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계는커녕 기본이라도 지키는 승가되길"
| ||||||||||||||||||||||||||||||
2차 타운미팅 ‘스님, 안녕하십니까’…“신행 롤 모델이 없다” “법 구하고 중생제도에 절복…기본·상식 없는 스님 문제” | ||||||||||||||||||||||||||||||
| ||||||||||||||||||||||||||||||
| ||||||||||||||||||||||||||||||
재가자들은 출가자에게 무엇을 바랄까. 2차 타운미팅 참가자들은 누구나 상식적인 수준의 말·행동·인식을 출가자에게 원했다. ‘돈’ ‘명예’ ‘권력’ ‘범계’로 치닫는 출가자의 언행에 재가자는 ‘배신감’을 느꼈다. 붓다 석가모니가 가르친 깨달음과는 거리가 너무도 먼 ‘그들만의 리그’에서 철저히 배제된 재가자는 허탈했다. 출가자의 범계 소식은 이제 큰 뉴스거리도 아니다. 범계를 저질러도 오히려 승가는 ‘뭘 그 정도 가지고 그러냐’고 반응한다. ‘나 보다 더한 스님도 많다’고 항변하는 데 재가자들은 어이없어 하고 있었다. 6일 저녁 7시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에는 20명 남짓, 재가자들이 모였다. 타운미팅 준비 기획팀의 홍보 부족에도 열정으로 참석한 재가자들이다. 이들은 ‘스님, 안녕하십니까’를 키워드로 출가자에 대한 긍정 부정 바람을 2시간여 동안 의견을 나눴다. 타운미팅 취지답게 참석자들은 스스로 회의를 진행하고 정리하고 주제어를 뽑아내고 평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대부분 출가자와 생활하고 일한 경험이 있었다. 그만큼 출가자들의 인식과 행동을 많이 보고 듣고 느꼈다는 것이다. “재가자는 출가사문에게 ‘기본’을 원한다” 재가자들은 출가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출가자의 긍정적 측면은 무엇일까.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기본’을 원했다. 우리 사회 통념에서 벗어나지 않는 기본을 출가자가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250계를 다 지키라는 요구도 하지 않았다. 그저 ‘기본’을 강조했다.
“대만은 스님이 고기를 주문하면 식당에서 쫓겨난다. 소속 사찰과 종단에도 전해져 결국 승단에서 추방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우리 종단은 범계를 용인한다. 우리 사회도 이제 출가자의 범계에 불감증에 빠졌다. 스님이 바라이죄를 지어도 이제 대중들은 관심 갖지 않는다. ‘또 터졌군’ 정도일 것이다.” 재가자들에게 출가자의 범계는 광범위하고 뿌리 깊은 것이었다. 종단 상층부조차 범계로 병들어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출가자가 법랍이 쌓일수록 돈을 필요해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심지어 선방에서 조차 대중공양물(돈)이 많이 들어오는 스님이 우대받고 목에 힘준다는 이야기도 했다. 구참이 될수록 돈이 더 필요하다는 한 수좌 스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출가자는 힘이 있어야 하고 그 힘은 돈에서 나온다는 탄식도 나왔다. “범계 용어 보편화…작은 범죄와 바라이죄 구분해야” “깨달음을 구하기 위해 출가했다는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갑종사찰 주지가 되고, 교구본사주지가 되기 위해 출가해 사는 것이 아닐까. 범계행위는 지도부의 문제가 아니다. 범계는 치유하기 어려운 병원균처럼 승가에 뿌리 깊게 퍼져있다. 범계를 지적하면 타 계파나 일부 불자들의 음모라고 한다. 범계 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회피한다. 선방에서 올곧게 수행하고 출가자답게 살아야 하는데 돈이 없으면 살기 어렵다고 한다.” 출가자 범계에 재가자들은 할 말이 참 많았다. ‘범계’라는 용어가 일상화하고 보편화돼서 문제라는 말도 나왔다. 술 담배 정도의 범계에서 승단에서 추방되어야 할 4바라이죄를 지은 모든 행위가 ‘범계’라는 말로 뭉뚱그려 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범계는 율장의 용어지만,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음주나 흡연은 어찌보면 죄중에는 작은, 소소한 계를 어긴 것이다. 하지만 성추행 도박 은처 등등, 승단에서 추방되어야 할 4바라이죄를 범한 이들의 행위까지 범계라는 말로 뭉뚱그려서는 안 된다. 범계라는 말에 크고 작은 범죄행위의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 작은 잘못도 범계라 하니 출가자 모두가 범계자가 된 것 같다. 용어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범계라고 다 똑같은 범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작은 범계는 소소계(小小戒)로, 바라이죄는 구체적인 범죄행위를 적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도박승 골프승 은처승 성폭행승 등등, 강한 용어로 부르자는 의견도 있었다. “바라이죄 처벌 외면 말라…신뢰 깬 출가자는 범죄자” 범계를 처벌하는 기준은 어떻게 해야 할까. 대중들은 사회법 준수를 기본으로 승가공동체의 기준을 명확히 하자는 의견을 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범계에 사회법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들었다. 사회법에서 단죄하면 종단법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같은 편처럼 대충 넘어가고 자기편이라고 봐주는 구조가 현실이다. 절집에서 사회법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지만, 자정 능력을 상실해 내부 기준을 따르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 내부 기준은 공동체 기준이어야 한다. 승가가 기준을 정비하고 시행할 수 있을까. 승가는 이 주제를 외면한다. 250계, 사분율이 있다고 한다. 250계는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재가자가 나서 기준을 세워 제안해보자. 또 종단은 일반대중의 신뢰를 깬 범죄자는 털어내고 자정해야 한다.” 보시하라는 말을 잘하고 권력에 지향하는 것을 잘한다. 아상을 버리라는 출가자가 아집이 강하고 자기도취에 빠져 들을 줄 모른다. 촉언과 폭력도 일상화되어 있다. 스님들이 잘하는 것을 묻는 회의 촉진자에게 돌아 온 답이다. “출가자에 부정적인 면을 뒤집으면 긍정적인 요소가 나온다. 덜 소유하고 권력은 지양하고 하심(下心)해 신도들에게 겸손하면 재가자가 바라는 출가자상이 나온다.” 말 행동 인식에서 기본이 안 된 출가자는 왜 승단에 머물고, 변화하지 않을까. 조계종은 출가자의 위상과 역할 새로운 출가자 상을 정립하기 위해 교육체계를 현대화했다. 하지만 새 교육은 갓 출가하는 스님들에게 적용된다. 재교육 시스템이 있다지만 기술과 지식만 이입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재가자들은 그동안 출가자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생계형 출가자 늘어 우려…소유 기준 정하자” “수행자가 없다. 출가자의 모범인 부처님을 따르지 않고 가르침도 제대로 배우지 않는다. 교육의 부족함에 지식과 지혜가 부족하고, 의식을 바꾸려는 노력도 부족하다. 미래를 위해 도제양성에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 스님은 무엇으로 살까. 타운미팅 참가자들은 스님들이 생계형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출가자 감소와 고령화를 우려하는 이유도 ‘생계형’ 출가자가 늘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신도들에게 인기 있는 염불 잘 하는 스님들 가운데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분들이 있다. 이들은 생계형 출가자다. 수행자가 아닌 ‘재바치’나 다름없다. 발심출가한 게 아니라 사회에서 이것저것 다 해봐도 절집에서 사는 게 그중 쉬워보여서 출가하는 경우도 있다더라.” “출가자는 요즘 세상을 따라잡기 힘들다. 농경사회에서 산업혁명, IT혁명이 이루어진 사회로 발전했지만 절집은 여전히 노경문화의 전통에서 산다. 출가해서 절에 들어가면 공간만 바뀌지 생활양식이 바뀌지 않는다. 여전히 농경사회에서 룰을 따라서 산다. 이 간극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출가수행의 모습이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데 이미 사회 물이 든 이들이 출가해 들어왔을 때 생활 방식이 정립되지 않아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승용차 공용제 시행…9급공무원 수준 처우” 고급승용차, 외제승용차를 타는 스님도 인정하지 않았다. 골프에 빠지고 요트에 빠진 스님도 비판했다. 재가자들은 출가자들의 승용차를 ‘공용화’하자는 의견을 냈다. 특정 종단은 승용차를 사찰 또는 종단 소유로 해서 출가자 개인이 차량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한다. 법랍별로 승용차 배기량을 정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적용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때문에 차량을 개인이 소유하지 말고 사찰과 종단이 소유해 공용화하고 이를 빌려 타는 방식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출가자의 생활수준은 어느 정도여야 할까. 타운미팅 참가자들의 답은 ‘9급 공무원’ 수준이다. 의료비와 수행복지 등 생계를 사찰과 종단이 책임지면 9급 공무원 수준의 ‘보시’를 줘서 생활하도록 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사치 향락에 빠지지 않도록 재정을 제한하자는 것이다. “승용차 배기량에 따라 운행하도록 한다면 원로의원 3000㏄이상 타도록 기준을 세우면 사미는 세발자전거를 타라는 것인가. 무소유의 정신대로 출가자 개별적인 사치품 소유를 금지하고 공용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생활체육을 누리는 것도 상식적인 선에서 기준이 필요하다. 골프를 하면서 내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골프를 치다 못해 골프연습장을 사찰에 만들고, 요트도 탄다. 일반 재가자가 꿈꾸기 어려운 것들을 누린다. 고급오디오로 듣고 수석까지 모으는 취미를 누린다. 출가자의 소유를 어디까지 인정할지 정리되어야 한다. 호화사치 도락적인 취미는 부처님도 금지한 것이다. 9급 공무원이 받는 혜택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 출가자의 ‘독살이’이도 문제로 나왔다. 대중생활을 하지 않고 토굴(아파트) 등에서 혼자 사는 것은 승가공동체를 붕괴하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승가정풍운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승복주머니를 없애자. 출가할 때 은처 도박 성범죄 등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서약을 지키지 못하면 절집에서 떠나겠다는 서약서를 의무화하자고도 했다. 한국불교 개혁의 모델을 프란치스코 교황에서 찾자는 의견도 있었다. 가난한 자를 위해 움직이고 권위를 부정하고 밝은 제도 개혁을 이루는 모습에서 대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2차 타운미팅은 출가자의 위상과 역할 바람직한 출가자상을 찾기 위한 논의로 진행됐다. 3차 타운미팅은 4월 4일 오후 7시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열린다. ▶2차 타운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나’ 기고로 이어집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
첫댓글 재가자는 출가자 스님에게 기본을 지키기를 바라죠. 나무석마모니불 _()_
요즘 승가의 모습을 있는 그데로 적라하게 기고 하셨내요.
법정스님 생각이 절실합니다.
말로만 중생구제. 재가자 보다 더 못한 출가스님들 넘 많아요.
출가 정풍운동 출가들이 모여서 할수없지요.
이제는 재가자들이 앞장서서 해야지요.
....나무묘법연화경()()()
재가자가 출가자를 이렇게 염려하는데 출가자가 어떻게 재가자를 제도할 것인가 단지 오계라도 잘 지키면 존경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진짜 있기는 한가 이 말입니다
250계를 받은 비구라고 자랑할 것인가
과연 오계를 지키는 스님들이 얼마나 될까
스님들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재가자의 허물이 클 것입니다. 재가자도 스님들만 탓할 것이 아니고
기본에 충실한가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출가ㆍ재가를 막론하고 우리는 부처님 법대로 얼마나 살고 있나
반성할 일입니다. 일반상식선에서 말입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