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