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苟或交遊之際 不以切磋琢磨 爲相與 但以
歡狎戱謔 爲相親 則安能久而不疎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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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혹교유지제 불이절차탁마 위상여 단이
환압희학 위상친 즉안능구이불소호
풀이
①苟或交遊之際
②不以切磋琢磨 爲相與
③但以歡狎戱謔 爲相親
④則安能久而不疎乎
①苟或交遊之際
- 苟或은 ②의 則과 연용하여 ‘만약~한다면’으 뜻으로 쓰인다.
- …之際는 ~할 때, ~할 즈음(際즈음 제)
- 交遊 : 서로 사귀어 왕래하다
※만약 서로 사귀어 왕래할 때
②不(以切磋琢磨 爲相與)
-以=用
-切磋琢磨(자를 절, 갈 차, 쪼을 탁, 갈 마) : 切磋는 ‘상아나 동물의 뼈를 가공하다’, 琢磨는 ‘옥이나 돌을 가공하다’란 뜻으로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 닦다’란 말로 사용된다.
-與(더불 여)는 ‘(둘 이상의 사람이) 같이 하다’ 相與는 서로 같이 어울리다.
-爲(할 위)→성취하다→이루어지다(=make)
-爲相與(=make friends) 서로 교류하다
해석 : 절차탁마의 자세로 서로 교류하지 않는다.
③但(以歡狎戱謔 爲相親)
-歡즐거울 환
-狎(친압할 압) ‘친압하다’는 말을 잘 쓰지 않는 단어다. 예를 들면 어렸을 때 한 동네 살면서 오줌멀리 나가기 시합도 하고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허물없는 친구 사이는 친압한 사이라고 할 수 있다.
-戱謔(희롱할 희, 농담할 학) 실없는 말로 농지거리를 하다.(네이버 국어사전)
-爲相親 서로 친함이 이루어지다→서로 친하게 지내다
해석 : 단지 즐기고 허물없이 지내며 실없는 말로 농지거리나 하면서 서로 교류한다
④則安能久而不疎乎
-安…不…乎? 어찌…하지 않겠는가?
-久오랠 구
-疎(성길 소) : 疎遠(소원)해지다
해석 : 어찌 (교류한 지)오래 돼서 소원해지지 않을 수 있는가?
통해
만약 친구를 사귀어 서로 왕래할 때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 닦는 자세로서가 아니라 다만 즐기고 허물없으며 실없는 말로 농지거리를 하는 것으로 서로 친하게 지낸다면 어찌 오래되어(오랜 세월이 지난 후) 소원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첫댓글 시절이 다르니 소원해지는 것은 소통이 없어서 일 것 같다. 그러니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처음 좀 서먹하다가 한잔하면서 옛 이야기하다 보면 금방 어린시절로 돌아갈 수 있잖아..
以歡狎戱謔相交之朋友가 최고지요.
동강철교 아래에서 퉁바구 잡고 개헤엄 치던 그런 친구가 좋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