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저우 1 - 우여곡절 끝에 호텔을 찾은 후에는 지하철을 타고 창산으로 가다!
2025년 3월 11일 취안저우남역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을 달려 푸저우 (福州) 에 도착해 남광장으로
나와서 호텔을 찾는데.... 취안저우 시내에서 취안저우역은 30분으로 택시 요금이 40元인데
비해, 취안저우남역은 1시간이 훨씬 더 걸리며 요금도 120元 이니 정보가 적어 일어난 해프닝 입니다.
우리 호텔은 汉庭酒店 (福州火车站 南广场店) 인데 주소가 없으니.... 여기 남광장은
어마무시하게 큰데 광장에는 많은 호텔들이 보이건만 우리 호텔은 보이지가
않으니 구글맵에서 길찾기를 시도하는데 영어로 된 호텔 이름과 주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Hanting Hotel (Fuzhou Railway Station South Square) Jin'an District, Fuzhou 라 되어 있으니 구글맵
에 Hanting Hotel 이라고 입력하니 22분 거리라고 나오는데, 푸저우역 에서 250m, 지하철 푸저우역에서
150m 거리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따라 가다 보니 다른 지점이라, 호텔 직원이 역광장의 호텔로 데려다 줍니다.
호텔에 이 메일로 부쳐져온 것을 인쇄한 바우처와 여권 2장을 보이고 체크인을 하는데..... 여기도 야찐
押金(보증금) CNY 1000 (KRW 182,830) 은 받지 않는 것이 이제 중국인들은 모든 결제를
휴대폰의 위챗이나 알리페이로 하니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는지라 돈을 받을수 없으니 사문화 된듯 합니다.
이 도시도 지도 띠투(地图) 는 없다기에 그냥 방으로 들어가니 현대식이라 너무 좋은데....
하지만 냉장고가 없는데다가 핸드폰이나 디카를 충전하고
간단한 요리도 할수 있는 우리 200볼트 전열기기를 꼽는 구멍이 맞지않아 당황스럽습니다.
해서 마눌이 리셉션으로 내려가 사정을 설명하고는 꼽는 케이블을 하나 빌려서
왔는데.... 나중에 보니 저 구멍 옆에 우리가 컴퓨터에 꼽는
그런 구멍이 따로 있었으니 저걸 미처 발견하지 못해 쓸데없는 걱정을 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텔레비전에서 경극을 보며 쉬는 중에 마눌은 호텔내 빨래방에 다녀와서는 라면
을 하나 끓여 먹고는 리셉션으로 내려가서는 내일 아침이 호텔 요금에 포함되어
있는지 궁금하면 자오찬 빠오쿼 쭈수 페이리마 (朝餐 包括住宿費里嗎) 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하지만 아침식사가 포함되지 않은줄 뻔히 아는지라..... 그냥 내일 아침을 신청하니 여직원이 이틀치 아침
식권 4개를 주는데, 돈을 내기 싫어 모레 아침은 기차를 타러 가야 하니 시간이 없다며 반납을 합니다.
그러고는 아침 가격이 얼마냐고 물으니 식권 4개 중에 2개를 돌려받은 여직원이
하는 말이 우리 염장을 지르는데 "무료" 랍니다? 무료라면 無料(무료) 인데.....
우리가 쓰는 한자 말은 2천년전 중국 한(漢)나라 사람의 발음인데... 황하유역 특히 베이징에는 흉노족, 선비족에
거란족과 여진족 그리고 몽골족과 만주족(여진) 들이 침략해 많은 나라를 세워 오랜 기간 통치를
했으니 따라서 베이징 지역의 발음은 이민족의 발음이 섞여 원래 한(漢)나라 사람들의 발음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산(山) 은 ‘싼’ 으로 강(江) 은 ‘장’ 으로 동(東)은 ‘뚱“ 으로 서(西) 는 ’시‘ 로 남(南) 은 ’난‘ 으로 북(北) 은
’베이‘ 등으로 바뀌었는데, 무료 (無料) 는 얘들도 ’무료‘ 라고 하네요? 다른 말로는 면비 (免费) 도 있습니다만.....
조선 사람들이 쓰던 낱말(단어) 는 아마 80% 는 한국말이 아닌 중국말이었을 것입니다? 그럴리가요? 지금 우리가
일상에서 라디오, 텔레비전, 시디, 피디, 개그맨, 힐링, 바캉스, 테니스, 배드민턴, 볼링, 조깅, 매스커뮤니케이션,
하드디스크, 메모리, 그래픽카드, USB, 오토메이션, 이메일, 로켓, 미팅, MT, AI 등 미국말을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니 호텔을 예약할 때 조건에도 그렇고 호텔 바우처에도 분명히 아침식사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소?
‘餐膳 : 不包含 任何 餐膳’ (불포함 임하 찬선).... 이게 아침 불포함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요?
그렇다고 방금 한 말이 있는데 한국사람 체면에..... 식권 2개를 다시 달라고 할수도 없어 쓴 입맛을
다지면서 호텔을 나와서는 100미터 남짓 떨어진 지하철 역으로 내려가는데....
요즘은 비수기이니 손님이 많지 않으니 그렇다고 식당 운영을 중단할수 없어 그냥 무료로 하는 걸까요?
이제 남쪽에 자리한 창산으로 가야 하는데.... 중국에서 지하철 표를 사기는 쉬우니 먼저 티켓 발매기
에서 전체 지도 중에 우리가 가고자 하는 역을 터치하면 요금이 나오며 오른쪽
에서 2명을 터치한후 현금을 낼 것이니, 오른쪽 버튼을 누른후 돈을 넣으면 표와 잔돈이 나옵니다.
간혹 10원이나 20 위안 지폐가 되돌아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중국에서는 모든 결제를
휴대폰에 위챗이나 알리페이로 하는지라 현금으로 표를 사는
사람이 없으니 기계 안에 잔돈이 없을 경우가 있어 거슬러줄 돈이 없는지라 되돌아 나옵니다.
이럴 경우에는 3위안이면 동전까지 정확하게 맞추어 2명에 6원을 넣거니 아니면 오른쪽 다른 버튼
에서 5원을 누르고 2명을 누른후 10원을 넣어도 되는데..... 이때 4元 은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잔돈에 민감한 울 마눌은 샤먼에서 65세 이상은 무료 지하철 티켓을 받은 것을 생각하고는 객복중심에
가서 여권을 보이니 여기 푸저우에서는 무료 표를 주는게 아니라 그냥 타라면서 수동으로 문을 열어 줍니다.
물론 지하철을 타기 전에 비행기나 기차처럼 짐은 엑스레이 기계에 통과를 시켜야 하는데...
직원이 수동으로 열어준 문으로 들어가 지하로 내려가서는 1호선 디테 (地铁 :
지하철) 선지앙커우 三江口(삼강구) 방향을 타고는 8번째 정거장인 상등(上藤) 역에 내립니다.
이제 위로 올라오는데 우린 표가 없으니 또 저 ‘객복중심’ 으로 가서는 직원에게 여권을 보이면 수동
으로 문을 열어주는데..... 대개는 거꾸로 나오니 액스레이 기계 옆을 통과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올라와 이제는 창산 서양건축 거리로 가야 하는데.... 우리 앞에 옷을 좀 야하게 입은
스무살이 채 안된 처녀 두명이 가는지라 그럼 쟤들을 따라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런 여한 옷차림이라면 틀림없이 쟤들이 젊은이들의 거리이기도 한
엣 서양 건축물들이 늘어선 핫한 거리로 갈 것이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처녀들을 뒤따라 간느데 처음에는 우리 예측이 맞은 것 같더니.... 중간에 쟤들이
그만 작은 슈퍼인 초시 (超市) 로 들어가 버립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더니?
해서 길 가는 행인들에게 창산거리를 물어야 하는데 그 거리에 있는 천주교 성당인 판촨푸
(泛船浦, 범선포 ) 를 물어봅니다. 칭원, 판촨푸 짜이날? (請問, (泛船浦 在哪儿?)
그러니 저기 아래쪽을 가리키는지라 되돌아서 가다가... 아무래도 이건 아니지 싶어 둘러 보니
지하철역 입구에 거리 지도가 그려져 있는지라 살펴보니 원래 우리가 가던 방향이 맞습니다.
해서 마눌에게 휴대폰으로 거리 지도를 찍으라고 말해 보면서 올라가는데.... 내가 가진 디카로 찍어도
되지만 디카에서는 확대가 되지 않는지라 확대가 가능한 휴대폰을 보는게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걸어서 언덕길을 조금 올라가니 학교가 나오는데..... 지금 하교 시간인지 초등
학생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들의 오토바이가 홍수를 이루는 것을 봅니다.
오늘 중국의 초등학교 교문에서 문득 동아일보 이원홍 기자가 ‘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 칼럼에 올린
“ 중국이 축구를 못하는 이유 ” 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중국이 축구를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뒤 새 대표팀 감독을 찾고 있다.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등
한국 감독들도 그 후보로 언론에 오르내린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고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 티켓도 기존 4.5장에서 8.5장 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음에도 중국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축구는 기대와 달리 왜 슈퍼 파워가 되지 못하는가 라는 질문이 다시 나오고 있다.
흔히들 중국은 14억 인구에서 유능한 선수를 얼마든지 뽑아 낼수 있기에 곧 축구 강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의외로 중국 축구 저변은 넓지 않다. 중국 축구의 허약함은 여기서 비롯된다. 중국 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 선수는 53만9000명이다. 영국 130만 명, 이탈리아 140만 명, 일본 83만 명에 비해 적다.
한국의 20만명 보다도 크게 많지는 않다. 특히 인구 비율로 본다면 중국 선수는 14억 인구의 0.04% 에
불과하다. 이탈리아 2.4%, 영국 1.9%, 일본 0.7%, 한국 0.4%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 수치는
중국인 중에서 축구선수가 되려는 이가 매우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제축구연맹 (FIFA) 이
2007년 중국 축구선수를 71만명으로 추정했던 것에 비하면 중국 축구선수는 오히려 줄었다고 볼수도 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있었다. 그 하나가 지금은 폐지됐지만 오랫동안 유지됐던 중국의
한 자녀 정책과 과열된 교육열이다. 중국에서는 하나뿐인 자녀를 운동보다 공부로 성공
시키려는 열망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컸다고 한다. 공부를 통해 성공하는 쪽이 선택의
폭이 넓고 안정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입시 공부에 올인하다시피 한다.
일찍부터 축구를 시키려는 부모가 적었다. 그리고 중국 전역으로 따지면 아직도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고, 따라서 축구를 배우거나 익힐 기회도 적다는 것이다. 그 결과 축구를 배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크다. 게다가 학교 체육마저 입시 교육에 밀려 홀대받고 특히 축구의
경우는 부상의 우려로 더욱 기피되었다는 것이다. 재능있는 이들도 꾸준히 축구를 배우기 힘든 구조다.
중국 내에서 전반적으로 축구에 대한 실질 참여도가 낮게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동네 뒷골목 어디서건
축구를 즐기는 남미나 고도의 축구 인프라 및 육성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유럽 등 축구 강국들의
공통점은 축구 활동에 대한 국민 참여 열망이 강하고 축구의 사회적 위상도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축구계 전체에 강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그 수준을 높이기 위한 심리적 에너지로 작용
한다. 중국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중국 축구 팬들의 극렬한 모습은 표면적일 뿐이다.
이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중국 축구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다. 지난해 12월 징역 20년
형을 받은 리톄 전 중국 대표팀 감독은 승부 조작에 가담했을 뿐만
아니라.... 감독이 되기 위해 뇌물을 건네고, 감독이 된 뒤에는 돈을 받고 선수를 뽑았다.
그가 주고받은 뇌물이 235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가 이를 두고 “관례에 따랐다”고 한 것은 중국
축구계가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보여준다. 중국 축구의 승부 조작 및 부정부패는 오래전
부터 터져 나왔다. 만연된 부패가 척결되지 않고 있는데 제대로 된 경쟁이나 혁신이 있을 리 없다.
축구계가 엄정하지 못하니 일선 선수들의 태도도 좋지 못하다. 중국에서 활동했던 축구계 인사로
부터 선수들이 훈련보다 소위 ‘관시 (關係)’ 라고 하는 인맥 관리에 치중하느라 술자리를
자주 갖고 담배 까지 피우는 등..... 몸 관리에 소홀하고 규율이 엉망이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중국 축구는 행정의 무능, 고질적인 부패, 이로 인한 축구 수준의 저하를 겪고 있다. 이는 또다시 질 낮은 축구
교육으로 이어지고 창의성 부족, 전술적 이해도 저하 및 전반적인 규율의 느슨함과 타락 등의 악순환을
낳고 있다. 여기에 입시위주 사회 분위기 등이 결합되어 유소년 및 청소년 축구가 위축되며 미래도 불투명하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주도로 한때 위로부터의 축구 개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중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아래로 부터의 풀뿌리 축구 문화 확산이 필요할 것이다. 국내 축구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