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뭐 때문에 집 나갔는지 모르겠지만
전어 냄새 때문에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베트남 며느리면 더더욱 안 들어 온다에 오천 원 건다.
전어구이 욕심으로 한 박스를 사다가 구워 먹어보았는데
그 연기 때문에 장난이 아니었다.
기름이 많아서다.
기름이 많다는 것은 고소하다는 것이다.
암튼 그 이후론 절대 집에서 전어를 먹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작은 전어는 뼈까지 씹어 먹기가 좋아 한국은행 뒤쪽
금강장어회를 찾았었다.
뼈가 연하기에 세꼬시보다 더 맛있다.
근데 이 식당이 언제부터인지 점심 때는 장사를 하지 않은 것 같다.
베트남 여자를 썼나?
그래서 큰 전어가 나오는 ‘어랑회랑’횟집에 들렀다.
일단 주차장이 대따 넓어 좋았고 횟집 천고가 높아 좋았다.
통상 횟집은 일본식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돈을 많이 받아 내는 것이
우리의 고정된 생각이 아닌가.
그런 관념을 완전 깬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 가을하면 생각나는 음식인 '전어'를 맛보기로 했다.
전어의 이 전은 돈 전(錢)자 인데 올해 엄청 비싸단다.
제대로 이름값 한다.
배추 값이 올랐다고 하지만 그건 내게 그렇게 느껴지지 않지만
식당 밥값은 아주 민감하게 피부에 느껴진다.
전어를 집에 배달시켜 먹는 사람을 봤다.
기가 막힌다.
그러면 무조건 비린내가 진동을 한다.
바로 그 자리에서 먹어야 제대로 된 전어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비린내가 난다는 것은 맛이 갔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