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2015년 1월 9일 굿뉴스울산 창간2주년 감사예배에서 격려사를 전하는 이사랑 목사
차고치는 베드로 정재관 집사, 포항 주찬양교회 이사랑 목사, 굿뉴스울산 이금희 대표, 정 집사 부인
다사다난했던 묵은해의 찌꺼기를 없애버리기도 하듯이 새해 떠오르는 일출을 보면서 사람들은 또 한 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한다. 한반도에서 가장 빠른 일출을 자랑하는 간절곶 해맞이 행사는 폐지방침을 밝힌 울산시정과는 달리 울주군은 고수를 견지해왔고 뜻을 관철했던 바 13만 여 명의 해맞이 관광객을 맞았다. 울산 중구는 성안동 경찰청 맞은편에 28억을 들여 울산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함월루 전망대를 만들었고 신년맞이 해맞이 행사를 필두로 첫선을 보였다.
필자는 함월루에 올라 해맞이 행사에 참여했는데, 정월 초하루 시끌벅적 아직 여명이 가시지 않은 함월루에 2000여 명의 인파가 꾸역꾸역 몰려든다. 공연을 준비한 사람들이 등장해 노래를 선보이고, 북채를 쥔 사람들은 신명나게 북을 두드리며 새해를 축하한다. 사회자가 정갑윤 북회부의장과 박성민 중구청장과 중구문화원장 등 내빈들을 소개하자 영하 5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한다. 식순에 따라 새해의 품은 뜻을 적은 소망지를 양 모양의 대형풍선에 묶어 날리자 밝은 태양이 힘차게 얼굴을 쑤욱 내밀며 등장한다. 사람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고,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지르며 새해를 가슴에 품는다. “올 한해도 무탈하게 하시며 건강을 지켜주시고, 대한민국의 안녕을 허락하소서!”
함월루 해맞이 행사에 다녀온 후 뉴스룸에서 잠시 몸을 녹인 후 취재차량을 포항으로 내몬다. 이 날 오후 4시를 기해 파주 임진각을 비롯해 대구 포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세계성시화 운동본부 주최로 열리는 통일촛불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포항 주찬양교회에서 이사랑 담임목사를 만났다. 행사 때문에 길게 대화를 이어가진 못했다. 1월 9일 굿뉴스울산 창간2주년 행사에 초대장을 들고 울산을 찾은 이 목사와 한차례 더 만난 뒤 이 글을 쓰고 있다.
이사랑 목사는 틈틈이 중국선교를 다녀온 바 있으며 현재 12년째 탈북민을 품고 있다. 매 주일마다 40여 명의 탈북민이 출석하고 있다고 한다. 탈북민으로 구성된 교회는 전국에 17개 밖에 없다고 한다. 보통 탈북한 사람이 목회과정을 거치고 담임목회자가 되고, 외부 지원을 받아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라고 한다. 탈북민을 지속적으로 품고 돕는다는 것도 쉽지 않다. 그만큼 남북의 가치관과 정서, 문화와 삶은 괴리가 크다. 그래서 기존 성도들의 이탈이 생기고 탈북민들도 기존 교회에는 잘 적응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야간의 대리운전, 잡일을 비롯한 숱한 노동의 대가로 이들을 섬겨왔던 이 목사는 여성특유의 모성애와 친근감으로 이들을 보살피기도 하는데, 힘든 세월이었다고 말했다. 지금 남한 땅에는 2만 7천 명의 탈북민이 정착하고 있다. 이 목사의 바램은 이들을 잘 보살피고 품어 통일한국을 맞을 때 이들이 가족과 다시 기쁨으로 재회해 하나됨을 이루는 것이다. 다시는 분단의 아픔과 이산의 쓰라린 고통이 없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이루어지길 희구하게 되었다. 더구나 올해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헤아리는 뜻 깊은 해가 아니던가.
굿뉴스울산 발행인 이금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