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다'의 당하는 말은 '-이-'를 붙인 '메이다'와 '-어지다'를 붙인 '메어지다' 두 가지다. '메이다'는 '메다'가 등에 짊어진다는 뜻으로 쓰일 때, '메어지다'는 뚫리거나 빈 곳이 막히거나 채워진다는 뜻으로 쓰일 때 각각 당하는 말로 쓴다.
'메다'의 시키는 말은 '메우다'로, 뚫리거나 빈 곳 또는 빈자리를 막거나 채운다는 뜻이다. '메우다'에는 시간을 적당히 보낸다는 뜻도 있다. '메우다'와 같은 뜻으로 '메꾸다'도 쓸 수 있는데, '메꾸다'는 2011년 8월에 표준어로 추가되었다. '메우다'에는 앞에서 말한 뜻 말고도 둥근 물체에 테를 끼우거나 북이나 장구에 천이나 가죽을 씌운다는 뜻도 있다.
구덩이는 메우거나 메꾸고, 전임자가 퇴직해 빈자리도 메우거나 메꾸고 남는 시간과 모자란 돈도 메우거나 메꾸지만 북이나 장구는 그냥 메운다.
참고 도서 《동사의 맛》 김정선 지음
첫댓글 감사합니다.
읽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