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여행의 주제는 '끝을 보기'로 정했다.
땅 끝, 국토 끝, 하늘 끝.
해남 땅끝마을, 마라도, 한라산 백록담이 꼭 가 보아야 할 곳이다.
이번 여행은 광명에서 출발, 해남을 거쳐 완도에서 차량과 함께 제주로 건너 가기로 했다.
8/6일 14:20 완도출발, 8/12일 09:00 제주에서 돌아오는 한일카훼리호를 이용할 계획이다.
6박7일간의 일정이다. 다소 긴 일정에 와이프가 피곤할까 걱정이다.
8/5일. 토요일
일요일 새벽 3시경에 출발하여 해남 관광후 완도에서 배 탈 계획으로 9시경에 잠자리에 들었으나, 각성제를 먹은 듯 정신이 또렸해진다.
영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10시 반경에 그냥 출발한다.
8/6일. 일요일
서해안고속도로는 뻥 뚤려있다. 목포까지 3시간. 땅끝마을 송호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새벽 3시쯤 되었다.
길가 솔밭에 텐트가 많이 보인다. 그 시간에 젊은 남녀 청춘들은 흥청거리는 분위기다.
텐트촌과 거리는 무질서로 인해 많이 지저분해 보인다.
해남의 유명한 해수욕장이지만 가족 여행객들은 피해야 할 곳이다.
땅끝전망대로 향했다.
새벽 운무는 하늘과 바다와 섬을 뭉뚱그려버렸다.
땅끝전망대에서 땅끝유래를 볼 수 있다.
돌을 쌓아 만든 갈두산봉수대.
전망대 바닥에서 노숙한 ??벌레. 무슨 벌레인지...? 어릴때 많이 봤었는데 이름이 가물가물...
완도로 향했다.
가는 길에 사구미해수욕장이 있어 들려 보았는데, 여기가 캠핑하기에 좋아 보였다.
마을에서 관리를 잘 한 듯 주변이 깨끗했고, 주차장에 있는 매점외에는 유흥시설이 없어 가족끼리 조용히 즐기는 분위기였다.
비용은 주차료와 야영비 포함 하루 1만원이 안됐던 것 같다.
카메라 준비를 못해 사진을 못 찍었읍니다. 죄송...!
시간이 남아 완도에 있는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 들려 보았다.
신지도는 완도에서 다리로 연결되어 쉽게 오갈 수 있다.
물은 맑고 깨끗하다. 마을 주차장은 꽉 찼는데도 해수욕장이 넓어 사람들이 붐비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화장실과 샤워장이 깨끗하다.
완도여객터미널에서 차량을 선적하고 제주로 향했다.
[참고] 완도-제주간 선편 정보는 (주)한일고속 사이트(http://www.hanilexpress.co.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주까지 3시간 30분 걸리지만, 배가 접안하고 사람들과 차량이 빠져나오는데 시간을 감안하여 약 4시간은 예상해야 한다.
어른2, 중학생1 기준, 차량 및 여객운임은 왕복 약 30만원 정도 들었다.
첫번째 야영지인 한라산 관음사야영장으로 향했다.
2박3일 야영하는데 11,000원을 지불했다.
이 곳은 한라산 중턱에 있고, 나무가 울창해서 일찍 어두워졌다. 서둘러 사이트 구축한 후 간단히 저녁 해결하고 긴 하루를 마감했다.
아내와 아이는 2인용 미니텐트에서, 나는 타프스크린 안 야전침대에서 수면을 취했다.
8/7일. 월요일
관음사야영장엔 모기가 너무 많다.
낮에는 얘들도 피서가고, 아침, 저녁에만 극성을 부린다.
첫 날 타프스크린 치기 전까지 모기에게 무수히 ?섟若?.
그러나 관음사야영장의 백미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누운채 바라본 하늘이었다. 하얀 구름위에 금빛 가루를 쓴 환상적인 하늘은 나와 아내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카메라가 후졌는지, 찍사 기술이 부족한지 모르지만 모기장 밖의 노을 풍경이 보이지 않아...
밖으로 나와서 찍은 하늘. 누운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516도로를 달리다가 본 제주 조랑말 사육장. 말이 귀엽다고 느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찻오름을 오르다가 중간에 한장 찰칵.
한라산 백록담을 제외한 유일한 담수호 오름이라는 물찻오름을 찾아 가는 길은 너무 거칠었다. 콘크리크 도로와 비포장 도로가 연속된 길을 자동차로 15분, 걸어서 15분을 올라야 한다는데, 승용차로는 무리인 것 같아 중간에 포기하고 되돌아 나왔다. 대신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 한장 올립니다.
절물자연휴양림의 화장실이다. 종로타워빌딩 스카이라운지의 화장실에 버금갈 정도로 정말 깨끗하고 디자인이 훌륭하다.
[절물] 산책 중에 만난 약수터. 더워서 그런지 물 맛이 더 시원하고 상쾌하다.
[절물] 연으로 빼곡이 덮인 연못을 배경으로 한 컷.
<그림파일 갯수 초과로 2편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같은 코스 한번 가보고 싶군요...
좋지요! 다만 여름엔 좀 더워서... 물론 야영장에만 있겠다면 조용하고 정말 좋습니다...^^
다섯번째 사진... 장수하늘소입니다. 몇 년 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곤충 중 하나이지요.
아! 이게 장수하늘소군요! 어릴 때 몇 번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류삿갓님 장소 하늘소는 아닌 듯 한데 사진으로 보기에 구별이 안되네요 하늘소이거나 버들하늘소가 아닌지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