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차 재외동포포럼 <유럽 한상의 성공 전략은 무엇일까>
유럽한상의 성공신화 권영호 인터불고그룹 회장 초청강연

지난해 6월 18일 KBS 1TV에서 방영된 '글로벌시대 제3편 유럽 최고의 한상 편에서 50분간 소개된 권영호 인터불고그룹 회장. KBS는 권 회장의 성공이야기뿐만 아니라, 매출 1조원대를 이룬 그룹 총수이지만, 월 급여 400만원에 프라이드 소형 자동차를 직접 몰고 다니는 그의 검소한 생활을 소개해 화제가 되었다.
권 회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두려움은 있었지만, 두렵다고 해서 내가 나가고자하는 일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도 못하고 그럴수록 오히려 더 바다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바다에서 꼭 성공을 해야 되겠다 … 보통사람들이 상식적으로 그 배는 절대로 고기를 잡을 수 없고 성공할 수가 없다 했을 때, 바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었죠.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반드시 반대로 성공을 거두겠다 라는집념이 상대적으로 배로 강했다. 제가 폐선을 수리해서 고기 잡으러 보낸 첫 출항에서 50일만에 30억달러의 어획고를 올렸습니다. 그것이 말하자면 내가 오늘 성공하는데 종잣돈을 만들지 않았느냐" 며 그의 성공신화를 이야기했다.
4월 17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연구동 1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35차 재외동포포럼에는 유럽에서 성공한 한상 권영호 인터불고그룹 회장이 “유럽 한상의 세계시장 진출전략”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권영호 회장은 중국동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권 회장은 길림성에 인민폐 1억원 상당의 돈을 기부해 대학교와 양로원, 병원 등을 설립해 따뜻한 사랑을 전하였다. 특히 20년 동안 중국인을 선원으로 무려 1만여명을 고용했다. 그중 100여명에 달하는 중국동포 청년농민들을 국제원양어선의 선장, 기관장으로 양성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권회장의 이러한 선행을 기려 중국정부는 2005년 그에게 ‘우의상’을 수여한 바 있다.
이번 제35차 재외동포포럼은 유럽 재외동포 중에서 불굴의 의지와 뛰어난 사업 아이디어로 사업에 성공한 권영호 회장의 성공담을 통해 유럽 한상의 성공전략을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7월부터 한-유럽(EU) 자유무역협정(FTA)dl 발효된 가운데, 유럽한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재일, 재미동포는 일본과 미국에서 성공한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재유럽동포의 성공사례를 좀처럼 찾기 어렵다. 그 이유는 유럽은 개인의 영리 활동을 최대한 보장하는 미국식 자본주의보다는 기업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해 사회구성원들에게 나눠주는 사회민주주의적인 제도를 채택한 나라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영호 회장의 성공담은 유럽진출을 꿈꾸는 한상에겐 소중한 귀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권영호 회장은 누구인가?
권영호 회장은 경상북도 울진 출신으로 26세 때 원양어선 선원으로 일하면서 돈을 모아 인터불고그룹을 일구었다. 인터불고(Inter-burgo)는 스페인어로 ‘조용한 작은 마을’이란 뜻이다.
인터불고그룹은 원양어업을 기반으로 스페인, 앙골라, 네덜란드, 중국, 한국 등 7개국에 약 20여개의 계열사, 4,000여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주로 냉동업, 조선업, 유통, 무역, 건설, 호텔업 등을 경영하고 있다. 연 매출액은 1조원에 이른다.
권 회장은 2007년 한국의 최고 기업가상인 제12회 바다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그는 1986년에는 동영장학회를 설립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 9,000여 명에게 100여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96년에는 고(故) 안익태 선생이 살던 스페인 집을 사들여 기념관으로 조성한 뒤 우리 정부에 기증하기도 했다.
2011년 6월 18일 저녁 KBS 1TV에 서 방영된 글로벌성공시대 제 3편은 ‘유럽 최고의 한상’이라는 타이틀로 인터불고 권영호 회장에 대해 50분간 방영했다.
@동포세계신문 제267호 2012년 4월 16일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