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국어교육과 04학번 조소라(曺素羅, Cho So Ra)입니다.
제 이름은 맑을 素와 벌일 羅를 쓰는데,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하라는 뜻으로 부모님께서 지어 주신 이름입니다. 사람은 항상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며 그러한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들은 선하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부모님의 말씀은 자식이 언제나 바르고 선한 길을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부모님의 뜻에 제가 생각한 한 가지를 덧붙여 마음에 담았습니다. 素羅를 다른 뜻으로 풀이하면 ‘하얀 비단’이라는 뜻이 됩니다. 비단은 예로부터 아름답고 귀한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쉽게 더러워지거나 찢어지는 문제가 있었지요. 더군다나 그것이 새하얀 비단이라면 더욱 빨리 손상이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전 사람의 마음도 이러한 비단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순결한 것이지만 그것을 지니고 있는 사람의 역량과 자질에 의해 그것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더욱 귀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국 본래의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더럽히지 않고 선하게 살아가려면 많은 노력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이름처럼 살아가려고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누군가가 이름을 부를 때마다 제가 과연 이름에 맞게 살아가고 있는지,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이라도 더 자신에 대해 돌이켜 볼 생각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제 이름처럼 항상 하얀 비단처럼 맑고 깨끗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겠지요.
이번 학기에는 [민족과 역사]와 [한국공산주의 운동사]를 함께 듣게 되었습니다. 제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소라는 우리가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잘 설명하고 있군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는 가운데 소라素羅의 삶은 이름처럼 맑고 깨끗하고 아름답게 펼쳐질 겁니다.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