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마다 이웃집에서 나는 소음이 누군가 싸운다는 제보. 확인 결과,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불러내 무자비한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피해자인 시어머니와 그 가족들이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었다.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 가족들이 피해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속수무책이었다. 또, 이상한 것은 이웃 주민들의 며느리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려 있다는 것. 세상에 둘도 없는 효부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시어머니를 폭행하는 인면수심의 며느리라는 이웃도 있었다. 과연 무엇인 진실이며 이 가족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며칠 후 문제의 시어머니가 제작진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언젠가부터 자신의 며느리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는 것. 갑자기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르는가 하면 주스를 마시고 술에 취한 듯 주사를 부리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며느리 심정아 씨는 자신의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심정아 씨가 정신과 정밀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기묘한 행동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는 정신 질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 시절 어떤 충격이나 공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내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사람들이 흔히 귀신들림 즉 빙의 현상이라고 섣불리 판단하기 쉽지만, 해리성 정체감 장애는 분명 치료 가능한 정신 질환인데...
해리성 정체감 장애는 어린 시절 어떤 충격과 공포를 겪었는지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아로 자란 심정아 씨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아이처럼 우는가하면 조직폭력배처럼 폭력을 휘두르고
때로는 술에 취한 사람이 되기도 하는 심정아 씨...
도대체 어떤 과거가 그녀를 이렇게 만들어버린 걸까?
치료를 위해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제작진은 놀라운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모큐드라마 싸인>에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