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이스보셋의 죽음
[1-4절]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아브넬의 헤브론에서 죽었다 함을 듣고 손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군장(사레 게두딤)[부대들의 장] 두 사람이 있으니 하나의 이름은 바아나요 하나의 이름은 레갑이라. 베냐민 족속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이더라. 브에롯도 베냐민 지파에 속하였으니 일찍 브에롯 사람들이 깃다임으로 도망하여 오늘까지 거기 우거함이더라.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절뚝발이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므비보셋이라. 전에 사울과 요나단의 죽은 소식이 이스르엘에서 올 때에 그 나이 다섯 살이었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하더니 급히 도망하므로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더라.
믿음의 사람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섯 살부터 절뚝발이가 된 것은 불행한 일이었으나 그에게 오히려 유익이 되었다.
만일 그가 다리를 절지 않았더라면 그는 작은 아버지 이스보셋이 죽었을 때 그를 이어 왕이 되어 다윗과 싸우게 되었을 것이며 그 싸움은 이스보셋처럼 실패할 싸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다리를 전 것 때문에 왕이 되지 못하였다.
또 그는 몇 년 후에 다윗의 사랑과 후대를 받았다.
성도에게는 불행같이 보이는 일까지도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유익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롬 8:28).
[5-8절]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행하여 볕이 쬘 때 즈음에[대낮에]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니 마침 저가 낮잠을 자는지라. 레갑과 그 형제 바아나가 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집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 배를 찌르고 도망하였더라. 저희가 집에 들어가니 이스보셋이 침실에서 상 위에 누웠는지라. 저를 쳐죽이고 목을 베어 그 머리를 가지고 밤새도록 아라바 길로 행하여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 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드리며 고하되 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5, 6, 9절에, 레갑이 바아나보다 먼저 언급된 것은 동생이 그 일을 주동했음을 보이는 것 같다.
그들은 그를 위해 충성을 맹세했을 그들의 왕 이스보셋을 살해하였으니 이것은 큰 배신이었고 하나님 앞에서 심히 악한 일이었다.
그들의 행위와 말은 기회주의적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유익을 위해 자기들의 왕을 살해한 것이지, 진정 다윗과 이스라엘을 위해 한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의로운 왕을 그 침상에서 살해한 것은 선한 일이 아니고 매우 악한 일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의 악행을 그의 가정에 이런 식으로 갚으셨다.
사울과 세 아들은 전쟁터에서 이방 블세셋 사람들의 칼에 죽게 하셨고, 이스보셋은 배신자들인 두 군장의 칼에 죽게 하셨다.
그러나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다리를 절기 때문에 왕위를 잇지 못하게 하셨다.
사울의 인간적 생각과 계산은 완전히 실패했다.
또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억울함과 원통함을 이렇게 보복하셨다.
[9-12절] 다윗이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전에 사람이 내게 고하기를 사울이 죽었다 하며 좋은 소식을 전하는 줄로 생각하였어도 내가 저를 잡아 시글락에서 죽여서 그것으로 그 기별의 갚음을 삼았거든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저의 피 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소년들을 명하매 곧 저희를 죽이고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가에 매어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다가 헤브론에서 아브넬의 무덤에 장사하였더라.
다윗은 모든 일을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행하려 하였다.
그는 그의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가리켜 맹세하며 말하였다.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었다. 그것이 경건이다.
다윗은 자기들의 왕을 살해한 자들의 악행을 처벌하였다. 만일 그런 죄악을 허용한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악하고 무질서하게 되겠는가?
또 그는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이스보셋이 그의 원수 사울의 아들이었지만 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예우를 지켰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절뚝발이였으나 그의 결함 때문에 다윗과 싸우는 왕이 될 수 없었다.
성도에게는 불행같이 보이는 일들도 유익한 결과가 될 수 있다.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빌립보서 4:6-7,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둘째로, 레갑과 바아나는 자기가 충성을 맹세했던 왕을 죽였다.
배신자와 기회주의자는 자기 유익을 위해 변하는 자이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 진리의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배신자나 기회주의자가 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죽도록 충성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고린도전서 4:2,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요한계시록 2:10,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충성은 항상 또한 끝까지 자기 위치를 지키는 것이다. 또 충성된 자는 한 입으로 두말 하지 않는다.
디모데전서 3:8, 11, “집사들도 단정하고 일구이언(一口二言)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 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여자들도 이와 같이 단정하고 참소하지[남을 그릇되이 비난하지] 말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셋째로,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 했던 원수 사울에 대해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에 대한 공경과 예의를 끝까지 지키려 하였고 그의 아들에 대해서도 그러했으나 이스보셋 왕을 배신하고 살해했던 레갑과 바아나에 대해서는 악을 악으로 바르게 분별하고 판단했고 그 악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공경과 예의를 끝까지 지키라고 교훈하시는 동시에 의롭게 행하고 악을 용납하지 말 것도 교훈하신다.