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오스트리아행을 꿈꾸어 왔다
그 이유의 8할은 모짜르트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인류는 모짜르트가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다가 죽도록 방치한 책임이 있다
그래서 모짜르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해소할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려왔다
그는 죽어서 공동묘지에 묻히는 바람에 유골도 찾지 못해 가묘가 조성되었다
주검도 없는 그의 묘지에 조촐한 국화꽃 한 송이 바치며 속죄하였다
오스트리아는 300여년 전에 죽은 모짜르트가 먹여 살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곳곳에 흔적이 배어 있다
모차르트가 6세 때 마리아 테레지아 앞에서 연주하여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청혼을 했다는 쉰부른궁전
벨베데레궁전에는 클림트의 '키스' 그림 원화가 걸려 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이 그림과 오스트리아 전체와도 바꾸기 싫다고 한다
기념품 가게에는 이 그림을 소재로 한 옷, 가방, 우산, 학용품 등으로 넘쳐난다
슈테판 대성당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빈 대교구의 대성당이다
거리가 매우 복잡한데 이 성당을 기준으로 하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이 성당에서 모짜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열렸다
슈테판대성당 내부의 장엄한 모습
일요일 미사에 참례하려 했으나 현지 주민만 입장이 허락돼서 매우 아쉬웠다
모차르트 엄마의 고향인 잘츠감마굿 호숫가에 있는 장크트 길겐 마을
모차르트의 외가인 '길겐'에 접해 있는 호수 이름이 '장크트 볼프강'이다.
모차르트의 이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에서 '볼프강'은 이곳 호수에서 따왔다.
모짜르트의 어머니 마리아 발부르가 태어나 결혼할 때까지 살았다는 집
집의 전면에 모짜르트 어머니와 누이 난넬의 모습이 새겨진 부조가 걸려 있다
지금은 모짜르트 기념관으로 꾸며져 있다
외가 마을에는 모짜르트 누나 난넬의 이름을 내건 카페도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길겐 마을의 뒷산격인 Zwolferhorn에 올랐다
정상에 나무 십자가가 있었는데 정면에 해가 있어서 뒷쪽에서 찍었다
케이블카를 두 번 갈아타면서 알프스의 끝자락 다흐슈타인에 올랐다
스위스 알프스의 만년설에 비길 바는 못 되지만 시원하였다
동화 속의 마을 같은 할슈타트에서 만난 건물의 담쟁이덩굴이 예쁘다
잘츠부르크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음악의 도시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향이다
뮤지컬 영화인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어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온다
게트라이데가세 9번지에 있는 그의 생가 앞에 서니 가슴이 뭉클하다
그의 집은 박물관으로 보존되고 있으며, 매년 잘츠부르크 축제가 열린다.
19세기 내내 음악축제가 이 도시에서 부정기적으로 열렸다.
모짜르트가 쓰던 바이올린, 피아노, 자필 악보, 머릿카락 등을 보니 숙연해졌다
죽은 모짜르트가 지금의 오스트리아를 부양하는듯 하였다
다양한 모양으로 포장된 모짜르트 초코렛은 맛이 좋아서 세계적인 명품이 되었다
모짜르트가 자주 들렸다는 카페의 모습...
잘츠부르크에는 100년 이상 된 카페가 많이 남아 있다
그의 생가에서 가까운 가장 번화가의 1,2층에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체스키크룸로프는 카메라 렌즈 속에 가장 아름답게 담기는 동화 속 마을이기도 하다.
1992년 유네스코에 의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투스 대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거리의 악사들
조금만 관심을 보이면 CD를 사라고 달라붙는다
모차르트는 1971년 사망한 뒤 오스트리아 빈의 성 마르크스 공동묘지 내 극빈자 묘에 묻혔다.
1855년 그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밝혀지며 가묘가 조성됐다.
그래서 지금도 모짜르트 묘지에는 그의 유골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비석만이 존재할 뿐...
그의 빈 무덤에 조촐한 국화꽃 한 송이 바치며 속죄하였다
모짜르트의 오른쪽에 슈베르트의 묘지가 있다
슈베르트 묘비에는 ‘음악의 여신’ 뮤즈가 슈베르트에게 월계관을 씌워주는 모습이 조각돼 있다
모짜르트 왼쪽에는 베토벤의 묘지가 있다
베토벤은 죽으면서 모짜르트의 옆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고 한다
모짜르트가 잘츠부르크에서 빈으로 이주하여 5년 동안 살았다는 집
그는 일정한 직업이 없어서 늘 가난과 질병에 시달려야 했다
'꽃보다 할배'에서 김용건이 눈믈을 흘리며 음악감상 했던 연주회장에서 모짜르트를 들었다
악장이 여성이었는데 대단한 카리스마와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휴식 시간에 샴페인 한 잔, 연주가 끝난 후에는 공연 실황이 담긴 CD를 한 장씩 주었다
빈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엔나 커피인데, 사실 빈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는 게 조금 아이러니하다
우리가 아는 비엔나커피를 이곳에서는 멜란지커피라고 부른다
유럽의 커피 역사는 빈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빈은 카페가 흔할 수밖에 없었고, 지금도 100년이 넘는 카페들이 수두룩하다.
빈을 대표하는 케이크 중 하나로, 황제가 즐겨 먹었다던 초콜릿 케이크인 자허 토르테가 탄생한 곳이다.
카페 <자허>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항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국립 오페라 극장 바로 뒤편의 호텔 자허 1층에 위치해 있는데 카페를 의외로 쉽게 찾아갔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들어가서 황제가 즐겨 먹었다는 자허 토르테와 멜란쥐커피를 마셨다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1945년 2차 세계 대전 당시 전소되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청보다 먼저 재건립 되었다.
그 후 1955년에 베토벤의 피델로 공연을 시작으로 재 개장 되었다
모짜르트의 동상과 꽃으로 만든 높은음자리표가 잘 어울린다
모짜르트가 세례를 받았다는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성수통...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만졌는지 반들반들하다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성당에서 모짜르트는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했다고 한다
첫댓글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여정
많은 감동으로 다가 오네요
아쉽다면 좀 더 돌아 보시지 않고 돌아 오셔서~
여행후기를 들여다보니, 꽁짜로 오스트리행을 다녀온듯 합니다...
향후, 더욱더 멋진곳에 다녀오시고, 좋은곳 있으시면 함께 떠나봅시다~~~
감성을 자극하는 마약을 드시고 오셨군요~~ㅎㅎ
두분의 모습이 자극적이지 않고.. 모짜르트의 영혼속에서
마치 놀고있는 듯한~~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