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우울했던 지난 시간은 잊어버려라,
빈센트 반 고호의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의 내면을 누구보다도 잘 표현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린 그림 가운데‘[울고 있는 노인’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노인이 두 손을 꽉움켜쥔 채 얼굴을가리고
울고 있는모습을 연필로 그렸습니다.
마치 우는 소리가그림 밖에서도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이 작품 속의 주인공은 헤이그에 살고 있던
아드리아누스자 더란트라는 노인입니다.
이 사람은 전쟁 참전용사였는데
참전후유증으로 평생을 고통 가운데 지냈습니다.
이 노인의 고통을 알던 고흐가 모델로 그렸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고흐가 거의 같은 그림을
8년 뒤에 또 그렸다는 것입니다.
같은 사람을 모델로 이번에는 유화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2 년 뒤 고흐는 자살했습니다.
평론가들은 고흐가 이 작품의 노인을 통해 고통 속에
울고 싶은 자신을 표현하려 했을 것이라고들 추측합니다.
고호는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과거의 우울감을
떨쳐 버리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망각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지나간 아픈 기억을잊어 버려야 합니다.
송구영신은 지난 시간은 보내고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