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2차 보해산(寶海山)-912m
◈산행일:2005년05월01일 ◈날씨:오전-흐림/오후-흐림
◈위치:경상남도 거창군 가북면 우혜리 회남재
◈참가인원:35명 ◈산행소요시간:6시간00분(09:50∼15:50)
◈교통(태양고속관광제웅식기사):마산(07:08)-산인요금소(07:18)-산청휴게소(08:05-33)-가조요금소(09:15)-회남재 하차(09:43)
◈산행구간:회남재→보해산→제6봉→귀티재→금귀봉→법치재→괭이봉→당동마을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전임수), 중간(김용현,신종섭),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경남 거창군 가조면 가조온천지구 제일온천에서 목욕
◈산행메모: 어제까지의 일기예보엔 오늘 오전까지 비가 오는 걸로 돼 있었다. 함안을 지나니 올해의 첫 아카시아 꽃을 본다. 5월의 첫 주 공휴일이라 행사 등 여러 이유로 산행 참가율이 낮았는데 새벽부터 내리던 이슬비도 진주를 지나면서 그친다. 산청휴게소를 지나니 싸리 꽃이 가지 따라 일자를 그리며 하얗다. 가조요금소에서 가조면소재지를 들어서며 좌회전한다. 가조초등학교와 파출소를 지나 1099도로로 우회전한다. 길 양쪽으로 애기똥풀이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오른쪽으로 장군봉, 왼쪽으로 보해산이 지나간다. 가북면소재지 삼거리에서 중촌방향으로 좌회전한다. 보해산정상4.5㎞ 이정표가 있는 양암마을을 지난다. 사과과수원도 사과꽃으로 하얗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르니 주상면과 가북면이 경계를 이루는 회남재를 만나며 차에서 내린다. 양쪽은 가파른 절개지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양각산을 거쳐 수도산, 단지봉으로 이어진다.
산행을 준비하여 왼쪽 절개지를 시작으로 3분쯤 가파르게 오르니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숲이다. 왼쪽으로 휘어져 밋밋하게 올라간다. 소나무낙엽이 두껍게 쌓여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이다. 소나무 아래로 철쭉이 만발했다.
분홍색의 꽃잎과 녹색의 잎이 조화를 이룬 꽃밭이다. 땅에 떨어져 시든 꽃잎도 자주 나타난다. 작은 봉을 2개 넘으며 차츰 높아져 721봉에 올라선다(10:10). 가스가 사방을 둘러싼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가스가 걷히며 소나무 아래로 양탄자길은 이어진다. 왼쪽으로 휘어져서 심하다 싶을 정도로 내려간다. 철쭉꽃밭이 다시 나타나며 새소리까지 보태져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하얀 철쭉도 보인다. 안부사거리에 내려선다(10:30). 5분 후에 봉에서고 5분 후에는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잠시 만난다. 이 지역이 송이버섯자생지다. 입산금지(송이버섯) 표지도 만난다. 좌우로 휘어지는 능선길은 계속된다. 헬기장 봉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밋밋하게 내려가니 보해산이 왼쪽 건너에서 우뚝하다.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며 물을 마신다. 5분간 헐떡거리며 올라 왼쪽으로 밋밋하게 진행한다. 삼거리안부를 만난다(11:12). 정상을 향한 마지막 오름길을 가파르게 올라가니 앞서간 일행들이 바위 위에서 휴식중이다. 위에 있는 바위로 오르니 시원한 바람에 생기가 돈다. 막아서는 바위의 오른쪽 옆면을 팔을 뻗어 손을 펴서 몸을 붙여 게걸음으로 이동하여 기어서 오르니 새로운 봉이 다시 나타난다. 비 온 뒤라 습도가 높아서인지 힘이 더 든다. 정상에 올라서니 표지석은 없고 삼각점 북쪽으로 거창군에서 세운 이정표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11:45-50).
회남재4.0, 금귀봉4.0, 하산길(양암)4.5㎞에 거창사과, 거창딸기, 거창복수박 홍보도 한다. 회남재에서 우리가 걸어온 능선이 구불구불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가야산이 멀리서 가물거린다. 진행방향으로 2봉에서 6봉까지의 암봉들이 포개져 있고 6봉의 끝에서 따로 떨어진 금귀봉이 눈높이로 우뚝하다. 왼쪽은 바위절벽이다. 몇 년 전의 산불로 소나무가 없으니 뙤약볕이다. 3봉과 4봉사이의 안부에서 식당을 차린다(12:00-25). 숨차게 올라 가파르게 떨어지는 봉을 차례로 넘어 오르니 제6봉이다(12:50).
왼쪽길을 택한다. 양손을 짚고 두 다리를 아래로 내리니 줄을 만난다. 돌아서서 줄을 다리사이에 넣고 유격훈련으로 내려가니 또 줄이다. 다시 줄을 다리 사이에 넣어 내려서니 길이 없다. 주위를 살피니 왼쪽 바위위로 이어진다. 줄을 당기며 발을 올리고 바위를 기어올라 오른쪽으로 쏟아진다. 10분 후 쏟아지는 바위길이 끝나며 소나무아래의 마사토길이 아래로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내려가다 뒤돌아보니 뾰족한 6봉의 바위봉이 오른쪽에 와 있다.
솔숲을 좌우로 밋밋하게 내려가니 4거리 안부인 귀티재다(13:25).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고맙다. 보해산정상2.0, 금귀봉정상2.0, 정봉하산2.5, 거기2.3㎞ 이정표다.
15분간 올라가니 또 안부사거리다. 무릎이 가슴에 닿는 오르막길이다. 체력이 한계에 도달했는지 발걸음이 게을러진다. 몇걸음 오르다가 주저앉기를 반복한다. 갈증이 나지만 물병은 벌써 비었다. 한 걸음 한 걸음 어렵게 올라서니 시야가 트이며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금귀봉 정상이다(14:15-23).
감시원이 근무중이다. 보해산이 지도상으로는 높아야하는데 실제론 여기보다 낮게 보인다. 진행방향으로 아래에 비석이 보여 내려가니 표지석이 아닌 산악회의 제단이다. 7분간 쏟아지니 갈림길 이정표다. 금귀봉정상0.5, 당동하산2.0, 구례하산2.6㎞. 오른쪽 구례하산길로 내려간다. 암반도 만나며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능선을 만나 왼쪽으로 내려간다. 솔숲이 시작되며 정상1.3㎞ 이정표를 만난다. 5분쯤 내려가니 법치재다(14:55-15:00).
푹신푹신한 갈비(솔낙엽)위에 4지를 벌리고 드러누워 솔가지 사이로 나타나는 하늘을 보며 호흡을 조절한다. 신종섭부대장은 아껴두었던 귀한 물을 두 회원에게 공급한다. 몇 회원은 왼쪽으로 하산하고, 남아있는 힘을 모두 모아 마지막 봉을 향하여 직진한다. 바위봉을 만나 기어오르니 바위봉이 앞에서 또 기다린다. 내려가서 바위사이로 돌아 오르니 괭이봉이다(15:17).
두 개의 암봉이 멀리서 보면 고양이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진행방향으로 바위를 타고 내려가서 왼쪽 바위사이로 쏟아지니 능선길이다. 진행하다가 왼쪽으로 5분간 내려가니 새로운 절을 짓기 위한 터 닦기 공사가 한창이다. 물탱크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받아 2병이나 마셨더니 갈증이 해결된다. 임도 따라 내려가니 개 사육장이 있는 농장을 지나고 몇 백년 수령의 수양버들도 만난다. 꽈배기처럼 꼬인 밑둥치에 눈길이 오래 머문다. 10분간의 임도가 끝나며 포장도로를 5분간 내려가니 우리 버스가 기다리는 당동마을회관이다(1545).
회관에 있는 수도가 갈증을 해소하느라 인기다. 벌써 완연한 여름 날씨를 보인다. 가게가 없는 마을이라 가게를 찾아 내려간 9명의 회원은 2㎞넘는 길을 걸었으나 가게를 만나지 못했다며 목욕탕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
☆승차이동(15:58)-목욕(16:27-17:46)-삼가휴게소(19:10-30)-산인요금소(20:26)-마산도착(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