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링크에서 파일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2024년 주님 수난 성금요일 십자가의 길
말씀 발췌: 김유정 신부
╋ 주 예수님,
◎ 저희를 위하여 온갖 수난을 겪으신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성모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걷고자 하나이다.
저희에게 죄를 뉘우치고
주님의 수난을 함께 나눌 마음을 주시어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게 하시며
성직자들을 거룩하게 하시고
모든 죄인이 회개하도록 은혜를 내려주소서.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깊은 절을 하며)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요한복음의 말씀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데려다가 군사들에게 채찍질을 하게 하였다. 군사들은 또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예수님 머리에 씌우고 자주색 옷을 입히고 나서, 그분께 다가가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하며 그분의 뺨을 쳐 댔다.
빌라도가 다시 나와 그들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내가 저 사람을 여러분 앞으로 데리고 나오겠소. 내가 저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였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라는 것이오.” 이윽고 예수님께서 가시나무 관을 쓰시고 자주색 옷을 입으신 채 밖으로 나오셨다. 그러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자, 이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성전 경비병들은 예수님을 보고,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여러분이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죄목을 찾지 못하겠소.” 하자, 유다인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우리에게는 율법이 있소. 이 율법에 따르면 그자는 죽어 마땅하오. 자기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자처하였기 때문이오.”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다시 총독 관저로 들어가 예수님께, “당신은 어디서 왔소?” 하고 물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러자 빌라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나에게 말을 하지 않을 작정이오? 나는 당신을 풀어 줄 권한도 있고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다는 것을 모르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위로부터 받지 않았으면 나에 대해 아무런 권한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너에게 넘긴 자의 죄가 더 크다.” 그때부터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 줄 방도를 찾았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그 사람을 풀어 주면 총독께서는 황제의 친구가 아니오. 누구든지 자기가 임금이라고 자처하는 자는 황제에게 대항하는 것이오.” 하고 외쳤다.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예수님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리토스트로토스라고 하는 곳에 있는 재판석에 앉았다. 리토스트로토스는 히브리 말로 가빠타라고 한다. 그날은 파스카 축제 준비일이었고 때는 낮 열두 시쯤이었다. 빌라도가 유다인들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여러분의 임금이오.” 그러자 그들이 외쳤다. “없애 버리시오. 없애 버리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빌라도가 그들에게 “여러분의 임금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말이오?” 하고 물으니, 수석 사제들이 “우리 임금은 황제뿐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그리하여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그들은 예수님을 넘겨받았다. (요한 19,1-16)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마르코 복음의 말씀입니다.)
군사들은 예수님을 뜰 안으로 끌고 갔다. 그곳은 총독 관저였다. 그들은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그분께 자주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서는,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하며 인사하기 시작하였다. 또 갈대로 그분의 머리를 때리고 침을 뱉고서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예수님께 절하였다.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자주색 옷을 벗기고 그분의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다. (마르 15,16-20)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들은 것을 누가 믿었던가?
주님(야훼)의 권능이 누구에게 드러났던가?
그는 주님 앞에서 가까스로 돋아난 새순처럼,
메마른 땅의 뿌리처럼 자라났다.
그에게는 우리가 우러러볼 만한 풍채도 위엄도 없었으며
우리가 바랄 만한 모습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한 그는
고통의 사람, 병고에 익숙한 이였다.
남들이 그를 보고 얼굴을 가릴 만큼
그는 멸시만 받았으며 우리도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렇지만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그를 벌받은 자,
하느님께 매맞은 자, 천대받은 자로 여겼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
우리는 모두 양 떼처럼 길을 잃고
저마다 제 길을 따라갔지만
주님(야훼)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이
그에게 떨어지게 하셨다. (이사 53,1-6)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루카복음의 말씀입니다.)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루카 2,33-35)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마태오 복음의 말씀입니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 25,37-40)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주 하느님(야훼)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침뱉음을)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이사 50,5-6)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시편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저는 인간이 아닌 구더기
사람들의 우셋거리, 백성의 조롱거리.
저를 보는 자마다 저를 비웃고
입술을 비쭉거리며 머리를 흔들어 댑니다.
“주님(야훼)께 맡겼으니 그분께서 그자를 구하시겠지.
그분 마음에 드니 그분께서 구해 내시겠지.”
그러나 당신은 저를 어머니 배 속에서 이끌어 내신 분
어머니 젖가슴에 저를 평화로이 안겨 주신 분.
저는 모태에서부터 당신께 맡겨졌고
제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하느님이십니다.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환난이 다가오는데 도와줄 이 없습니다.
수많은 수소들이 저를 에워싸고
바산의 황소들이 저를 둘러싸
약탈하고 포효하는 사자처럼
저를 향하여 입을 벌립니다.
저는 물처럼 엎질러지고
제 뼈는 다 어그러졌으며
제 마음은 밀초같이 되어
속에서 녹아내립니다.
저의 힘은 옹기 조각처럼 마르고
저의 혀는 입속에 들러붙었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죽음의 흙에 앉히셨습니다. (시편 22,7-16)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루카복음의 말씀입니다.)
백성의 큰 무리도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 보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배어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 보지 못한 여자는 행복하여라!’ 하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 사람들은 ‘산들에게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라.′ 하고 언덕들에게 ′우리를 덮어 다오.′ 할’ 것이다. 푸른 나무가 이러한 일을 당하거든 마른 나무야 어떻게 되겠느냐?” (루카 23,27-31)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시편의 말씀입니다.)
제가 단식하며 눈물을 흘린 것이
저에게는 우셋거리가 되었습니다.
자루옷을 의복으로 삼은 제가
저들에게는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성문 가에 앉은 자들은 저를 헐뜯어 대고
주정꾼들은 조롱의 노래들을 부릅니다.
그러나 주님(야훼여), 당신 마음에 드시는 때에
저의 기도가 당신께 다다르게 하소서.
하느님, 당신의 크신 자애로,
당신 구원의 진실로 제게 응답하소서.
진창에서 저를 구출하소서, 제가 빠져 들지 않도록.
제 원수들에게서, 물속 깊은 데에서 제가 구출되게 하소서.
물살이 저를 짓치지 못하고
깊은 물이 저를 집어삼키지 못하며
심연이 저를 삼켜 그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소서.
주님(야훼여), 당신의 자애가 너그러우시니 저에게 응답하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를 돌아보소서.
당신 종에게서 얼굴을 감추지 마소서.
제가 곤경 속에 있으니 어서 저에게 응답하소서.
제게 가까이 오시어 저를 구해 내소서.
제 원수들을 보시고 저를 구원하소서.
당신께서는 제가 당하는 모욕을,
제가 당하는 창피와 수치를 아십니다.
저의 적들이 모두 당신 앞에 있습니다.
모욕이 제 마음을 바수어
저는 절망에 빠졌습니다.
동정을 바랐건만 허사였고
위로해 줄 이들을 바랐건만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음식으로 독을 주고
목말라할 때 초를 마시게 하였습니다. (시편 69,11-22)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시편의 말씀입니다.)
개들이 저를 에워싸고
악당의 무리가 저를 둘러싸
제 손과 발을 묶었습니다.
제 뼈는 낱낱이 셀 수 있게 되었는데
그들은 저를 보며 좋아라 합니다.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습니다.
그러나 주님(야훼여), 당신께서는 멀리 계시지 마소서.
저의 힘이시여,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저의 생명을 칼에서,
저의 목숨을 개들의 발에서 구하소서.
사자의 입에서,
들소들의 뿔에서 저를 살려 내소서. (시편 22,17-22)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마르코 복음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골고타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이는 번역하면 ‘해골 터’라는 뜻이다. 그들이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님께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받지 않으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러고 나서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는데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 제비를 뽑아 결정하였다.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때는 아침 아홉 시였다. 그분의 죄명 패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강도 둘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그리하여 ‘그는 죄인들 가운데 하나로 헤아려졌다.’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지나가는 자들이 머리를 흔들며 그분을 이렇게 모독하였다. “저런!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더니. 십자가에서 내려와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수석 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 학자들과 함께 조롱하며 서로 말하였다.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우리가 보고 믿게, 이스라엘의 임금 메시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마르 15,22-32)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마르코 복음의 말씀입니다.)
낮 열두 시가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오후 세 시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는 번역하면,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곁에 서 있던 자들 가운데 몇이 이 말씀을 듣고, “저것 봐! 엘리야를 부르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을 신 포도주에 적신 다음, 갈대에 꽂아 예수님께 마시라고 갖다 대며, “자,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봅시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그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그리고 예수님을 마주 보고 서 있던 백인대장이 그분께서 그렇게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하고 말하였다. (마르 15,33-39)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13처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마르코 복음의 말씀입니다.)
여자들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에는 마리아 막달레나,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그분을 따르며 시중들던 여자들이었다. 그 밖에도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이미 저녁때가 되어 있었다. 그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었으므로,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이 빌라도에게 당당히 들어가,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였다. 그는 명망 있는 의회 의원으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열심히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벌써 돌아가셨을까 의아하게 생각하여, 백인대장을 불러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지 오래되었느냐고 물었다. 빌라도는 백인대장에게 알아보고 나서 요셉에게 시신을 내주었다. (마르 15, 40-45).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마르코 복음의 말씀입니다.)
요셉은 아마포를 사 가지고 와서, 그분의 시신을 내려 아마포로 싼 다음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에 모시고, 무덤 입구에 돌을 굴려 막아 놓았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분을 어디에 모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마르 15,46-27)
◎ 주모경 ◎ 어머니께 청하오니...
엘 그레코,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그리스도 (1580년)
출처: Christ Carrying the Cross (El Greco, New York) -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