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면 성읍1리에 위치한 영주산은 옛날 조선시대 정의현청이 있었던 고을에 오름이라 선비들이 제주사람들 오름이라고 하니 무식하다고 하면서 영주산이라고 하였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해발 326m, 높이 176m인 소화산체로 분화구는 남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영주산은 신선이 살았던 산이라고 해서 신성시 여겨지므로 붙혀진 이름이라고 전해지지만 정확하진 않다.
오름의 생김새는 동쪽은 완만한 경사면이고 다른 방향들은 가파른 경사면이다. 따라서 오르는 방향은 동쪽 사면이 쉽게 점근할 수 있고 소나무와 삼나무가 있는 남서쪽 방향으로는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오르는 매력이 있다. 또 반대쪽 방향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성산일출봉부터 시작하여 동쪽에 오름군들을 바라보며 확트인 공간으로 발길 옮기는 재미가 그만이다. 오른쪽으로는 목장, 왼쪽으로는 성읍마을, 뒤쪽으로는 일출봉을 조망할 수 있다. 서쪽 방향의 기슭에는 바닥이 가마솥처럼 패여 있다하여 '가메소'라고 불리는 연못이 위치하고 있다. 오름의 남쪽으로는 제주도에서 가장 긴 천미천이 흐르고 주위에는 넓은 목장 지대가 조성되어 있다.
영주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출발 전 모습들
날씨가 너무 좋아 꼭 봄이 된 기분이다. 비가 온다고 은근히 걱정했는데 ~~~
말굽형 분화구의 영주산
수산평에 있는 풍차단지
데크를 따라 오르면 제주시 방향과 한라산 방향에 오름들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지만 모두가 오르는데 바빠서
여유롭게 천천히 산천초목도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 환갑이 넘은 친구들이라 조심조심 걸어야 80세까지 걸을 수 있을테고
도란도란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올라오는 친구들
모습을 찍는 나는 더욱 기분이 흐뭇하다.
성산일출봉도 우도봉도 희미하게 뽀얀 안개에 가려서
오름동쪽 능선아래 가메창이라 부르는 연못인데
우마가 먹었던 물이며 지금도 목장에 우마가 사용하는 중이다.
분화구를 살펴보며 느린 걸음으로 오름을 만끽하는 영완친구
황금의 잔디능선을 따라 오는 후미에 친구들
곱디 고운 황금색의 능선에 발자욱 남기는
이순간 모두 우리들의 추억 앨범으로 저장된다.
가자! 친구들아 영주산 정상으로 이좋은 날 너무 조으타.
동북부 중간 능선에 제주고씨 묘가 있는데 석물도 재법 갖춰있지만
후손들이 제주에 없는지 모르지만 관리가 영 아니었다.
산담도 몬딱 몰아져도 그냥있고
계단을 만나서 잠시 바다 방향에 오름들을 살펴보면서~~~
오늘 처음 나온 고인상 친구다. 인상이는 서울에서 살다가 올해야 제주로 내려왔다.
좌보미오름은 성읍에서 보면 봉우리가 전부 보인다. 제주에서 알오름이 가장 많은 오름이다.
이 곳에서 약 500m 지점에 석산이 있는데 돌산을 다 파내며 석분을 만들고 있었다.
정상을 향하여 한발 두발
거의 정상에 와 유제호 교장이 다시 숨고르며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