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무인도인 추자면 사수도에 나타났다. 소유권분쟁 종식으로 어머니 품에 안긴 사수도 한 돌을 기념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무인도인 섬 사수도 산타클로스가 나타났다.
행정구역상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산 121번지, 북위 33°55′동경 126°38′에 위치해 있는 사수도는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333호인 해조류(흑비둘기, 슴새, 칼새)번식지로 지정 관리 되고 있는 섬. 구름비나무와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밀사초 등이 자생하고, 주변해역은 어족자원이 풍부하다. 하지만 이 섬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 클로스(Santa Claus)가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출현한 이유는 뭘까? 혹시 한달에 두 번. 일주일씩 이곳에 물질하러 온다는 해녀와 해남 4명에게 선물을 주러 온 것일까?
그런데 산타들은 빈 마대에 쓰레기를 주워담는 것이 아닌가. 육지에서 밀려와 사수도 해안에 널브러져 있는 폐스티로폼 등 쓰레기를 선물꾸러미에 담고 있는산타들. 선물을 주기 위해 배를 타고 사수도를 방문했다고 하는 산타들의 행동은 쓰레기만 주워 담고 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일. 이 것은 섬과 바다에 깨끗한 환경을 돌려주기 위한 선물이라고 한다.
이 같이 산타들이 제주지역 해안에 나타나 쓰레기를 수거하기 시작한 것이 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제주시청 해양수산과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시작한 뉴제주운동의 일환인 산타클로스운동이다.
산타들이 이번에 사수도를 찾은 것은 26년 동안 완도군과 소유권분쟁이 되어온 사수도가 지난 2008년 12월 26일 헌법재판소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에 속한 부속도서라는 최종판결이 내려져 분쟁이 마무리된 지 1주년을 맞아 사수도에 선물을 주기위한 것이다.
소유권분쟁 종식 1주년을 맞아 조동근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관내 어촌계장과 수산경영인 18명과 함께 제주시어업지도선 영주호를 타고 사수도를 찾아 산타클로스운동을 펼쳤다. 여기에 강경일 추자면장을 비롯해 주민과 사수도지킴이(해녀3. 해남1)등 32명이 합류해 5톤 여의 폐스티로폼을 수거해 운송해 왔다. 해안정화활동이 끝나자 산타들은 사수도지킴이집 앞에 설치된 게양대 앞에서 도기 게양식을 가졌다.
사수도에 출현한 산타들의 이색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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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섬지기꽃 원문보기 글쓴이: 섬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