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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에 산행을 하면서 왕고들빼기 여린순만 딴는데 반으로 나눠서 하나는 장아찌로 담고 하나는 김치를 담기로 나름 작정하고.... 밑작업 들어간다. 잘 다듬은 것을 모두 켜켜이 소금을 치며 모두 눌러 담은 후에 그위에 소금을 다시한번 쳐 주고.... 남은 소금을 왕고들빼기가 잠길정도의 물에 풀어서 왕고들빼기에 부어준다. 처음에는 물에 뜬듯하나 하루가 지나면? 하루 지난 후에 뒤집어 주면 이런 모습 요즘 나는 왕고들빼기는 쓴맛이 강하므로 쓴맛 제거가 필수.... 며칠 염장했다가 물을 여러번 갈아주는 것이 좋다. 쓴맛을 가늠하려면 저린 고들빼기를 씻어서 생걸로 먹어보면 맛을 알 수 있다. 쓴맛을 좋아하는 개인차가 있으니 적당히 쓴맛이 있을 때 김치를 담그는 것도 반찬으로서 입맛을 돌게 하기도 한다. 저린 고들빼기를 김치양념에 잘 섞어서 주면 되는데 참고로 나는 올해 담근 멸치육젓과 작년에 담가 놓았던 양파효소를 적당량 넣어서 단맛을 나게 했더니 맛이 묘하게 어우러진다. 한참을 치대며 골고루 양념이 묻게 해서 가지런히 간추려서 통에 담으려니 그 양이 만만찮아 보인다. 30분 이상을 오른 발 왼 발을 옮겨 가면서 왕고들빼기를 간추려서 담으니... 정작 한 통도 안된다....^^ 왕고들빼기 김치를 갈무리 해두고 그 자리에서 갓지은 밥 한공기를 뚝~딱 했다는 뭐..... 참 맛 있었다. 이로서 올겨울 김장은 이걸로 끝내려고 생각 중~. 김치를 담기엔 양이 너무 많다 싶어서 장아찌를 담글양으로 조금 남겨둔 왕고들빼기. 간장과 양파즙원액. 그리고 물을 같은 비율로 해서 간을 본 다음 물과 양파즙원액만을 더 가감해가면서 입맛에 맞추면 된다. 간의 비율이 잘 맞춰 졌으면 숙성시킬용기에 왕고들빼기를 간추려서 담고 맞춰놓은 간장물을 부어서 갈무리 해 두었다가 한달이상 숙성되면 그때부터 먹을수 있다. 뭐 그전에 맛이 든다면 언제 먹던 상관은 없을 듯.....^^ 왕고들빼기는 여러가지면에서 효능이 탁월한 음식이지만... 특히 간이 안 좋은 사람에겐 꽤 좋다고 한다. 왕고들빼기, 씀바귀, 민들레, 엉겅퀴 등의 잎이나 줄기를 잘라보면 나오는 흰 즙을 실리마린이라고 하는데 간기능을 향상시켜 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실리마린은 혈압을 조절해주므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고 술을 많이 먹는 사람에겐 간의 해독작용도 하고, 지혈효과도 있어서 코피가 잘 멎지 않는 사람에게도 좋다고 한다. 특히 실리마린은 암을 예방하고 치료한다고 하니 평소에 먹어 두면 손해 볼 일은 없을 듯. 이들 식물의 뿌리에도 흰 즙이 나오는데 뿌리의 성분은 콜린이라고 하고 성분은 실리마린과 비슷하고 효과도 거의 같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른봄에 나는 이들 나물은 뿌리채로 캐서 복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참... 콜린성분은 두뇌도 좋게 만들어 준다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